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26일 오후4시 포커스 문화센터

오는 9월26일 본사가 주최하는 제1회 교육세미나에서는 지난 2여 년 동안 본지에 교육칼럼을 기재해온 노정구씨의 강연이 준비되어 있다. 그 동안 적지 않은 독자들에게 “교육칼럼을 빠짐없이 모두 스크랩을 해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노정구씨의 교육칼럼에 많은 학부모들이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살아있는 정보’이기 때문이다. 그가 말하는 교육은 한국이 아닌 미국의 교육이다. 그 중에서도 이민 1세인 부모들이 잘못 알고 있거나 무시하고 있는 미국 교육제도와 상식들이다.

덴버에서 자식 교육 잘 시켰다고 인정받는 몇 사람 중에 한 명인 그가 생각하는 교육은 무엇일까. 그의 큰 아들 브라이언이5개의 아이비리그에 모두 합격 했을 때, 그리고 프린스턴 대학을 다니면서 자신의 역할을 톡톡히 한다는 칭찬이 자자할 때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아들과 함께 해왔던 시간 자체가‘교육’이었다고 말한다. 그는“모든 교육은 자녀와의 관계에서부터 시작된다”고한다. 오랫동안 이혼조정 일을 해온 탓인지 가정의 중요성을 누구보다도 잘 깨닫고 있다.“아이들이 부모들의 이혼과 이중문화로 힘들어 하는데도 부모가 이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적다”면서“집이나 차 같은 가시적인 것, 보여주기 위한 것에는 쉽게 투자하지만, 당장 결과를 얻을 수 없다는 이유로 자녀들의 미래를 위해서는 투자하지 않는다”면서 부모들이 인내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하루에 30분이라도 아이들과 마주앉아 학교생활에 대해 얘기하는 것도 중요하다. “아이들을 간섭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가 아이를 알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모가 항상 자기를 생각하고 있다고 믿는 아이들은 빗나가지 않는다. 아이에게 부모가 늘 자기를 지켜봐 준다는 믿음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공통된 관심사를 갖기 위해서 아이들의 친한 친구 이름 정도는 알아두는 것도 좋단다.

또 그는 자신이 한국에서 했던 공부 방식만 생각하고 미국에서 태어난 자녀에게 한국식으로 공부시키려는 부모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학기 중에는 학교 공부에 최선을 다하고, 방학 때는 노는 것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미국의 교육 시스템”이라며 “방학때 한국 강남의 유명 학원에서 따로 공부를 시키는 경우도 있다. 결과와 점수에 집착하는 부모는 미국의 진정한 교육 가치를 알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자녀들이 아이비리그나, 유명대학에 들어 가는 것은 기쁜 일이다. 하지만 꼭 그 유명세에 아이들을 맡길 필요는 없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부모들이 아는 대학에 아이들을 끼워 맞추지 말아야 한다. 대학은 로또가 아니다. 대학을 가기 위해 중 고등학교의 공부도 중요하지만 유아시절부터 차곡차곡 쌓여진 부모와 자녀와의 관계가 더욱 중요하다”며“자식과의 대화가 공부다. 아이들은 부모가 거울이고, 부모들 또한 아이들을 통해 공부하고 변해야 한다. 지금이라도 방법을 찾아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모가 깨우쳐야만 자식교육의 성공자로 남을 수 있을 것이다. 자녀들을 성공시키고자 하는 열망은 모든 부모에게 다 있다. 하지만 듣고, 깨닫고, 실천하는 부모만이 자녀를 성공 시킬 수 있다. 이번 26일 오후 4시 포커스 문화센터에서 열릴 <교육세미나>는 이 방법을 배우는 자리가 될 것이다.

세미나에서는 나이별로 자녀들에게 어떠한 방법으로 동기를 부여하고 학습 의욕을 고취시켜 줄 것인가, 자녀들의 두뇌 유형에 따라 달라지는 교육법, 콜로라도 주내의 고등학교와 유명 보딩스쿨의 학과목 프로그램 비교, 재정보조와 장학금 지원이 가능한 대학 소개 등의 알찬 내용들이 준비되어 있다.

한편 강사 노정구씨는 한국외대 정치학 석사, 오하이오대 국제정치학 석사, 덴버대학 국제정치학 박사과정 수료, 하버드법대 조정중재전문인 프로그램을 수료했고, 현재 콜로라도 연방법원 법정 통역관이며 교육상담과 칼리지 카운셀링을 하고 있다.

<김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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