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람들이 가장 많이 원하는 것은 행복하게 사는 것이다. 그래서 헬라의 철인 아리스토텔레스는 "행복은 인간의 최고의 선"이라고 말했다. 오늘도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행복을 찾아서 부지런히 인생길을 가고 있다. 어떤 사람은 재력을 찾아서 눈물과 땀이 배어있는 노동의 길을 가고, 어떤 사람은 더 넓은 자아의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권력을 추구하며, 어떤 사람은 지력을 얻기 위해 밤잠을 자지 않고 노력을 하고 있다. 이 사람들은 소원을 성취하고 환경이 좋아지면 반드시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 그러나 이 세상에는 그렇게 노력을 했는데도 행복한 사람보다 불행한 사람이 더 많다. 요즘에는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에 수백만 명이 감염이 되어 고통을 당하고 있으며, 수십만 명이 귀한 생명을 잃었다. 예상치 못한 바이러스에 희생이 되신 분의 가족뿐만 아니라 모든 지구촌 사람들이 슬픔과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집안에 머물러 있으라(Stay at home)는 행정명령으로 인해 수천만 명이 생명 줄과 같은 사업을 일시 중단하였고, 종업원들이 직장을 잃게 되었다. 트럼프 정부에서 경기부양책과 실업수당으로 저들을 지원하고 있으나 COVID19이 가져온 불행지수는 그 어느 때보다 높은 편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COVID19이 완전히 소멸되어도 경제 회복이 되기까지는 수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금도 진행형인 Social distancing와 Stay at home으로 인해 사회 활동이 제한되므로 그동안 밖에서 얻었던 소득과 행복도 많이 줄어든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사람들의 분노 수치가 상승하고 있다. 그러나 행복은 밖에서만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독일의 시인 칼 부쎄(Karl Busse)는 행복을 가까운 곳에서 찾으라고 권고했다. "저 산 너머, 또 너머 저 멀리에 모두들 행복이 있다 하기에 남을 따라 훌훌히 찾아갔건만, 눈물을 흘리며 되돌아 왔네. 저 산 너머, 또 너머 저 멀리에 모두들 행복이 있다 하건만...."  행복이 저 멀리에 있고, 더 좋은 환경에 있다고만 생각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실망하게 된다. 진정한 행복은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가 품고 있는 생각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사무엘 스마일스는 “생각을 심으면 행동을 거두고, 행동을 심으면 습관을 거두고, 습관을 심으면 성품을 거두고, 성품을 심으면 운명을 거둔다!”고 했다. 이 어려운 시기에 믿음의 사람들은 긍정적인 생각을 심고 자신과 이웃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언어를 사용하며, 행복지수를 높이는 생활을 해야 한다.

      솔로몬은 하나님께 받은 지혜로 부귀영화를 누렸지만 인생의 말년에 회고하기를 "무릇 지킬만한 것보다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잠4:23)고 했다. 예수님은 솔로몬이 가졌던 영화를 평가하실 때에 들에 피어 있는 한 송이의 백합화보다 못하다고 말씀 하셨다(눅12:27). 성경에서 말하는 영화는 세상이 알아주는 성공이 아니다. 그리스도안에서 자신의 존재의식과 바른 자존감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다. 이러한 삶은 믿음을 전제로 한다. 믿음은 장애물 너머에 계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는 것이다(히12:2). 믿음으로 예수님과 교제하며 삶을 나누게 될 때, 지성과, 인성과, 영성이 그분의 분량만큼 자라게 된다(엡4:13). 결국 내가 믿는 예수님의 크기가 내 인생의 크기가 되는 것이다. 조금 믿으면 어려운 환경을 만날 때마다 고전하게 되고, 크게 믿으면 다윗과 같이 여호와의 이름으로 일어나서 내 앞을 가로막고 있는 거대한 골리앗(문제)도 물리칠 수가 있다. 그래서 바울은 빌립보 교회에 보낸 서신에서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은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빌4:6-7)고 하셨다. 날마다 하나님을 경험하며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100% 동감이 가는 말씀이다.

     19세기의 농민화가 장 프랑수아 밀레가 그린 ‘만종’속에 우리가 추구하고 있는 행복의 비결이 담겨져 있다. 해가 지평선 너머로 사라질 때에 노을이 조용히 땅에 내려앉고, 넓은 벌판은 정적과 안식으로 고요한데, 저 멀리 마을에서 저녁을 알리는 종소리가 은은하게 들려온다. 그 종소리를 들은 젊은 부부는 일하던 손을 멈추고 하루 종일 건강한 몸으로 일할 수 있음을 감사하면서 경건하게 머리 숙여 기도를 드린다.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밀레가 화폭에 담은 것은 단순한 예술이 아니다. 당시 농부들이 어렵게 생활을 하면서도 불평을 하지 않고 항상 감사하는 모습에서 영감을 얻었고, 그들의 신앙과 사랑과 노동을 행복의 3대 요소로 표현한 것이다. 진실한 행복을 원한다면 좋은 환경만을 고집하지 말자. 역경을 만날 때마다 하나님의 섭리로 해석할 수 있는 믿음을 갖자. 지금 집안에 머물고 있다면 답답하고, 우울하다고 생각하지 말자. 그동안 바쁘다는 이유로 멀리했던 책을 읽고 저자가 추구하고 있는 인생관이 무엇인지를 탐닉하며 메마른 심령을 살찌우자. 집안일도 분담을 하며 그동안의 아내의 수고도 이해하고, 온 가족이 식탁에 둘러앉아 아내가 정성껏 차려주는 음식을 나누며 오손도손 이야기꽃을 피워보자. 이것이 밖에서 거두게 될 행복의 씨앗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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