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 등 금빛 질주

    레슬링 국가대표 조효철(32·부천시청)이 이변의 금메달을 따냈다. ‘아빠의 힘’으로 일궈낸 값진 첫 아시안게임 메달이다. 조효철은 2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JCC 어셈블리호에서 열린 남자 그레코로만형 97㎏ 결승에서 중국의 샤오 디를 5대4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생애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이자 국제대회 최고 성적이다. 8강에서 이마가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지만, 조효철은 붕대 투혼을 발휘했다. 가족들의 응원은 큰 원동력이 됐다. 대망의 결승전. 아빠의 힘은 위대했다.

    조효철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따냈던 샤오 디를 맞아 흔들리지 않았다. 샤오 디도 견고했다. 먼저 빠르게 점수를 줬다. 1-4로 뒤진 상황. 그러나 조효철은 2피리어드에서 단숨에 점수를 5-4로 뒤집었다. 끝까지 버텼고, 조효철의 투혼을 샤오 디도 막지 못했다. 늦깎이 금메달. 가족과 함께 해 더 특별했다. 또한, 한국 펜싱 여자 사브르 대표팀이 아시안게임 단체전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최수연(28·안산시청), 황선아(29·익산시청)로 구성된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2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을 45-36으로 격파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4년 전 인천 대회에서 김지연, 윤지수, 황선아, 이라진(28·인천 중구청)이 출전해 사상 첫 여자 사브르 단체전 우승을 일군 멤버가 대부분 유지된 채 나선 이번 대회에서 다시 금메달을 가져왔다.

    개인전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 동메달 4개를 차지한 한국 펜싱은 단체전 첫날 여자 사브르 금메달과 남자 에페 동메달을 추가했다. 또 다른 금메달 박스인 사이클도 금빛 질주에 시동을 걸었다. 나아름(28·상주시청)은 웨스트 자바 수방 일대 도로에서 열린 도로사이클 여자 개인도로에서 104.4㎞ 구간을 2시간 55분 47초 만에 가장 먼저 끝내 사이클 대표팀에 첫 금메달을 선사했다. 한편, 대한민국(금11)은 8월22일 현재 중국(금38), 일본(금20)에 이어 메달 순위 3위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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