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여제’ 박인비(31)와 ‘남달라’ 박성현(26)이 LPGA투어 최근 10년간 최고 선수 팬 투표 2회전에서 맞대결한다. 박인비와 박성현은 3일 발표된 LPGA투어 10년간 최고 선수 팬 투표 1회전을 나란히 통과했다. 전체 톱시드를 받은 박인비는 미셸 위(미국)와 벌인 1회전에서 팬 투표의 85%를 획득, 15%에 머문 미셸 위를 가볍게 따돌리고 8강에 안착했다. 또한 8번 시드의 박성현은 9번 시드 유소연(29)을 상대로 57%-43%로 승리를 따내 2회전에 진출했다. LPGA투어는 2010년부터 2019년 사이에 가장 빼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 16명을 추려 팬 투표 형식으로 최고 선수를 가리는 과정을 진행 중이다.

       16명이 토너먼트 형식으로 팬 투표 맞대결을 벌여 더 많은 표를 얻은 선수가 다음 라운드로 진출하는 방식이다. 최근 10년 사이에 우승 횟수와 올해의 선수, 평균 타수, 신인상 등 개인 성적, 솔하임컵이나 UL 인터내셔널 크라운 등 단체전 출전 경력 등을 기준으로 후보 16명을 추렸다. 후보 16명 중 최근 10년간 객관적 지표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인정받은 박인비가 1번 시드를 받았고 2번 시드에는 청야니(대만)가 들어갔다. 박인비와 박성현의 팬 투표 8강 맞대결은 이번 LPGA투어의 최근 10년간 최고 선수 프로그램에서 가장 ‘빅 매치’로 손꼽힌다. 톱시드를 받은 박인비가 기록에서 앞서지만, 팬들이 많기로 유명한 박성현의 득표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최근 10년 사이에 두 선수가 이룬 성과는 모두 대단하다. 박인비는 지난 10년간 106주간 세계 1위를 지켰고, 메이저 6승에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금메달을 따냈다. 또 2013년엔 메이저 3연승을 달성했고 2016년에는 역대 최연소로 LPGA투어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박성현은 해당 기간 20주간 세계 1위, 메이저 2승 등의 결과를 냈고 2017년에는 LPGA투어 사상 두 번째로 올해의 선수와 신인상, 상금왕을 석권하는 기록을 남겼다. 박인비와 박성현의 8강전 팬 투표는 12일에 시작된다. 최종 결승전 팬 투표는 2020년 1월 6일부터 이틀간 진행돼 최근 10년간 최고의 여자 골프 선수가 누구인지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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