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 쿠폰, 더블 쿠폰, 온라인 쿠폰

미국의 알뜰 소비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신문은 다름아닌 일요일자 신문이다. 일요일 신문은 다른 요일의 신문에 비해 두 배 이상 두툼하고, 가격도 50센트에서 75센트 정도 하는 주중 신문에 비해 1달러에서 1달러 50센트로 2배 이상 비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요일자 신문이 제 값을 발휘하는 것은 신문에 들어있는 쿠폰 뭉치 덕분이다. 화장지에서부터 세제, 식품류, 레스토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쿠폰을 잘만 활용하면, 1년에 몇 백 달러는 쉽게 절약할 수 있으니 미국인들의 쿠폰 사랑은 가히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쿠폰은 1887년, 코카 콜라사가 처음으로 시작했다. 코카 콜라 회사가 코카 콜라를 널리 알리기 위해 무료로 코카 콜라를 받을 수 있는 쿠폰을 발행한 것이다. 쿠폰의 인기는 가히 폭발적이었다. 1894년부터 1913년 사이에 무려 8,500,000병의 코카 콜라가 무료로 소비자들에게 전달되었으며, 1895년, 코카콜라사의 주주들은 코카콜라가 전 미국에 고루 배포되었음을 선포했다. 쿠폰이 미 전역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1909년이다. 시리얼 회사로 유명한 C.W. Post가 아침 시리얼과 기타 제품들의 판매를 돕기 위해 소비자들에게 쿠폰을 사용하도록 한 것이다.

오늘날 700개 이상의 회사들이 각종 서비스와 제품에 대해 쿠폰을 발행하고 있으며, 매년 사용되는 쿠폰의 금액만 거의 30억달러 가까이 된다. 쿠폰은 요즘 같은 불경기에 손님을 끌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각종 상점들과 기업들에게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다.

콜로라도의 두 개의 가장 큰 그로서리 체인인 킹 수퍼스와 세이프웨이의 경우, 더블 쿠폰제를 몇 년째 시행하고 있다. 이 제도는, 쿠폰을 가져오면 최고 1달러까지 쿠폰의 가치를 2배로 올려주는 것이다. 예를 들어, 30센트짜리 쿠폰이 있다면, 이 쿠폰에다가 30센트를 더해 총 60센트를 깎아주고, 만약 55센트짜리 쿠폰이 있다면 45센트를 더해 최고 1달러까지 깎아주는 식이다.

미국의 상점들의 대부분은 세일하는 제품에 대해서도 쿠폰을 받고 있기 때문에, 이 더블 쿠폰 제도를 잘 활용하면, 세일하는 제품에 쿠폰까지 더해서 큰 폭으로 돈을 절약할 수 있다. 쿠폰을 구하기 위해 일요일 신문만을 기다리거나, 우편으로 오는 쿠폰에 의지하지 않고도 쿠폰을 구하는 쉬운 방법이 있다. 바로 인터넷을 통해서 쿠폰을 찾는 것이다.

온라인으로 쇼핑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쿠폰 코드는 종이 쿠폰만큼이나 중요하다. 원하는 제품을 찾아서, 쿠폰 코드를 입력하면, 쿠폰 코드에 나온 금액이나 조건 만큼 가격이 할인되기 때문이다. 온라인 검색창에 온라인 쇼핑몰의 이름과 함께 coupon codes, promotional codes, promotion code, discount code, promo codes, voucher code 등을 입력하면 운좋게 할인 쿠폰 코드나 무료 배송 코드 등을 찾아서 몇 달러에서 몇십달러씩 절약할 수 있다. 또 RetailMeNot.com이나 coupons2.smartsource.com과 같은 웹사이트에 가면 수백장의 쿠폰이 있어 프린트만 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또 구글에다 coupon을 치면 수백개의 무료 쿠폰 및 유료 쿠폰 웹사이트가 뜬다. 이 중 가장 나에게 맞는 쿠폰 웹사이트를 찾아 잘 활용하면 된다.

또 환경 보호의 일환으로, 재사용이 가능한 천 장바구니 사용하기를 권장하고 있는데, 킹수퍼스나 세이프웨이 같은 대형 그로서리에서는 장바구니 하나당 5센트를 돌려주고 있으며, 홀푸즈나 바이타민 코티지와 같은 오개닉 전문 그로서리에서도 5센트에서 10센트를 돌려준다.

8/27/2009

<이하린 기자>

저작권자 © 주간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