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서히 회복기미
7년간 법인 세일즈 부서에서 일해온 린지 브래디(28)는 2009년 6월에 일자리를 잃은 후 19개월 동안 백수로 지내면서 웨스트민스터의 집을 차압 당할 위기에 놓이는 등 남편과 함께 재정적으로 빚더미에 올라앉았다. 최소한 360장의 이력서를 보내며 적극적으로 일자리를 찾아 다녔지만, 회사들의 반응은 냉랭했다. 결국 브래디는 새 커리어를 쌓기로 결심하고 마사지 테라피스트로 전향했다. 이제 그녀는 1주일에 30시간을 일하며 시간당 25달러에다 팁을 받으며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나가고 있다.
콜로라도의 일자리 시장이 천천히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 콜로라도 고용주들은 작년 9월부터 11월 사이에 12,300개의 신규 일자리를 추가했는데, 콜로라도 주에서 3개월 연속으로 일자리가 증가한 것은 3년 만에 처음이다. 경제학자들은 올해에도 10,000개에서 20,000개 사이의 신규 일자리가 생겨나면서 콜로라도 일자리 경기가 계속해서 꾸준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콜로라도의 이런 경기 회복 신호를 감지한 듯 구직자들은 더 적극적으로 일자리를 찾아 나서고 있다. 콜로라도의 리크루터들은 2010년 3월부터 12월 사이에 일자리 하나당 지원자의 수가 17%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이는 콜로라도에서 적극적으로 일자리를 찾는 사람의 수가 2009년에 구직자가 급감한 이후 처음으로 증가했음을 반영한 것이다.
경기 회복세는 콜로라도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나타나고 있다. 연말연시 할리데이 쇼핑 시즌은 큰 강세를 보이며 마감되었고, 소비자 자신감 지수도 증가했다. 워싱턴의 공화당과 민주당 정치인들은 최근에 세금 감면을 승인하는 동시에 실업 수당 혜택도 연장했다. 하지만 정리해고가 줄어들면서 실업수당 신청도 줄어들었다.
그러나 이 모든 청신호를 감안하더라도, 콜로라도가 지난 2년간 잃어버린 150,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다시 되찾기 위해서는 수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콜로라도에는 230,000명의 실업자들이 있으며, 일자리가 생겨나는 속도는 이들 실업자들의 수를 좀처럼 줄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하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