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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너(Manner)가 계급을 만든다!
2019년 11월 27일 (수) 07:02:26 weeklyfocus weeklyfocus@focuscolorado.net
     허그(Hug) 하면서 볼에 뽀뽀하는 것 때문에 당황한 적이 여러 번 있었습니다. 에콰도르 사람들이 인사할 때 자연스럽게 허그하면서 볼 뽀뽀를 했습니다. 볼 뽀뽀는 상대방의 오른쪽 볼에 나의 오른쪽 볼을 가까이 해서(또는 가볍게 대면서) 입으로 ‘쪽쪽’ 소리를 내는 것을 말합니다. 입으로 소리만 내는 키스이기 때문에 'Air Kiss'라는 별명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중남미 나라들은 ‘쪽’소리를 한 번 내는데, 에콰도르 사람들은 ‘쪽’소리를 두 번 낸다고 합니다. 남자가 여인에게 볼 뽀뽀를 해주지 않으면 서운하게 생각한다고 합니다. 이것은 여자끼리 혹은 여자와 남자가 인사할 때 하지만, 남자끼리는 절대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에콰도르에서는 서로 아는 사이일 경우에 볼 뽀뽀를, 모르는 사람끼리는 악수를 한다고 합니다.

     우리는 국제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문화의 차이가 있습니다. 다양한 문화에서 소통이 잘 되도록 하는 것이 매너(Manner)입니다. 컬럼비아 대학의 MBA(경영학 석사)과정에서 공부하던 최고경영자들을 대상으로 가장 큰 성공 요인에 대하여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3%가 ‘매너’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매너는‘마음의 문을 여는 열쇠’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조금 구체적으로 정의한다면 ‘변하지 않고 오래 갈 수 있는 인간관계 기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국에 처음 왔을 때 'Lady First!'라는 말이 참 멋있게 들렸습니다. 미국인들이 신사답고 멋지게 보였습니다. 그러나 'Lady First!'라는 매너가 생긴 이유를 들은 후에는 대단히 실망했습니다. 이 매너는 성문 뒤에 암살자가 숨어 있을지 모른다고 걱정한 중세 기사들이 만들어 낸 것이라고 합니다. 여자를 먼저 보내서 문 뒤를 확인했던 것입니다. 즉 여자를 방패막이 삼은 것이었습니다.

      매너에는 숨겨진 의도가 있다고 합니다. 오른쪽 손을 들어 아는 체를 하는 것도 마찬가지라는 것입니다. 이 습관은 원래 로마 군인들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손에 무기가 없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합니다. 악수도 마찬가지입니다. 서로의 손을 잡으면서 무기를 숨기고 있지 않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었습니다. 모자를 벗어드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는 중세 기사들의 풍습에서 유래한 것이었습니다. 적대적인 의도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기사가 맨머리를 드러낸다는 것은 목숨을 내놓는 행위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매너는 하층민들과 구분 짓기 위한 도구로 개발되었다고 합니다. 지배계급이 군인들이었을 때에는 보폭을 넓게 유지하고 힘차게 걷는 것이 멋있는 발걸음이었습니다. 철학자나 정치가가 지배할 때에는 느리게 걷는 것이 이상형이 되었습니다. 유럽의 귀족들은 뛰지 않고 걸어야 했습니다. 정장 차림(넥타이, 구두 등)을 하는 것도 하층민들로부터 구별하기 위한 것이라고 합니다. 즉 이런 불편한 복장을 하고서도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는 귀한 신분이라는 것을 나타내기 위해서였다고 합니다.

      매너는 지금 이 시대에도 중요하게 여깁니다. 산업화가 된 현대가 오히려 매너를 더 중요하게 여긴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분업으로 인해 상호의존도가 높아져 매너가 좋아야 사업을 번창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즉 매너는 경쟁력이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매너를 중요하게 여깁니다. 인사법, 식사예절, 음주, 대화, 이성끼리의 신호 교환 등 사회관계를 통해 형성되는 모든 분야에서 '적절한' 매너가 존재합니다. 매너는 문명화된 사회의 기호입니다. 이를 제대로 지키지 못하면 '어딘가 조금 이상하거나 모자란 사람'으로 분류됩니다. 그런데 매너를 익히려면 알아야 될 것이 너무 많을 뿐만 아니라 각 나라마다 매너가 다르기 때문에 매너를 익히는 것이 중요한 줄 알지만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한국과 거리가 가까운 일본만 하더라도 매너가 다른 점이 많습니다. 한 가지 예만 들어보겠습니다. 한국은 젓가락을 세로로 세팅합니다. 일본은 가로로 세팅합니다. 뾰족한 젓가락 끝이 상대를 향하면 위협적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제가 학군단(ROTC)에서 군대 예절을 배운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 교관께서 예절문화를 모를 때에는 특히 다른 나라의 매너를 모를 때에는 매너의 근본 원리만 알아도 무례한 사람이라는 소리는 듣지 않을 것이라고 배웠습니다. 지금부터 45년 전에 배웠던 내용을 지금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매너의 근본 원리는 1) 상대방을 기쁘게 한다! 2) 상대방을 편하게 한다! 3) 상대방을 존경한다! 이었습니다. 예를 하나 들어보겠습니다. 상사를 모시고 택시를 타는 경우를 생각해 봅시다. 상석은 조수석 뒷자리입니다. 차 문을 열어드립니다. 그리고 “제가 안으로 들어가겠습니다!”하면서 운전석 뒷자리에 탑니다.

      이렇게 하면 1) 상사를 상석에 앉도록 했기 때문에 상대방을 기쁘게 했습니다. 2) 운전석 뒷자리에 타는 것이 불편합니다. 조수석 뒷자리에 앉기가 더 편합니다. 즉 상대방을 편하게 했습니다. 3) 결국 상대방을 존경한 것이 됩니다! 이번 주 중에 추수감사절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추수할 수 있도록 복을 주심에 감사하는 주간입니다. 매너는 사람들과의 관계에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에서도 중요합니다. 오히려 하나님께 좋은 매너를 갖추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배(禮拜)란 “예의를 갖추어 절하는 것”입니다. 예배를 드린다는 것은 훌륭한 매너로 하나님을 뵙는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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