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이 발목 부상으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바르셀로나 오픈(총 상금 251만900 유로) 출전을 포기했다. 정현(19위·한국체대)은 2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바르셀로나 오픈 단식 2회전에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오른쪽 발목 부상으로 기권했다. 이번 대회에서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정현은 2회전에서 비욘 프래턴젤로(106위·미국)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정현은 8강까지 진출했었다.

일본야구 <철인> 기누가사 사망

    일본프로야구에서 2,215경기 연속 출장 기록을 세운 ‘철인’ 기누가사 사치오가 71세를 일기로 23일 사망했다. 24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최근까지도 TV 방송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던 기누가사의 사인은 대장암이다. 히로시마 도요카프에서 뛴 기누가사는 1970년 10월19일부터 은퇴한 1987년 10월22일까지 2,215경기 연속 출장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17년 연속 전 경기에 출장한 셈이다. 이는 일본프로야구 기록이자 칼 립킨 주니어(58)가 보유한 메이저리그 기록 2,632경기 연속 출장의 뒤를 잇는 세계 2위 기록이다. 기누가사는 프로로 23년간 뛰며 통산 타율 0.270, 2,543안타, 504홈런, 1,448타점의 기록을 남겼다. 기누가사는 국민의 자긍심을 높인 스포츠 스타와 연예인을 선정해 1977년부터 일본 정부가 주는 국민영예상을 1987년에 받았다. 일본 야구 명예의 전당에는 1996년 입회했다.

박인비“세계 1위 복귀, 좋은 플레이에 대한 선물”

    2년 반 만에 세계랭킹 1위를 되찾은 ‘골프여왕’ 박인비(30)는 랭킹 순위는 언제든 바뀔 수 있다며 특유의 담담함을 유지했다. 박인비는 22일 LA 윌셔컨트리클럽에서 휴젤-JTBC LA오픈을 마치고 “세계랭킹 1위 복귀가 사실 올해의 목표는 아니었지만, 좋은 플레이에 대한 선물 같아서 무척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인비는 LA오픈에서 최종합계 10언더파 274타로 공동 2위에 올랐고 지난주 1위였던 펑산산(중국)을 추월, 2015년 10월 이후 2년 6개월 만에 다시 세계랭킹 1위에 복귀했다. 세계 정상에서 내려온 이후 부침을 겪던 박인비는 이 대회를 포함해 올 시즌 출전한 6개 대회에서 우승 1회 포함, 4개 대회에서 탑3 안에 들며 ‘여왕의 귀환’을 알렸다. 박인비는 “최근 두 달 정도 매우 좋은 골프를 하고 있다. 볼 스트라이킹이 좋았고, 모든 게 아주 꾸준했다”고 자평했다. 다만 “그린에서는 상황이 좀 다르다. 어떤 날은 잘 되고, 어떤 날은 정말 나빴다”면서 “퍼트는 조금 더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 대해서도 “그린 위에서의 플레이가 아쉬웠다”면서 “중반 기회를 못 살린 게 아쉽지만, 마지막 홀 버디를 한 점은 기쁘다”고 돌아봤다. 세계랭킹에 대해선“격차가 별로 없어서 매주 순위가 바뀔 수 있을 것 같다. 랭킹보다는 나의 골프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인비는 26일부터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메디힐 챔피언십에 출전해 시즌 2승과 생애 투어 20승에 재도전한다.

랜드리, 텍사스 오픈서 PGA 첫 우승

    앤드류 랜드리(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발레로 텍사스 오픈(총상금 620만달러)에서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랜드리는 23일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TPC(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전날까지 잭 존슨(미국)과 함께 13언더파 203타로 공동 선두에 올랐던 랜드리는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정상에 올랐다.  공동 2위를 차지한 션 오헤어와 트레이 멀리낙스(이상 미국·이상 15언더파 273타)와는 2타 차이다. 랜드리는 2009년 프로로 전향해 2015년부터 PGA투어에서 뛰었다. 2015년 랜드리는 커리어빌더 챌린지에서 단독 2위에 오르는 등 3차례 톱10을 기록했다. 하지만 2016시즌 18개 대회에 출전해 9차례 컷탈락하며 부진했고 지난해 웹닷컴투어(2부투어)로 돌아갔다. 지난해 한 차례 우승을 신고하며 1년 만에 다시 PGA투어로 돌아온 랜드리는 개막전 세이프웨이 오픈부터 공동 7위에 오르며 반등을 예고했다. 지난 1월 커리어빌더 챌린지에서는 연장 승부를 펼친 끝에 존 람(스페인)에게 트로피를 내줬다. 우승을 눈앞에서 놓쳤지만 랜드리는 3개월 만에 기어코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날 랜드리는 전반 시작부터 맹타를 휘둘렀다. 1~3번 홀 3연속 버디로 잭 존슨을 따돌리고 선두로 올라섰다. 랜드리는 6번홀(파4)에서도 또 한번 버디를 낚으면서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후반은 잠잠했다. 10번홀(파4)에서 버디, 11번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한 랜드리는 이후 마지막 홀까지 파세이브를 지속하며 1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에 올랐던 존슨은 이날 이븐파 72타로 주춤하며 합계 13언더파 275타 5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한국 선수로 함께 컷통과한 최경주(48·SK텔레콤)와 김시우(23·CJ대한통운)는 같은 순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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