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사건 이후로 이어진 신용경색으로 많은 회사가 도산 또는 파산을 했으며 이는 소비의 위축으로 나타난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미국 경제의 가장 큰 원동력인 소비가 줄어 들면서 미국 경제의 파열음은 곳곳에서 들리기 시작했고 우려했던 데로 이민 분야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지 않았나 싶다.

2008년 미국에서 가장 큰 이민 로펌인 Fragomen, Del Rey 가 노동부로부터 전격 수사 통보를 받았다. 또한 같은 해 여름 이후로 PERM 승인이 전격 중단 된 듯 하기도 하고 2008년 가을부터 이어지는 I-140 페티션의 추가서류 폭탄 세례는 날이 갈수록 강도가 세어 지는 것 같다. 또한 이미 수개월째 이민문호는 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다.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 볼 수 있을것이다. 물론 모두 추측이다. 2007년 여름 너무 많은 서류가 동시에 접수되면서 이민국에서 취업이민 부분은 업무가 마비된 듯 했다. 2007년도 여름 서류가 이제야 서서히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은 여름이전에 이미 너무 많은 서류가 접수되었음을 보여준다. 과거 에도 있던 상황이기도 하다.

혹자는 뉴욕 대형 로펌과 노동부의 소송으로 인한 후유증이라는 말도 있기도 하다. 노동부에서는 로펌들에게 본때를 보여주려다가 괜히 두드려 맞는 상황 같기도 하다. 인력과 돈의 공세에는 장사가 없는듯하다. 하지만 이것도 추측일 뿐이다. 어찌됐든지 현재 2순위 취업이민 수속에 대한 시간적인 전망도 12개월에서 18개월로 늘려 잡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

2007년 여름에 접수된 140 과 영주권 서류들에 대해서는 이제 긴 터널의 끝이 이제 보이기 시작하는 듯 하다. 하지만 단순히 순서만 왔을 뿐이고 최근에 계속되는 I-140 청원서의 추가서류 내용은 과거와 사뭇 다르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과거 같으면 아무 문제도 없을 케이스들이 이제는 필요이상으로 따지고 들며 필요이상의 증거서류 제출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여러 명의 외국인을 스폰서를 해준 회사들에게 발급되는 추가서류의 내용은 더욱 복잡하고 까다롭다.

지난 몇 달 사이에 실업률, 파산 률 등의 좋지 않은 지표는 연일 기록을 갱신하고 있으며 미국 실업률은 과거 대공황시절 이후로 제일 높다는 뉴스를 접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이민법을 다루면서 발생하는 일련의 새로운 상황들과 전혀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아무래도 이민 서류의 심사와 검토도 사람이 하는 일인지라, 주위에 실업자가 늘어나는 마당에 과연 그 많은 이민 청원서의 진실성에 대해서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이민국 심사관 자신들이 미국 실업자들의 권익을 지키는 십자군 또는 불법 이민을 색출하는 형사 콜롬보 라고 착각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들의 직장은 이민자들이 내는 접수비로 운영이 된다는 점을 알았으면 한다.

늘 그렇듯이 뭔가를 준비 하려 한다면 결정은 지금이다. 기회는 준비하는 자에게만 주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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