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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집이 최고야!
2019년 09월 05일 (목) 06:11:53 weeklyfocus weeklyfocus@focuscolorado.net
     며칠 전 성지순례를 다녀왔던 사람들이 모여서 식사를 나누는 자리가 있었다. 벌써 여러 달이 지난 일이었지만 성지순례를 하던 때로 다시 돌아간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런데 주로 대화의 주제가 무엇, 무엇이 좋았다는 것으로 이어져 나갔다. 특히 음식은 무엇이 좋았고, 호텔은 어디서 좋았다고 하면서 즐거운 시간들을 보냈다. 나는 그때 이런 이야기를 했다. “호텔 중에 가장 아름다웠던 곳은 갈릴리 해변가에 있는 호텔입니다. 그곳에서 나오는 음식 또한 이스라엘 키부츠에서 운영하기 때문에 최고였습니다. 그 호텔은 언제라도 또 가고 싶은 곳입니다” 그랬더니 모두들 고개를 끄덕거렸다. 우리가 경험했던 것 가운데서 우리는 종종 다른 사람들에게 “그 집이 최고야!”라는 말을 한다. 이 말처럼 설득력이 있는 것이 없다. 그 말을 듣는 사람은 “나도 언젠가는 그 곳에 가보아야지!”라고 생각을 갖게 되기 때문이다.

      뉴욕 맨해턴의 유명한 호텔 월도프 아스토리아에는 우리가 곰곰이 생각해보아야 할 중요한 교훈이 있다. 19세기 중반 독일에서 미국으로 이민을 온 한 가정이 있었다. 그 가정에는 당시 13살이었던 조지 볼트라는 아들이 있었는데 가난했던 관계로 제대로 공부를 할 수 없었다. 그는 필라델피아 한 외곽에 있는 호텔 주방에서 일을 하게 된다. 그는 비록 어렸지만 맡은 일에 대한 자세가 진지하고 늘 최선을 다했다. 금방 주방장의 신임을 받게 되었다. 호텔 사장에게도 인정을 받고는 호텔 프론트에서 일을 하게 되었다. 천둥 벼락이 치던 어느 날이었다. 그 도시 전체의 호텔 방은 그날 동이 나고 말았다. 한 노부부가 방을 찾아 헤매다가 볼트가 일하는 호텔까지 찾아들게 되었다. 물론 그가 일하던 호텔에도 빈방은 하나도 없었다. 그러나 비에 맞아 홀딱 젖은 안쓰러운 모습의 노부부는 더 이상 갈 곳이 없어 망연자실했다. 그런 어려운 처지에 놓인 노부부를 그냥 돌아가라고 할 수가 없었다. 볼트는 그 노부부에게 이렇게 말했다.

