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와 휴대폰
어느 날 손자 철진이와 할아버지가 단 둘이 집에서 휴일을 보내고 있었다.
할아버지와 철진이는 피자도 시켜먹고 TV도 보면서 시간을 보냈다.
그때 갑자기 철진이의 휴대폰 전화벨이 울렸다.
‘전화바드세요∼’ 하는 아기 목소리.
마침 철진이가 받기 싫어하는 은순이의 전화였다.
철진이는 계속 전화가 울리도록 내버려 두었고,
참다 못한 할아버지가 철진이를 타이르며 말했다.
“전화 받아라. 애기 목 쉬겄다.”
작업의 정석
바에 들어선 사내가 내부를 한 번 훑어보더니
예쁜 여자 옆에 가서 앉아 계속 시계만 들여다봤다.
여자 : 바람 맞으셨나 보죠?
남자 : 아뇨. 방금 최신식 시계를 사서 테스트 해보는 겁니다.
여자 : 뭐가 그렇게 특별한데요?
남자 : 알파파를 이용해 나에게 텔레파시를 보냅니다.
여자 : 그래요? 시계가 지금 뭐라고 하던가요?
남자 : 당신이 속옷을 안 입고 있다는데요.
여자 : 그렇다면 그 시계 고장이네요. 전 속옷을 입고 있거든요.
남자 : 이런, 이 놈의 시계가 한 시간 빨리 가고 있군요.
무게
영구가 우체국에 등기우편을 부치러 갔다.
담당계원이 우편물의 무게를 달아보더니 영구에게 말했다.
“좀 무거운데요. 우표 한 장 가지고는 안되겠습니다”
그러자 영구 왈,
“우표를 더 붙이면 더 무거워질텐데요”
마누라와 국회의원의 공통점
자기는 할 일이 너무 많아서 바빠 죽겠다고 하는데, 내가 보기에는 매일 노는 것 같다.
무슨 돈 쓸 일이 그렇게 많은지 맨날 돈이 부족하다는 소리뿐이다.
자기가 하고 싶어 하는 일도 꼭 내 핑계를 댄다.(국민이 원해서, 남편이 좋아해서 등)
후계자를 양성한다.(어느새 마누라 수족이 되어버린 아이들은 울 때도 꼭 ‘엄마∼’하고 운다.)
내가 원해서 된 사람이지만 시간이 갈수록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
말로는 도저히 상대가 안 된다.
내가 자기를 좋아하는 줄 안다.
국회의원이 마누라보다 더 나은 점: 4년마다 갈아치울 기회가 있다. 매일 볼 필요가 없다.
마누라가 국회의원 보다 더 나은 점: 밥을 해준다.
나이별 소개팅
소개팅 시켜준다는 전화가 왔을 때
10대 후반: 나가겠다고 할까 말까 망설인다.
20대 초반: 외모, 키, 닮은 연예인 등을 물어보다가 밤샌다.
20대 후반: 직업이 무엇인지, 장남은 아닌지 캐묻지만 마지막엔 ‘응’이다.
30대 초반: 너무 반가워 울면서 메모지를 들고 달려와 소개팅 장소를 받아 적는다.
킹카가 나왔을 때
10대 후반: 먼저 애프터 신청을 해주기만 기다린다.
20대 초반: 휴대전화 번호를 적어주고 상대 전화번호도 알려달라고 애교를 떤다.
20대 후반: 강제로 집에 데려가서 결혼할 사람이라고 소개한다.
30대 초반: 그 동안 돈을 모아놓은 통장들을 다 꺼내서 보여준다.
손수건
휴가를 받아 버스를 타고 시내로 가던 두 명의 군인이 나란히 자리에 앉아 곤한 잠에 빠져들었다.
젊은 아가씨 한 명이 버스에 타더니 군인들이 자고 있는 자리 앞 통로에 서 있게 됐다.
마침 날은 몹시 더워서 아가씨는 손수건을 꺼내 이마의 땀을 닦았다.
그 순간 그만 버스가 덜컹거리는 바람에 손수건을 통로 쪽 군인의 바지 여밈 부분에 떨어뜨리고 말았다.
아가씨가 쑥스러워서 차마 손수건을 집지 못한 채 망설이고 있는 사이 창가쪽 군인이 잠에서 깨 눈을 떴다.
옆자리 친구의 바지 위를 흘깃 보더니 자는 친구의 옆구리를 쿡쿡 찌르며 낮은 소리로 말했다.
“야, 너 팬티 빠져 나왔다!”
통로 쪽 군인은 눈을 반쯤 떠서 아래를 보더니 잠결에 바지 지퍼를 내리고는 아가씨의 손수건을 아랫도리에 집어넣고 다시 지퍼를 올려버렸다.
‘헉! 내 손수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