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교외에서 청소년 3명이 40대 중남미 이민자를 이유없이 때려 죽게하고 제4의 청소년은 이를 비디오로 찍어 온라인으로 유포시킨 일이 발생했다. 또 응급실의 간호사는 죽어가는 그의 지갑에서 현금을 훔치는 등 비정한 빅애플의 모습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뉴욕교외 부촌인 뉴저지주 서밋의 인디언 레스토랑에서 주방보조로 일해온 47살 아벨리노 마자니에고는 지난 17일밤 일을 끝내고 상가 벤치에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다가 17살, 18살, 19살 등 청소년 3명에 의해 이유없이 구타를 당하고 의식을 잃었다. 쓰러져 있던 그를 경찰이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죽고 말았다. 그 와중에 응급실의 간호사는 그의 지갑에서 640달러의 현금을 훔쳤다.

살인을 한 청소년들은 함께있던 또 한명의 청소년이 구타장면을 동영상으로 찍어 유포한 덕분에 지난 21일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당초 이들을 과실치사로 입건했으나 다시 살인으로 혐의를 강화해 기소했다. 마자니에고가 맞아 죽은 서밋의 상가 벤치 앞에서는 주민들과 유가족들이 모인 가운데 추도식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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