지난 수요일 아침,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견인차 운전사가 SUV 뒤에 매달려 1마일 이상을 끌려가다 결국 숨진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2살, 13살의 두 남매의 아버지이자 J&J 견인회사에서 일을 해온 앨런 로즈(35)는 목격자들이 경찰에 신고한지 30분 만인 아침 11시 30분 경에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메모리얼 병원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로즈는 360 N. Murray Blvd.에 있는 힐 파크 아파트 앞에서 불법으로 주차되어 있던 SUV 차량을 견인하려는 작업을 하고 있는 중에 누군가가 이 SUV에 올라타 급하게 출발시켰다. 이때 SUV와 견인 트럭을 연결하고 있던 케이블이 끊어지면서 로즈가 줄에 얽혀들게 되었다.

 로즈는 1.2마일에 이르는 거리를 끌려가다가 밥콕 로드와 플랫 애비뉴에서 발견됐다. 로즈의 피는 플랫 애비뉴에서 길게 늘어져 있었으며, 부츠와 찢어진 자켓, 모자, 지갑 등의 물품들이 도로에 흩어졌다.
목격자들은 SUV 뒤에서 다리가 체인에 걸린 채 질질 끌려가는 피해자를 보았다고 진술했으며, 피해자가 고통으로 비명을 지르는 끔찍한 장면을 떠올리며 말을 잇지 못했다.

 문제의 SUV는 브리저 플레이스와 프리저 드라이브 사이에서 정지했으며, 목격자는 이 SUV를 운전한 것으로 보이는 여성 운전자가 경찰로부터 심문을 받는 것을 보았다고 전했다.
운전자의 신원이 디트라 페리스(32)로 밝혀졌으며, 경찰은 페리스를 살인죄 혐의로 체포했지만, 아직 페리스를 정식으로 기소하지는 않았다. 경찰은 페리스가 피해자를 의도적으로 끌고 갔는지 여부를 비롯해 사건 수사와 관련한 세부적인 내용은 공개를 거부했다. 

  한편 로즈의 가족들과 친구, 동료들은 로즈의 죽음과 관련해 공정한 수사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고, 100여대 이상의 견인 트럭이 프런트 레인지의 도로를 천천히 달리며 로즈의 죽음을 애도했으며, 12대의 경찰차가 이 뒤를 호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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