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페인 비용 1/3 본인과 가족이 사용

 콜로라도 주지사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로 나섰다가 낙선의 고배를 마신 댄 마에스 후보가 캠페인 자금으로 기부받은 금액의 거의 1/3을 본인과 가족의 월급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종 공개된 마에스의 캠페인 자금 내역을 살펴보면 178달러의 적자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되어있다. 마에스는 마지막으로 남은 몇 장의 기부금 수표를 현금화할 경우 몇천 달러가 남게 될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마에스를 상대로 선거전을 펼친 민주당의 주지사 당선자 잔 히큰루퍼와 제 3당 후보인 탐 텐크레도의 은행 잔고에는 수만달러가 아직 남아있음을 보여 마에스의 그것과 대비를 보이고 있다.

문제는 마에스가 돈의 대부분을 자신에게 지불하는 데 사용했다는 것이다.  특히 자신이 가져간 90,925달러 가운데 약 66,235달러가 논란이 일고 있는 여행 마일리지 변제 명목으로 본인에게 지급됐다. 마에스의 캠페인 자금 내역에서 마일리지는 캠페인 광고 비용 다음으로 가장 비싼 선거 비용으로 기록됐다. 다른 후보들도 캠페인 여행 비용이 마에스만큼 많이 들었지만, 마에스처럼 터무니없는 금액을 변제하지 않았다. 마에스는 “선거 기간동안 많은 캠페인 여행을 다녔으며, 먼저 우리 돈으로 여행 비용을 지불한 다음 캠페인 측에 변제를 요청했을 뿐”이라며, “사람들은 비즈니스 변제 절차가 어떻게 되는지 잘 모르기 때문에 무턱대고 의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마에스는 선거기간동안 어디를 얼마나 여행했는지에 대한 마일리지에 대한 세부 사항은 전혀 공개하지 않았다.

탠크레도 후보는 자신에게 13,762달러를 지급했으며, 히큰루퍼 주지사 당선자는 본인 명목으로는 선거 자금을 한푼도 가져가지 않았다. 마에스는 기부금 가운데 남는 돈은 모두 자선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에스는 선거 캠페인 기간동안 자신의 스케줄을 짜고 운전기사 및 비서로 일한 딸 조던 마에스에게 월 1,300달러의 월급을 준 것 외에 2,000달러도 보너스 명목으로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말까지 탄크레도는 총 1백2십만달러의 선거 캠페인 기부금 가운데 남은 금액이 84,076달러였으며, 히큰루퍼는 4백만달러의 기부금 가운데 은행에 남은 잔고가 159,679달러였다.

그러나 아직 캠페인 비용에 대한 청구서가 계속 날아오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최종 잔고는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캠페인측은 밝혔다.   <이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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