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부활이 세계랭킹에서도 확연히 나타나고 있다.우즈는 12일 발표된 남자 골프 세계랭킹에서 149위에 자리했다. 지난 주말 PGA투어 발스파 챔피언십에서 1타차로 우승을 놓쳤지만 공동 2위를 차지하며 2년 7개월만에 PGA투어에서 탑10에 진입한 우즈는 지난주 388위에서 149위로 상승, 239계단이나 껑충 뛰어올랐다. 아쉽게 우승은 놓쳤지만 이날 트레이드마크 같은 최종라운드 빨간 셔츠를 입고 나선 우즈는 17번홀에서 선두에 1타차로 따라붙는 롱 버디펏을 성공시켜 팬들을 열광시키며 전성기 시절의 모습을 보였다. 우즈가 허리 부상으로 인한 오랜 공백을 딛고 다시 날아오르면서 그의 세계랭킹도 한꺼번에 수백 계단씩 뛰어오르고 있다. 지난해 11월 말 역대 최저인 1,199위까지 떨어졌던 우즈의 랭킹은 12월초 우즈가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 출전해 18명 가운데 공동 9위를 기록하면서 단숨에 668위까지 올랐다. 656위로 2017년을 마친 후 1월 PGA투어 복귀전인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예선을 통과해 공동 23위에 올랐고, 랭킹은 다시 539위까지 뛰었다. 이어 제네시스오픈에선 컷 탈락했지만 곧이어 혼다 클래식에서 공동 12위를 차지하며 300위대로 진입한데 이어 이번에 100위대까지 올라선 것이다. 이에 따라 오는 15일 개막하는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성적에 따라 2015년 이후 3년 만에 100위권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PGA투어닷컴은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즈를 우승후보 1순위로 꼽았고 스포츠 베팅업체들도 우즈의 우승배당률을 6/1로 가장 낮게 책정, 12/1의 제이슨 데이(호주), 14/1의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를 앞서 최고 우승 후보로 꼽았다. 우즈는 지난 1997년부터 2004년까지 11차례에 걸쳐 총 683주 동안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지켰다. 한편 AP통신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우즈가 2019년 프레지던츠컵에서 미국 대표팀 캡틴을 맡게 됐다”고 보도했다. 프레지던츠컵은 1994년 창설돼 격년제로 열리는 대회로 미국과 세계 연합의 대항전이다. 2019년 대회는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다.

테니스 정현, 세계 랭킹 15위 베르디흐 격파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6위·한국체대)이 남자 프로테니스(ATP) 투어 BNP 파리바오픈(총상금 797만 2천 535 달러) 16강에 진출했다. 정현은 1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 웰스에서 열린 대회 8일째 단식 3회전에서 토마시 베르디흐(15위·체코)를 2-0(6-4 6-4)으로 제압했다. 이날 정현이 꺾은 베르디흐는 2015년 세계 랭킹 4위까지 올랐던 선수로 투어 대회 단식에서 통산 13차례 우승한 경력이 있다. 정현은 이 대회 전까지 베르디흐와 두 차례 만나 모두 0-2로 졌으나 세 번째 맞대결에서 1시간 23분 만에 통쾌한 설욕전을 펼쳤다. 정현의 16강 상대는 파블로 쿠에바스(34위·우루과이)로 정해졌다. 올해 32세인 쿠에바스는 2016년 세계 랭킹 19위까지 올랐던 선수로 정현과는 이번이 첫 대결이다. 정현이 쿠에바스를 꺾고 이 대회 톱 시드인 로저 페더러(1위·스위스)가 제러미 샤르디(100위·프랑스)를 물리치면 둘은 준준결승에서 맞붙는다. 정현은 올해 1월 호주오픈 4강에서 페더러와 처음 만났으나 2세트 도중 발바닥 물집으로 인해 기권했다. 이 대회 16강에 오른 정현은 상금 8만8천135 달러(약 9천400만원)와 랭킹 포인트 90점을 확보했다. 정현은 1세트 게임스코어 3-1로 앞서다가 이후 내리 세 게임을 허용하며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게임스코어 3-4로 뒤집힌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는 0-40으로 몰리면서 1세트를 내줄 위기였다.하지만 정현은 이때부터 착실히 포인트를 따내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켰고, 이후 오히려 두 게임을 더 연달아 따내며 경기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5-3으로 달아날 기회를 놓친 베르디흐는 4-4에서 맞선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 심판에게 강력히 항의하는 등 평정심을 잃은 모습이었다.  기세가 오른 정현은 2세트에서도 게임스코어 1-1에서 상대 서브 게임을 또 브레이크하며 승기를 틀어쥐었다. 정현은 이날 첫 서브가 시속 200㎞를 기록하며 188㎞에 그친 베르디흐보다 더 빨랐다. 세컨드 서브도 시속 157.7㎞로 146.5㎞의 베르디흐를 앞섰다.

손흥민, EPL 파워랭킹 1위 … 시즌 랭킹 16위

    자동차 세상 테슬라를 잡기 위해 준비한 재규어 최초 전기차는? 손흥민이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가 선정하는 파워랭킹 1위에 올라섰다. ‘스카이스포츠’는 13일 2017-20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 파워랭킹을 발표했다. 1위는 손흥민이 차지했다. 손흥민은 본머스와 30라운드 원정에서 멀티골로 4-1 역전승을 이끌었다. 최근 4경기 동안 6골 1도움으로 상승세를 타는 중이다. 이로 인해 손흥민에게 1위가 돌아갔다. 손흥민은 지난 29라운드 29위에서 28계단으로 급격하게 올랐다. 기성용은 순위 안에 들었으나 4계단 내려가 14위를 차지했다. 손흥민의 뒤를 이어 다비드 실바가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에데르손, 4위는 리야드 마레즈, 5위는 크리스 스몰링이 자리했다. 한편 동시에 발표된 시즌랭킹에서 손흥민은 16위로 올라섰다. 손흥민은 45,442점을 얻으면서 16위로 자리했고, 시즌 랭킹 1위는 맨시티의 케빈 데 브라이너였다.

기성용, 이탈리아 프로축구 명문 밀란 3년 계약 합의

    기성용(29)이 올 시즌 종료 후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 A의 명문구단 AC 밀란으로 이적한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탈리아 매체 칼초메르카토는 13일 오전 “기성용과 AC 밀란이 3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칼초메르카토에 따르면 기성용은 마시밀리아노 미라벨리 AC 밀란 단장과 이적에 동의했으며 세부적인 계약 조건을 조율하고 있다. 지난 2012년 8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완지시티에 입단한 기성용은 2014년 4년 재계약했으며 오는 6월 계약이 만료된다. 유럽에선 계약 만료 6개월 이내일 경우 다른 구단과 자유롭게 계약할 수 있다. 기성용은 프리미어리그에서 통산 159경기에 출전해 15득점, 8도움을 챙겼고 올 시즌엔 18게임에 출장해 2득점, 2도움을 유지하고 있다. 기성용은 올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FA) 신분이기에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고, 이에 따라 유럽 여러 구단의 영입 타깃이 됐다.기성용은 오는 6월 열리는 2018 러시아월드컵에선 주장으로 한국 대표팀을 이끌 예정이다. 칼초메르카토는 “AC 밀란은 기성용의 전술적인 능력과 기술적인 재능에 감명받았다”라면서 “기성용도 AC 밀란 이적을 원했기에 여러 프리미어리그 구단의 러브콜을 거절했고 며칠 안에 AC 밀란 입단을 위한 메디컬 테스트가 진행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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