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7·토트넘)이 세계 축구 최고 권위의 상 중 하나인 발롱도르 최종 후보 30명에 이름을 올렸다. 발롱도르를 주관하는 프랑스 축구전문 매체 프랑스풋볼은 21일 올해의 발롱도르 후보 30명을 발표했는데 손흥민은 버질 반 다이크(리버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등 세계적인 스타들과 함께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손흥민은 맨체스터 시티와 치른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1·2차전 합계 3골을 몰아치며 팀을 4강으로 이끌었고, 대어를 잡은 토트넘은 준결승을 넘어 창단 첫 대회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 리그에서도 해리 케인(17골)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12골을 기록해 팀을 4위에 올려놨다. 토트넘이 부진한 이번 시즌에도 그는 리그 2골, 챔피언스리그 3골로 고군분투하고 있다.

       한국 선수가 발롱도르 후보에 이름을 올린 것은 손흥민이 세 번째다. 벨기에리그의 안더레흐트에서 뛰었던 설기현이 2002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박지성이 2005년에 한 차례씩 포함됐는데 당시 후보는 50명씩이었고 투표에선 표를 얻지는 못했다.  한편 지난해 수상자인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는 이번 후보 명단에서 빠져 발롱도르 수상자 가운데 다음 해 후보 명단에 들지 못한 최초의 선수가 됐고 브라질의 수퍼스타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도 9년 만에 처음으로 후보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한편 이강인(18·발렌시아)은 21세 이하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인 ‘코파 트로피’ 후보 10명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마테이스 더리흐트(유벤투스), 주앙 펠릭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제이든 산초(도르트문트) 등 세계적인 유망주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2019 발롱도르 시상식은 12월1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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