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버 국제공항이 승객들이 새우잠을 청하기에 가장 좋은 공항 세계 10위에 랭크되었다. 미국 내에서는 덴버 공항이 1위를 기록했다. 이것은 Sleepinginairports.com이라는 웹사이트가 예산이 빠듯해 전 세계 공항 각지에서 잠을 자본 여행족들을 상대로 공항들의 장단점을 비교한 결과를 발표한 것이다.

이 결과에 대해 덴버 국제공항 대변인 척 캐넌은“뭔지는 잘 몰라도 상위 10위 안에 든 것은 대부분의 경우 좋은 일이 아니겠느냐”고 의견을 밝혔다. 캐넌은 매일 밤 100명에서 150명 가량의 사람들이 비행기를 놓치거나 비행기를 갈아타는 시간이 어중간해 공항에서 잠을 청한다고 밝혔다.

이 웹사이트는 이번 결과 외에도 이착륙 모니터 뒤쪽에 자리를 잡는 것이 불빛이 덜 밝아서 잠을 청하기가 편하다는 등의 조언도 해주고 있다. 이 웹사이트의 결과에 따르면, 잠을 청하는데 최악의 국제공항은 파리의 찰스 드골 공항이었다. 조사에 참여한 사람들에 따르면, “모든 터미널은 지독한 악취를 풍기는 노숙자들로 가득하다”고 한다.

반면 최고의 공항은 싱가폴의 창이 공항으로, 안락한 의자와 수영장, 24시간 마사지 및 스파 시설, 무료 영화 상영 등의 편의를 제공해 12년 연속으로 이 웹사이트의 금베개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위는 깨끗한 시설을 자랑하는 서울의 인천 국제공항이 선정됐다.

덴버 국제공항은 청결하고 안전하며 무료 무선인터넷을 제공하는데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한 조사참여자는 덴버 공항이“공항 새우잠족들에게 있어서 미국에서 숨겨진 보석 같은 곳”이라고 추켜세웠다. 그러나 덴버 국제공항의 단점으로는 신경을 거슬릴 정도로 20분마다 나오는 보안 및 방치된 짐가방 경고 방송, 고정된 팔걸이가 달린 딱딱한 의자, 늦은 밤에 나타나 바닥을 닦는 청소부, 밤이 되면 추워지는 기온, 늦은 밤에 사먹을 수 있는 음식이 버거킹 등 몇가지로 제한적이라는 점 등이 지적됐다.

캐넌 대변인은 일부 방송은 늦은 밤에는 나오지 않으며, 바닥은 수천명의 사람들이 돌아다니지 않는 밤을 이용해 청소를 한다고 해명했다. 그리고 공항 의자가 편안하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여기가 호텔은 아니지 않느냐”고 응수했다.

다음은 잠을 청하기에 가장 좋은 상위 10개 국제 공항들의 목록이다.
* 최고의 공항
1.싱가폴 창이
2.서울 인천
3.암스테르담 쉬폴
4.오슬로 가더몬
5.홍콩
6.두바이
7.프랑크푸르트 국제 공항
8.뮌헨
9.뱅쿠버
10.덴버
다음은 잠을 청하기에 최악인 10개 국제 공항들의 목록이다.
* 최악의 공항
1.파리 찰스 드골
2.모스크바 쉐레메티예보
3.뉴욕 JKF
4.로스앤젤레스
5.뉴델리
6.시카고 오헤어
7.인도 뭄바이
8.필리핀 마닐라
9.로마 피우미치노
10.런던 히드로

<이하린 기자>

저작권자 © 주간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