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억 원대 연봉을 받는 스타 PD들이 즐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일 CJ ENM이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한 `2018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나영석 PD는 지난해 연간 40억7600만원을 받아 김성수 전 총괄부사장(43억1600만원)에 이어 회사 내 연봉 순위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나 PD의 연봉은 같은 기간 이재현 CJ그룹 회장(23억2700만원)과 이미경 부회장(26억400만원)이 CJ ENM에서 받은 보수보다 많다. KBS 출신인 나 PD는 CJ ENM의 대표 크리에이터다. `알쓸신잡` `신서유기` `윤식당` 등 예능을 제작해 줄줄이 히트시켰다. 그의 연봉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상여금으로 35억1000만원(CJ E&M과 오쇼핑 합병 이후 지급분)에 달한다.

       `응답하라` 시리즈의 신원호 PD는 지난해 27억4600만원을 수령해 CJ ENM 내 연봉 3위에 등극했다. KBS에서 `해피선데이` `올드미스 다이어리`를 제작한 신 PD는 CJ ENM으로 소속을 옮긴 뒤 `응답하라 1997` `응답하라 1994` `응답하라 1988`을 만들며 3연속 대박을 터뜨렸다. 연봉 중 상여금은 24억9500만원(CJ E&M과 오쇼핑 합병 이후 지급분)으로 지난해 `슬기로운 감빵생활`로 큰 화제를 모은 점이 반영됐다. CJ ENM 드라마 제작 자회사 스튜디오드래곤도 간판 PD들에게 수십억 원대 연봉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그널` `나의 아저씨`를 연출한 김원석 PD는 2018년 21억7780만원을 받았으며, `김비서가 왜 그럴까` 연출자 박준화 PD는 13억3394억원을 수령했다. YG엔터테인먼트 소속 PD들도 고액 연봉자 명단에 들었다. 엠넷 출신 한동철 PD는 작년 9억원을 받아 8억4000만원을 받은 양현석 대표프로듀서를 제치고 YG 내 최고 연봉자에 등극했다. 이 밖에도 김민종 PD가 6억2000만원, 조서윤 PD가 6억900만원, 제영재 PD가 5억5300만원을 받아 YG는 연봉 톱5 중 4명을 TV 프로그램 연출자가 차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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