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혜자가 JTBC 드라마 ‘눈이 부시게’로 ‘2019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대상을 받았다. 1일 밤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019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지난해에 이어 신동엽, 수지, 박보검이 MC를 맡았다. 이날 김혜자가 TV 부문 대상 수상자로 호명된 뒤 무대로 올라가자 모든 배우들이 기립박수를 보냈다. 특히 김혜수와 이정은, 한지민, 염정아는 눈물을 흘려 감동을 더했다. 김혜자는 “생각도 안 했는데 너무 고맙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우리 감독님과 작가님,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혜자는 “사실 상을 받을지 안 받을지 모르니 뭐라고 인사를 해야 하나 고민하다 여러분이 좋아해주셨던 (드라마 속) 내레이션을 말해야지 했는데 외워도 까먹더라. 그래서 대본을 찢어서 왔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내레이션 전 김혜자는 “우리는 위로가 필요한 시대에 살고 있다. 인생 드라마를 해줘서 고맙다고 해주시는 시청자들께 너무 감사하다. 수많은 기사를 써준 기자들과 우리 이야기를 알기 쉽게 평론해준 평론가들 너무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김혜자는 대본을 들고 “내 삶은 때론 불행했고, 때론 행복했습니다. 삶이 한낱 꿈에 불과하다지만 그래도 살아서 좋았습니다. 새벽에 쨍한 차가운 공기, 꽃이 피기 전 부는 달콤한 바람, 해질 무렵 우러나오는 노을의 냄새, 어느 한 가지 눈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삶이 힘든 당신, 당신 이 모든 걸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하기만 한 미래 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마세요. 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 부시게, 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 누군가의 엄마였고 누이였고 딸이었고, 그리고 나였을 그대들에게 이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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