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원빈·이나영 부부가 청담동 건물주가 됐다. 두 사람은 지난달 21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복판에 위치한 지상 5층, 지하 2층 규모 건물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원빈·이나영 부부는 공동명의로 이 건물을 매입했으며 절반씩 지분을 나눠 가졌다. 1층에 유명 헤어숍이 입점해 있는 이 건물은 고급 음식점과 카페 등이 즐비한 청담동 골목에 위치한다. 이 건물을 매입하기 위해 부부는 100억 원의 은행 대출을 받아 채권최고액만 120억 원이 설정돼 있다. 원빈은 이 건물의 맨 위층을 소속사 사무실로 사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 대표는 “이 지역 상가 건물의 평(3.3㎡)당 시세는 1억 원 안팎이다. 대출을 제외하고 실제 투입된 금액은 40억~50억 원 정도 들었을 것”이라며 “워낙 월세가 비싼 지역이라 대출 이자를 모두 내고도 연간 수익률이 4%가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빈은 그동안 부동산에 남다른 수완을 보였다. 그가 부모님에게 선물하기 위해 강원 정선에 지은 루트하우스는 ‘2008년 한국건축문화대상’을 수상하며 명소가 됐고, 2015년에는 약 21억 원을 내고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지상 4층 규모 건물을 매입했다. 이후 성수동이 주목받으며 적잖은 시세 차익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원빈 빌딩’이라는 메리트가 붙으면 이 건물의 시세 역시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원빈은 2010년 작인 ‘아저씨’ 이후 아직 차기작을 고르지 못했다. 아내 이나영은 ‘뷰티풀 데이즈’ 촬영을 마치고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혐의 드러난 것 없다”젝키 강성훈, 사기혐의 억울한 사연

    그룹 젝스키스 강성훈이 재결합 이후 또 한번 사기혐의 보도에 직면했다. 그러나 상황을 살펴보면, 다소 억울한 정황이 있어 보인다. 6일 강성훈이 사기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는 내용이 스포츠경향을 통해 보도됐다. 보도에 따르면, 강성훈은 지난 2010년 11월, 함께 살던 A씨를 통해 B씨에게 1억 4천만 원을 빌렸고 돈을 받은 후 B씨의 연락을 피하고 빚을 변제하지도 않았다. 이와 관련, 과거 강성훈과 함께 일했던 전 소속사 김영훈 대표는 6일 엑스포츠뉴스에 보도 내용을 상세히 설명했다. 당시 강성훈은 A씨에게 B씨에게 빌린 돈 일부를 변제했으나, A씨가 해당 금액을 전달하지 않고 도주했다는 것. 강성훈은 변제를 했으나 중간에서 A씨가 이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해 사기 혐의 피소까지 당했다. 김 대표는 “B씨가 최근 강성훈을 상대로 소장만 접수했을 뿐, 아직 혐의가 드러난 것이 없는데 이렇게 기사화돼 안타깝다”고 밝혔다. 앞서 빚을 변제하고 있던 강성훈은 젝스키스 재결합 후 발생하고 있는 수익에 대해서도 채권자들이 압류를 해 빚을 갚아나가고 있다고. 김 대표는 “이번 일로 강성훈 본인과 가족들까지 상처받고 피해를 보고 있어 안타깝다”고 설명했다. B씨의 소장이 접수된 만큼, 강성훈은 법정공방을 통해 진위를 가릴 것으로 보인다. 앞서 강성훈은 지난 2011년 지인 3명에게 10억여 원을 빌리고 갚지 않은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고 이후 5건의 고소를 당했지만 검찰은 해당 사건에 대해 ‘혐의 없음’ 판결을 내렸다. 지난 2015년 4월에도 또 다시 사기혐의로 고소당했지만 강성훈이 오히려 7억 4천만원 상당의 부당이득금 반환청구소송을 진행 중인 사실이 드러나 무혐의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잘래요?”… 겉치레 벗고 훅 들어온‘어른 멜로’

