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박인비(30ㆍKB금융그룹)가 처음으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감격의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그는 한국, 미국, 일본, 유럽투어에서 모두 정상에 섰다. 데뷔 10년, 국내 대회 20번째 도전만이다. 박인비는 20일 강원 춘천시 라데나골프클럽(파72ㆍ6,313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 상금 7억원) 결승에서 김아림(23ㆍSBI저축은행)을 1홀 차로 꺾었다. 이번 대회에는 KLPGA투어 유일한 매치플레이 대회로 미국여자프로골프(LGPA)투어에서는 올 시즌 매치플레이 방식의 대회가 열리지 않는다.박인비는 ‘커리어 골든 그랜드슬램’ 대기록을 갖고 있다. LPGA투어에서 메이저 7승을 포함해 통산 19승을 올렸고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같은 해 만 27세10개월의 나이로 최연소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이후 한동안 주춤했지만 올 시즌 화려하게 복귀해 LPGA투어 1승, 메이저대회 ANA인스퍼레이션 준우승 등 시즌 상금 순위와 올해의 선수 부문 1위, 세계 랭킹 1위에 오르며 제2의 전성기를 구가했다. 절치부심하며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도 출발은 좋지 않았다. 조별 예선 1차전에서 최혜용(28ㆍ메디힐)에게 가까스로 1홀 차 역전승을 거뒀다. 2차전 최유림(28ㆍ골든블루)에게도 접전 끝에 역전승을 챙긴 뒤부터는 점차 위력을 발휘했다. 8강전에서 박채윤(24ㆍ호반건설)을 무려 9홀 차로 눌러 최다홀 차 승리 기록도 세웠다. 이날 결승에서도 김아림에 비해 장타에서는 뒤졌지만 정교한 감각으로 리드를 유지했다. 박인비는 후반 13번 홀과 15번 홀을 연달아 따내며 2홀 차이로 앞서갔다. 16번 홀 보기를 범하며 한 홀 차로 좁혀졌지만 마지막 18번 홀을 파로 막으며 트로피를 지켰다. 박인비는 경기 후 “KLPGA 첫 우승의 어려움을 몸소 느꼈다. 막판에 긴장이 됐는데 우승을 거둬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승 부상으로 주어진 굴삭기에 대해서는 “할아버지가 농장을 하시는데 거기에 활용하면 될 것 같다”며 웃었다.

메시, 5번째 골든슈 수상 … 호날두 제치고 역대 최다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가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를 제치고 유러피언 골든슈 최다 수상 기록을 세웠다.  메시는 2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노우에서 열린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최종전 레알 소시에다드와 홈경기에서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올 시즌 34골로 유러피언 골든슈를 거머쥐었다.  메시는 2007-2008, 2010-2011, 2013-2014, 2014-2015시즌에 이어 통산 5번째 이 상을 받았다. 5회 수상은 역대 최초다.  그는 지난 시즌까지 호날두와 함께 역대 최다 수상 기록을 공유하다가 올 시즌 이 상을 거머쥐며 신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유러피언 골든슈는 1967-1968시즌부터 수여하는 권위 있는 상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소속 리그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에게 준다. 다만 리그별 수준 차이가 있는 만큼, UEFA 리그 랭킹을 고려해 득점을 포인트로 환산한다. UEFA 랭킹 1∼5위 리그는 득점 수에 2를 곱하고, 6∼21위 리그는 득점 수에 1.5를 곱한다. 22위 이하 리그는 득점 수가 그대로 포인트가 된다. 메시는 34골, 68포인트를 기록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32골·64포인트)를 2골 차로 제쳤다.  3위는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해리 케인(30골)이 이름을 올렸다. 호날두는 26골로 8위에 그쳤다.  바르셀로나는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필리페 쿠티뉴가 후반 12분에 결승골을 넣었다.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 지은 바르셀로나는 28승 9무 1패로 올 시즌을 마쳤다. 다른 리그로 이적할 예정인 바르셀로나의 프랜차이즈 스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는 고별전을 마친 뒤 동료들로부터 헹가래를 받았다.  이니에스타가 일본 J리그 빗셀 고베와 계약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나달, 즈베레프 꺾고 우승 … 남자테니스 세계 1위 복귀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총상금 487만2천105유로) 우승을 차지하며 1주일 만에 세계 1위 자리를 되찾았다. 나달은 20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알렉산더 즈베레프(3위·독일)를 2-1(6-1 1-6 6-3)로 제압했다. 우승 상금 93만5천385유로(약 11억9천만원)를 받은 나달은 이번 대회에서만 통산 8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2013년 이후 5년 만에 패권을 탈환했다. 나달은 또 이날 승리로 1주일 전에 로저 페더러(스위스)에게 내줬던 세계 1위에 복귀했다. 3세트 게임스코어 1-3으로 끌려가며 위기를 맞은 나달은 게임스코어 2-3으로 만회한 이후 행운을 만났다. 비로 인해 경기가 50분간 중단됐고, 이 점이 나달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 이후 재개된 경기에서 나달은 연달아 4게임을 따내며 즈베레프의 2년 연속 우승 도전을 가로막았다. 둘의 상대 전적도 나달의 5전 전승으로 격차가 벌어졌다.

즐라탄의 황당한 할리우드 액션 … 뺨 때리고 쓰러져

     세계적인 스트라이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7·LA갤럭시)가 경기 중 어처구니없는 할리우드 액션을 펼쳐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21일 캐나다 몬트리올 스타드 사푸토에서 열린 북미 프로축구 메이저리그 몬트리올 임팩트와의 원정경기에서 전반 41분 비디오 판독(VAR) 끝에 퇴장당했다. 상황은 이랬다. 이브라히모비치는 공과 상관없는 상황에서 뒷걸음치는 상대 팀 마이클 페트라소(23)에게 살짝 발을 밟혔다.이브라히모비치는 깜짝 놀라며 오른손을 번쩍 들었고 그대로 페트라소의 오른쪽 뺨을 때렸다. 이후 상황은 더 황당했다. 폭행을 당한 페트라소가 쓰러지자 ‘가해자’인 이브라히모비치도 따라 쓰러졌다. 그는 오른발을 움켜쥐며 그라운드를 뒹굴었다. 주심은 VAR를 거쳐 발을 밟은 페트라소에게 옐로카드를, 이브라히모비치에게 레드카드를 내밀었다. 그는 최근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하겠다며 대표팀 은퇴 의사를 번복했는데, 스웨덴 축구대표팀 얀네 안데르손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해 망신만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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