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명 사망, 2명 부상

지난 17일, 리틀턴에서 우회전 도중 빙판길에 미끄러진 승용차가 버스 정류장을 덮치면서 버스를 기다리던 맹인 3명이 차에 치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데비이드 내니(47)가 사망하고, 케리사 유버삭스와 조지 시드노는 큰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가해 차량의 운전자는 다치지 않았다.

 당시 사고 현장에서 이들을 도운 비키 펑크라는 시민은 맹인용 지팡이가 바닥에 흩어져 있는 것을 보고 즉시 차를 멈추고 911에 신고한 후 이들에게 달려갔다고 밝혔다. 펑크에 따르면, 두 여성 맹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이들을 뒤로 밀치고 앞으로 나섰던 내니는 온몸이 피범벅이 되어 있었으며, 펑크는 내니에게 인공호흡을 하고 피를 멈추기 위해 자신의 셔츠를 찢어 지혈을 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내니는 이미 가망이 없어보였다 며 눈물을 흘렸다.

 이들 3명의 맹인들은 모두 콜로라도 맹인학교의 학생들로, 버스 정류장 부근의 아파트에서 살고 있었으며, 방학을 맞아 크리스마스 파티에 참석하기 위해 집을 나서던 중에 변을 당했으며, 다음날 가족을 만나기 위해 집으로 돌아갈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내니의 부인인 앤 내니와 이들의 18세 딸은 볼티모어에 거주하고 있다.

저작권자 © 주간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