    “잘래요, 우리?” “7번만 해요.”  SBS 월화극 ‘키스 먼저 할까요?’(극본 배유미·사진) 속 대사다. ‘어른들을 위한 멜로’를 표방하는 이 드라마는 직설적인 대사와 파격적인 설정 등으로 화제다. 그 결과 7%대로 시작한 전국 시청률은 5일 12.3%(닐슨 코리아 기준)까지 치솟으며 동시간대 1위 자리를 지켰다. ‘키스 먼저 할까요?’는 “내일 모레 오십”이라고 외치는 40대 중후반 남녀가 주인공이다. 게다가 결혼과 이혼, 아이의 죽음 등 인생의 고통을 맛본 이들의 대화는 이미 모든 겉치레를 벗어젖혔다. 첫 만나는 소개팅 자리에 에베레스트라도 정복할 것 같은 붉은색 아웃도어 복장으로 나타날 정도니 서로를 ‘간보는’ 시간은 낭비라 생각한다.  그래서 그들의 대화는 항상 ‘직진’이다. 안순진(김선아)은 손무한(감우성)에게 “저기요! 7번만 해요 우리. 7번만 만나요. 만나서 좋으면 같이 살아요”라고 적극적으로 대시하고 손무한은 “밤에 당신이 찾아와 같이 자줄 수 있을까 해요. 밤이 가장 힘들잖아요. 자러 와줄래요”라고 책 구절에 빗대 속내를 고백한다. 안순진이 술을 한 잔 한 후 “잘래요, 우리?”라고 제안하는 장면은 아이돌 출신 배우들이 등장하는 오글거리는 청춘 로맨스물에 지친 중년 시청자들의 볼을 발갛게 만든다. 전개도 기존 드라마와는 사뭇 다르다. 만취한 두 사람은 모텔로 직행하고, 안순진은 성인용품점에서 목줄을 사서 손무한의 목에 채운다. 집에서 보기 다소 불편할 수 있는 장면을 부드럽게 넘기는 비법은 코믹과 진지함이다.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코믹 연기의 진수를 보여줬던 김선아는 유리상자의 대표적 사랑 노래인 ‘사랑해도 될까요’를 개사해 ‘삼재가 오려나 봐요. 그대에게 난 빅엿을 줄게요’라고 부르고 ‘기러기 아빠’를 ‘비둘기 아빠’로, ‘양육비’를 ‘사육비’, ‘결례’를 ‘걸레’라고 말실수하며 웃음을 유발 시킨다. 때로 과장돼 보이는 코미디는 가슴을 아릿하게 만드는 휴먼 드라마와 교차한다. 사랑하는 이에게 배신을 당하거나 아이를 잃은 상처를 안고 사는 중년 남녀의 내면이 슬쩍 슬쩍 드러나며 시청자의 감성을 자극한다.  인생의 희로애락을 겪은 주인공 남녀가 내뱉는 대사 하나하나도 귀에 박힌다. “사랑이 끝난 곳에서도 사랑으로 남는 사람이 있다” “진즉에 알았음 좋았을 걸, 죽는 게 공포가 아니라 사는 게 공포란 걸” “과거가 휘황찬란하면 뭐해 현재가 유치찬란한데” “어떤 고통은 줄어들지도 익숙해지지도 않거든요, 끝낼 방법이 없어요” 등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산 명대사로 꼽힌다. 반면 ‘19금(禁)’ 표현 수위에 대한 비판도 적잖다. 낯뜨거운 대화 외에도 몇몇 장면은 모자이크 처리를 하며 상상력을 부추긴다. 드라마가 방송되는 중간에 15세 관람가와 19세 관람가를 오가는 등급고지 역시 일관성이 없다. 19금 장면이 삽입된 회차는 방송 시작 전 19세 관람가로 등급고지를 하는 것이 옳다. SBS는 수목극 ‘리턴’ 역시 15세 관람가 임에도 폭력 및 선정성 논란으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경고 및 등급 조정 명령을 받았다. 이 때문에 ‘키스 먼저 할까요’ 역시 같은 조치를 받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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