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15일 치러질 예정인 한국과 북한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경기가 예정대로 북한 평양에서 열리게 됐다. 대한축구협회(KFA)는 24일 “아시아축구연맹(AFC) 담당 부서와 북한축구협회 부회장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미팅을 진행한 결과, 예정대로 평양에서 경기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달했다”고 밝혔다. KFA는 북한이 한국도 H조 다른 팀들과 동등하게 대우할 것이라는 뜻을 전해왔다면서 KFA는 방북을 위한 제반사항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0월15일 오후 5시30분(현지시간) 북한 평양의 김일성 경기장에서 북한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H조 3차전 원정경기를 치르게 됐다.

      사실은 북한은 이 경기를 김일성 경기장에서 열겠다는 뜻을 지난달 2일 AFC에 접수했다. 경기일 3주 가량을 남긴 23일까지도 북한이 잇단 한국측의 문의에 답변을 하지 않으면서 KFA의 준비 또한 답보 상태였고 그로 인해 KFA는 중국 등 제3지역 개최의 가능성도 열어두고 준비를 진행해 왔다.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이 월드컵 예선에서 북한 원정경기를 치른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지난 2010년 남아공월드컵 3차 예선과 최종예선에서 모두 북한과 맞붙었지만 북한은 한국과 홈경기를 포기하고 모두 중국 상하이에서 ‘제3국 경기’를 선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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