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FA 투수 지미 넬슨(31, 사진)을 영입했지만 류현진(토론토) 공백을 메우기는 역부족으로 봤다. 다저스는 8일 FA 우완 투수 넬슨과 1+1년 계약을 체결했다. 2020년 연봉 125만 달러로 인센티브를 더하면 300만 달러 넘게 받을 수 있다. 2021년 계약은 상호 옵션으로 2년 최대 총액 1300만 달러 이상 계약이다. 지난 2013년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넬슨은 지난해까지 한 팀에만 몸담았다. 빅리그 6시즌 통산 성적은 119경기(107선발) 33승46패 평균자책점 4.22. 2017년 주루 과정에서 어깨 관절 와순 파열과 회전근 염좌로 수술을 받았다.

     2018년 재활로 시즌 통째로 쉬었고, 2019년 복귀 후에도 팔꿈치 부상으로 10경기 등판에 그쳤다. 10경기(3선발)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6.95. 밀워키는 연봉조정신청자격 3년차가 된 넬슨을 시즌 후 FA로 풀었고, 다저스가 보험용 선발로 그를 데려왔다. 하지만 이에 대한 현지 언론의 기대는 낮다. 캘리포니아주 지역지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는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이 류현진 없는 2020년 로스터에 만족한다면 몇 가지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첫째 더스틴 메이, 토니 곤솔린, 훌리오 유리아스, 로스 스트리플링 등 대체 선수의 활약, 둘째 류현진의 빈자리를 메우는 데 도움이 될 투수 영입이나 트레이드, 셋째 취약 야수 포지션을 대폭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선수 영입이다.

     넬슨 영입은 두 번째에 해당한다’며 ‘넬슨은 2018년 어깨 수술로 시즌을 통째로 날렸고, 2019년 22이닝 밖에 던지지 못했다. 류현진의 활약을  메우는 데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고 봤다. 이어 ‘2019년 류현진처럼 넬슨이 187⅔이닝이나 던지길 기대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넬슨의 계약은 위험성 낮은 도박이긴 하다. 저스틴 터너, 맥스 먼시, 브랜든 모로우처럼 놀라울 때도 있지만 프랭클린 구티에레스, 브랜든 비치, 세르지오 로모처럼 그렇지 않을 때도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매체는 ‘아직 오프시즌이 끝나지 않았고, 다저스는 다시 한 번 움직일 필요가 있다. 넬슨 영입은 무키 베츠 트레이드를 위한 보스턴 레드삭스와 협상에서 약간의 여유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며 다저스가 기존 선발 자원을 트레이드 매물로 쓸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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