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주 예산에 타격

올해 콜로라도의 부동산 평가 가치가 하락하면서, 주의 재정 위기가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입법자들은 2011-12 회계년도에 최고 10억달러의 예산 부족을 예상하고 있는데, 부동산의 평가 가치 하락으로 교육세 징수 금액이 줄어드는 바람에 학교에 사용해야 할 예산 1억4천만달러를 추가로 마련해야 하는 부담을 떠안게 됐다.

 부동산의 평가 가치 하락에는 석유와 개스 가격의 하락과 불경기, 부동산 시장의 약세 등이 모두 악재로 작용했다. 특히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부동산 평가 가치 하락은 계속될 것으로 보여 예산을 메꿀 방법을 고심하는 입법자들의 고민은 점점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불경기를 이끌어가는 또다른 문제점으로는 높은 부채 비율, 금융기관들이 울며 겨자먹기로 보유하고 있어야 하는 많은 수의 연체 모기지, 그리고 취약한 부동산 시장 등이 지적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아직도 수많은 부동산 매물들이 부동산 시장에 적체되어 있는 상황에서, 부동산 시장이 다시 살아나기 전에 부동산 가격이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콜로라도에서 부동산 평가 가치가 하락한 것은 지난 1980년대 말이 마지막이었다.
 콜로라도는 주거용 부동산 비주거용 부동산의 가치를 평가해 부동산세를 매기는데, 상업용 및 농업용, 석유 및 개스, 공업용 부동산을 포함하는 비주거용 부동산의 경우 8개 등급으로 나눈다.

 올해 불경기로 인해 하락한 석유 및 개스 가격은 비주거용 부동산의 가치를 하락시킨 주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전체 비주거용 부동산의 절반을 차지하는 상업용 부동산의 하락세 역시 평가 가치 하락 원인에 한몫을 하고 있다. <이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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