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글러스 카운티·볼더 밸리·리틀턴 학군… 최고 점수 기록

콜로라도 공립학교의 학생평가 시험인 CSAP(Colorado Student Assessment Program)의 2009년 결과가 공개됐다.

콜로라도 교육청은 지난 7일, 2009년에 시행된 CSAP 결과를 공개했다. 또 이번에는 3년 기간 동안 학교와 학군이 학생들을 학문적으로 얼마나 잘 향상시키는지에 대해 연구하는 새로운 방식인 콜로라도 성장 모델(Colorado Growth Model)의 결과도 함께 발표됐다.

콜로라도 성장 모델의 구성요소 중 하나는, 평가 시험에서 미달 성적을 받은 학생이 3년 안에, 혹은 10학년이 되기 전에 읽기, 쓰기, 그리고 수학에서 우수 성적을 받을 수 있느냐를 보는 것이다. 이에 대한 결과는 schoolview.org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덴버 포스트지의 분석에 따르면, 결과는 다음과 같다.

- 읽기: 성적이 미달된 학생들 가운데 단 34%만이 3년 안에 다른 학생들을 따라잡을 수 있게 된다. 이는 곧 콜로라도의 470,000명 학생들 가운데 74,264명의 학생들이 학습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됨을 의미한다.
- 쓰기: 단 29%만의 학생만이 평균 학생들을 따라잡을 수 있으며, 4학년에서 10학년 사이의 나머지116,115명의 학생들은 자신의 학년 수준에 맞게 쓸 수 없다.
- 수학: 14%의 학생만이 따라잡을 수 있으며, 3년 후에 134,503명의 학생들은 여전히 학습 부진아의 꼬리표를 달고 있게 된다.

덴버의 4개 고등학교를 포함해 25개 학교들이 학습 부진 학생들의 1%를 3년 안에 숙달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작업을 하고 있다. 콜로라도 성장모델은 각 학교와 학군의 성장율을 1에서 99까지 랭크를 매겨 모든 학생들이 얼마나 학습 테스트 결과에서 향상을 보이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50위는 주 평균이 된다.

덴버 포스트지의 분석에 따르면, 성장율이 65% 이상으로 높은 학교는 매우 드물었는데, 총 1,958개의 콜로라도 학교 가운데 읽기에서 65% 이상의 성장율을 보인 학교는 단 136개에 불과했다. 즉 15개 학교 가운데 하나꼴이다. 또 쓰기의 경우 높은 성장율을 보인 학교는 191개로, 10개당 하나꼴이었으며, 수학의 경우, 232개 학교, 즉 8개당 1개 학교 꼴로 나타났다. 또 12년째 시행중인 CSAP의 결과 역시 콜로라도 전체 학군 및 학교 별로 모두 공개되었다. CSAP의 통계는 성장 모델의 척추 역할을 하고 있다.

CSAP은 매년 봄에 3학년부터 10학년까지 수학, 읽기, 쓰기에 관해 시험을 치르게 하고 있으며, 5학년, 8학년, 10학년의 경우 과학 시험도 치른다. 2009년 CSAP의 결과, 쓰기와 수학에서 소폭 향상이 나타났다. 읽기는 대부분 제자리 걸음이었으며, 과학은 3개 학년 모두에서 향상을 나타냈다. 특히 7학년이 큰 향상을 보여, 작년의 7학년 수학보다 8포인트, 쓰기에서는 4포인트의 향상을 보였다.

메트로 지역의 경우, 메이플턴, 브라이튼, 그리고 오로라 학군이 작년보다 가장 두드러진 향상을 보였으며, 웨스트민스터 학군은 3개 과목 모두에서 하락을 보여 최악의 학군으로 기록됐다. 더글러스 카운티, 볼더 밸리, 그리고 리틀턴 학군은 읽기, 쓰기, 수학 모두에서 최고의 점수를 기록했다. 주에서 가장 큰 학군인 제퍼슨 카운티의 경우, 체리크릭과 마찬 가지로 점수가 제자리걸음을 보였다. 또 이글, 그릴리, 로어링 포크, 세인트 브레인, 서밋, 그리고 유마 등 6개 학군의 9,700명 이상의 학생들은 10학년까지 수학에서 숙달 수준을 기록하지 못하는 상태로 드러났다. 8,400명 이상의 학생이 쓰기에서, 5,600명 이상의 학생들은 읽기에서 숙달 수준에 미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백인 학생들에 비해, 소수계 인종 학생이나 저소득층 학생들이 숙달 수준까지 도달하는 비율이 더 낮았다. 일부 학군의 경우, 인종간의 이러한 격차가 2배 이상 벌어졌다.

<이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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