       “저는 오늘 밤 정리할 것이 너무 많아 잠을 잘 수가 없습니다. 제가 거처하는 방이 있습니다. 누추하지만 오늘 밤은 그곳에서 주무시면 어떻겠습니까?” 그때 노부부의 얼굴에는 깊은 안도감이 밀려왔다. 다음 날 아침 일찍 노부부는 호텔을 떠나면서 방값의 3배를 지불하려고 했다. 하지만 볼트는 직원방은 객실이 아니기 때문에 받을 수 없다면서 극구 사양을 했다. 그로부터 2년이 지난 어느 날, 뉴욕에 엄청나게 큰, 최고급 호텔이 들어섰다. 그 호텔 개관식에 초대하는 편지가 볼트에게 전달이 되었다. 볼트는 좋은 기회라고 여기고 사장에게 휴가를 낸 후 그 호텔 개관식에 참석을 하게 된다. 그가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2년 전 볼트에게 호의를 입었던 노 부부가 호텔 현관에서 그를 맞이했다. 노부부는 그때 일을 상기하면서 너무 감사했다는 인사를 했다. 볼트는 이들이 호텔에 관계된 어떤 사람이라는 생각만 했다. 호텔은 으리으리했다. 볼트는 태어나서 처음보는 구경이었다. 그는 구석구석을 다 돌아보았다. 드디어 개관식 식전에 들어선 볼트는 소스라치게 놀라고 말았다. 단상에 있는 총지배인 자리에 ‘조지 볼트’라는 자신의 명패가 붙어있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마도 자기와 똑같은 이름일 것이라고 생각하고는 맨 뒤에 있는 자리에 가서 앉으려고 했다. 그런데 현관에서 자기를 맞이했던 그 노부부가 다시 볼트 앞에 나타났다. 그리고는 바로 그 총지배인 자리에 가서 앉으라고 했다. 노부부는 바로 그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의 회장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볼트는 자신에게 맞지 않는 자리라고 정중하게 거절을 했다. 그러나 능력은 없지만 이런 호텔에서 일하고 싶다고 하면서 접시닦이부터 시켜주면 기꺼이 하겠다고 대답을 했다. 그렇게 볼트는 맨 밑바닥 자리부터 다시 열심히 노력하며 일을 하게 된다. 그는 곧 룸서비스를 시작하게 되었고 결국은 총지배인 자리에 오르게 되었다. 볼트의 성실성과 겸손함을 지켜보던 회장은 자신의 딸과 그를 결혼시키게 된다. 오픈 당시 세계 최대 규모의 호텔이라는 기록을 세웠던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은 결국 세계 굴지의 호텔 체인을 만들고 전 세계로 진출해 나가게 되었다. 그 일의 중심에는 접시닦이부터 시작했던 조지 볼트가 서 있었다.

      이 호텔은 주로 각 나라의 대통령이나 수상, 총리 등을 비롯해서 정치나 재계, 사회 각 분야에서 세계적인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주고객을 이루고 있다. 이 호텔의 비싼 방은 하룻밤 숙박료가 2만 달러에서 3만 달러까지 갈 정도로 대단하다. 이런 호텔에 조지 볼트가 주인이 된 것은 그가 주방에서 죽기 살기로 열심히 해서 그 분야에서 최고가 되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그가 한 가지에 집중해서 정진하다 보니 주방장의 마음에 들었다. 또한 호텔 프론트에서 일하면서 사장의 마음에도 들었다. 결국은 손님 한 사람을 끝까지 배려하고 섬긴 결과로 그는 호텔왕이 되는 자리까지 가게 된 것이다. 무엇이든 하나 가지고 열심히 하는 사람에게는 결실이 따르기 마련이다. 어떤 분야이든 그 분야를 정복하는 것은 바로 이렇게 시작하는 것이다. 내가 택한, 내가 하고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다 보면 그 사람이 바로 성공한 사람이다.

      하지만 우리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는 경우가 있다. 이것을 해서 돈을 벌면 그 돈 가지고 저것에다 투자한다. 하지만 성공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 오히려 돈 날리고 시간 낭비하면서 손해를 많이 본다. 또한 한 가지가 아니라 이것저것 몇 가지를 동시에 한다. 물론 다 잘되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러나 여러 가지를 하면 한 가지에 집중하지 못한다. 모든 것을 적당히 하게 된다. 비지니스를 하더라도 “그 집이 최고야!”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어야 한다. 그때 바로 그 분야에서 최고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고가 되는 것은 적당히 해서는 안 된다. 조지 볼트는 지난 날을 회상하면서 이런 말을 했다. “나는 매일 어떻게 하면 손님을 즐겁게 해 줄 수 있을까?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매일 아침 방마다 생화를 꽂았고, 층마다 서비스룸을 두어 최상의 서비스를 하려고 혼신의 힘을 다했습니다” 그 분야의 성공이 거저오지 않는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다. ‘그 집이 최고야!’처럼 우리 스스로에게 주는 명예는 없을 것이다. 그 사람이 최고야!’ 역시 우리 인생의 목표로 삼고 달려가야 할 명예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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