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투를 뽐냈지만, 그 이전 부진이 크기는 컸다. LA 다저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이 사이영상 모의 투표에서 1위표를 한 표도 받지 못했다. MLB.com은 16일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의 사이영상 모의 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류현진은 1위표를 한 장도 얻지 못했다. 맥스 슈어저(35·워싱턴)와 제이콥 디그롬(31·뉴욕 메츠)이 양분하는 모습이다. 슈어저는 42장 가운데 23장을 받았다. 점수로는 165점로 1위다. 디그롬은 42장 가운데 19장을 받았고, 점수로는 156점이다. 근소한 2위.

       1위 슈어저는 25경기 159⅔이닝, 10승 6패 222탈삼진, 평균자책점 2.65를 기록중이다. 9이닝당 탈삼진이 12.51개로 내셔널리그 1위다. 불의의 부상을 입으면서 이닝이 적은 것이 약점이다. 2위에 자리한 ‘디펜딩 챔피언’ 디그롬은 30경기 190이닝, 9승 8패 239탈삼진, 평균자책점 2.61을 찍고 있다. 이닝에서 슈어저와 류현진은 압도하는 모습. 탈삼진도 가장 많다. 대신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은 슈어저가 좋다. 팬그래프닷컴 기준(fWAR)으로 6.4를, 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bWAR)으로 6.3을 만들고 있다. 디그롬은 fWAR 6.2, bWAR 5.9를 기록중이다.

       류현진은 1위표 하나도 없이 3위였다. 올 시즌 류현진은 27경기 168⅔이닝, 12승 5패 148탈삼진, 평균자책점 2.35를 기록중이다. 평균자책점에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하지만 1.45까지 내려갔던 평균자책점은 많이 까먹었다. 14일 뉴욕 메츠전에서 7이닝 무실점의 호투로 부활을 알렸으나, 그 이전 4경기에서 무려 21점을 내줬다. 여기서 점수가 많이 깎인 모양새다. 최근 모의투표에서 잇달아 1위를 차지했던 류현진이지만, 이제는 아니다. WAR의 경우 fWAR 4.4, bWAR 4.5를 기록하고 있다.

      MLB.com은 “직전 등판인 메츠전에서 류현진은 7이닝 무실점 피칭을 만들었다. 이전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이 9.95에 돌했지만, 반등에 성공했다. 시즌 전체로 보면 더 견고할 수 없는 수준이다. 27경기 가운데 22경기나 2실점 이하를 기록했고, 6이닝을 채우지 못한 것은 7경기 뿐이다”라고 전했다.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은 저스틴 벌랜더-게릿 콜의 집안 싸움이다. 벌랜더가 37장의 1위표를 받아 압도적으로 앞섰다. 콜은 1위표 5장만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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