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김소희(한국가스공사)가 월드그랑프리대회에서 정상을 탈환하고 최근의 부진에서 벗어날 발판을 놓았다. 김소희는 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포로 이탈리코 경기장에서 열린 2018 세계태권도연맹(WT) 월드태권도그랑프리 시리즈 1차 대회 마지막날 여자 49㎏급 결승에서 탈리스카 레이스(브라질)를 23-13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김소희는 지난해 9월 모로코 라바트에서 열린 2017 시리즈 2차 대회 우승 이후 약 9개월 만에 다시 월드그랑프리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첫날 남자 68㎏급 이대훈(대전시체육회)에 이은 우리나라의 이번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이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김소희는 올해 1월 중국 우시에서 열린 2017-2018 월드 태권도 그랜드슬램 챔피언스 시리즈 우승 이후 아시아선수권대회와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연이은 부진으로 태극마크를 놓쳤다.

    절치부심한 김소희는 이번에 로마에서 올해 첫 메이저 국제대회 우승을 차지하고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쐈다. 준결승에서 무릎 부상이 재발한 탓에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김소희에게 1-18로 진 심재영(고양시청)이 동메달을 보탰다. 한국은 사흘간 열린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4개를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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