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어폰 등의 영향으로 미국 10대 청소년 5명 중 1명은 청력에 이상이 있는 등 젊은 세대의 청력 저하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하버드대 여성병원 개리 커핸 박사 연구팀에 따르면 12∼19세의 청소년 1800명을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자 19.5%에서 청력 이상이 발견됐다고 AP통신 등이 17일 보도했다. 청각 장애 대부분은 16∼24㏈의 소리를 못듣는 경미한 수준이지만 청소년기에 이 정도 청력 손실은 문제가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단순히 조그만 휘파람소리나 잎사귀가 흔들리는 소리를 못듣는 것이지만 커핸 박사는 “아직 발성이 완성되지 않은 청소년들은 청력 손실로 마지막 t나 k, s 같은 발음을 잘 들을 수 없게 되고 명확히 발음할 수 없게 된다”고 경고했다.
청력 장애가 증가한 것은 청소년들이 MP3 등 개인 음향기기의 영향으로 지속적인 소음에 노출됐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2010년 호주 한 단체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개인 음향기기는 청소년들이 청력 상실 위험성을 최대 70%까지 높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1960년대에 헤드폰이 처음 나오고 1980년대에 워크맨 열풍이 불었지만 최근 청력 손상이 더욱 심각한 것은 보다 오랜 시간 이어폰 소리에 노출됐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최근 청소년들이 이어폰 등으로 음악을 듣는 시간은 전 세대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주변 소음이 심해져 음향기기 볼륨을 더욱 높이는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weeklyfocus
weeklyfocus@focuscolorado.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