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승대란에 교통정체...항공료도 급등

미국의 추수감사절(25일)은 한국의 추석 처럼 `민족 대이동'이 벌어지는 최대 연휴중 하나지만 올해는 교통정체와 비싼 기름값 등으로 고생길이 될 전망이다.

자동차 여행 전문 업체인 `트리플 A'와 경기예측업체인 `IHS 글로벌 인사이트'에 따르면 이번 추수감사절에는 4천220만명의 미국인들이 집에서 50마일 이상 여행해 작년 보다 11.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미국 공항에서 `소포 폭탄' 사건의 여파로 보안검색이 강화됐고, 특히 전신스캐너와 몸수색이 강화됨에 따라 이에 반발하는 여행객들이 24일 전국적으로 검색을 거부할 가능성이 있어 항공기 탑승 대란이 발생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재 일부 시민단체와 인권단체들은 추수감사절 전날인 24일 전국 68개 공항에서 전신 스캐너 검색 거부 움직임을 전개하고 있다. 1인당 10초 정도 걸리는 스캐너를 거부할 경우 약 4분이 소요되는 전신 몸수색을 받아야 하는 만큼 자칫하면 보안검색을 위해 장시간 대기하고, 항공기 이륙 지연 사태도 우려되고 있다.

여기에 항공요금도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59% 올랐고, 추수감사절 이후 부터 성탄절때까지는 작년에 비해 40%나 올라 승객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추수감사절 여행객들의 94%가 자동차로 여행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이들도 도로위에서 상당히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할 전망이다.

교통전문가들은 올해 자동차 여행객들이 늘어나 작년에 비해 교통정체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대도시의 경우 연휴가 시작되는 24일 오후 그리고 26일 오후 및 연휴를 마치고 돌아오는 28일 오후 등이 가장 정체가 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기름값은 갤런당 2.88달러로 1년전에 비해 25센트 인상됐고, 주요 도시의 호텔요금도 4% 정도 인상되어 장거리 여행객들의 경우 추가 부담이 따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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