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쳐온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이 ‘별들의 전쟁’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출전 선수로 선정된데 이어 내셔널리그 선발 투수로 등판하는 영예를 누릴 전망이다. 내셔널리그 올스타 사령탑인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지난달 30일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와 인터뷰에서 “류현진이 올스타전의 선발 투수로 등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버츠 감독이 현재 계획대로 9일 오후 4시30분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리는 올스타전 내셔널리그 올스타 투수를 운영하면 류현진은 올스타전에 선발 등판 하는 최초의 한국인이 된다. 2013년 빅리그에 입성한 류현진이, 7시즌 만에 올스타에 뽑히고 선발 등판 하는 놀라운 상황이 눈 앞에 펼쳐진다.

      류현진에 앞서 2001년 박찬호(당시 다저스), 2002년 김병현(당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2018년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가 ‘꿈의 무대’ 올스타전에 나섰다. 그러나 박찬호는 내셔널리그 두 번째 투수, 김병현은 내셔널리그 7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타자 추신수도 8회에 대타로 나섰다.

     류현진은 OC레지스터와 인터뷰에서 “올스타전 선발로 등판하는 건, 엄청난 영광이다”라며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행복한 전반기를 보냈다. 행운도 따랐고, 내 기량도 조금은 도움이 됐다. 팀 동료들의 도움도 많이 받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올스타전에서 내셔널리그 올스타는 원정팀으로 경기를 치른다. 류현진은 1회 말, 마운드에 오를 전망이다. MLB닷컴은 “류현진은 현재 최고의 선발 투수다. 이닝당 출루허용은 0.90에 불과하고, 16차례 선발 등판 하는 동안 볼넷은 단 7개만 내줬다”라고 설명했다. LA 타임스는 “류현진이 선수 투표에서는 맥스 셔저(워싱턴 내셔널스)에 밀려 2위에 올랐다”고 전했다. 그러나 사령탑 로버츠 감독의 선택은 류현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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