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지혜에 있어서는 이 세상이 자기 지혜로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고로 하나님께서 전도의 미련한 것으로 믿는 자들을 구원하시기를 기뻐하셨도다.” (고전 1:21)

사실과 진실에 대한 말의 정의를 내리자면 사실은 현상이고, 진실은 본질이라고 말할 수 있다. 또한 사실은 철학적인 사람이라고 표현할 수 있고, 진실은 신앙적인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다. 사실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진실을 아는 것이다. 그런 사람은 실수하지 않고 반드시 성공으로 이끌 수 있는, 또 성공을 만들어 갈 수 있는 축복의 사람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성경 창세기에 보면 당세에 의인인 노아가 나온다. 그 당시의 의인은 하나님이 보실 때에 완전한 자요, 하나님과 동행한자라고 말한다. 그에게는 셈과 함과 야벳이라는 세 아들이 있었다. 하나님께서 왜 그를 부르셨냐하면 당시에 온 땅이 하나님 앞에서 패괘 하여 강포가 땅에 충만하였기 때문이다. 성경에서 다시 확인하자면 “ 하나님이 보신 즉 땅이 패괴 하였으니 모든 혈육 있는 자의 행위가 패괴함이었더라.” 고 기록되어 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노아에게 모든 혈육 있는 자의 횡포가 땅에 가득하였으므로 그 멸망의 날이 내 앞에 이르렀으니 내가 그들을 땅과 함께 멸하리라고 말씀하셨다. 그런 이유로 하나님께서는 당세의 의인인 노아를 부르셔서 그에게 잣나무로 너를 위하여 방주를 짓되 그 안에 간들을 막고 역청으로 그 안팎에 칠하라 말씀하셨고, 방주의 정확한 칫수와 모양을 말씀해주셨다. 그 방주를 짓는 양식 또한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데 장이 삼백 규빗, 광이 오십 규빗, 고가 삼십 규빗이며 거기에 창을 내되 위에서부터 한 규빗 내고, 그 문은 옆으로 내고, 상중하 삼층으로 방주를 지으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홍수를 땅에 일으켜 무릇 생명의 호흡이 있는 육체를 온 땅에서 멸절하리니 땅에 있는 자가 다 죽으리라고 말씀하셨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당세의 의인인 노아와 그 여덟 식구에게는 언약을 세우셨는데 네 아들들과, 네 아내와, 그 자부들은 함께 방주에 들어가고 혈육 있는 모든 생물들 중에서 각기 암 수 한 쌍씩 이끌어 들여서 생명을 보존케 하되 새가 그 종류대로, 육축이 그 종류대로, 땅에 기는 모든 것이 그 종류대로 각기 둘 씩 나아오리니 그 생명을 보존케 하라 말씀하시며 노아에게 먹을 모든 식물을 네게로 가져다가 저축하라 말씀하셨다. 그러나 노아는 방주를 짓는 기간이 얼마나 오래 걸렸던지 일 년도 아니고, 십 년도 아니고, 오십 년도 아닌 백이십년 동안 방주를 지었다.

이 얼마나 미련한 짓인가! 어떻게 일년도 아니고, 십년도 아니고, 오십년도 아닌 백이십년 동안 방주를 지을 수 있었을까? 당시에 모든 사람들은 노아와 그 여덟 식구를 보면서 미련하다고 손가락질하며, 조롱하고, 멸시하며 천대했다. 그들은 시집가고, 장가가고, 먹고, 마시며 세상의 일락에 빠져 있었다.

세상 사람들이 노아를 바라볼 때 미련한 것은 사실이었다. 사실로만 볼 때 노아가 얼마나 미련한가! 얼마나 어리석게 보였겠는가! 그러나 그것이 사실이었다. 세상 사람들은 사실만 보고 판단했지만 신앙의 사람이었고, 당세에 의인이었던 노아는 진실을 볼 수 있었다. 그래서 미련스럽게 끝까지 실망하지 않고, 방주를 백이십년동안 완성할 수 있었다.

사실과 진실의 차이는 하늘과 땅이요, 천국과 지옥이다. 왜냐하면 사실만 바라봤던 세상 사람들은 온 땅에 홍수가 임했을 때 다 멸망당했지만 진실을 깨달은 노아와 그 여덟 식구는 방주에 들어가서 구원을 받았다.

<성신전원교회 김교철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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