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에 의미하는 것

    LPGA에 미셸 위의 우승이 LPGA에도 큰 성과를 남긴 것이라며 반겼다. 미셸 위(29·미국)는 3월4일 싱가포르의 센토사 골프클럽(파72/6,718야드)에서 끝난 2018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네 번째 대회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총상금 150만 달러 한화 약 16억2,000만 원)서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하며 시즌 첫 우승이자 LPGA 통산 5승째를 거뒀다. LPGA 투어는 경기 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 우승은 미셸 위 뿐만 아니라 LPGA에서도 큰 성과를 거뒀다. 여성 골프에서 낸시 로페즈 이후에 미셸 위만큼 큰 영향을 주는 선수는 없었다”고 호평했다. 특히 이번 우승은 미셸 위가 지난 2017년 이 대회에서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렸다가 결국 박인비에게 우승을 내준 바 있다. 1년 후 같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 당시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채널’은 “미셸 위는 여전한 LPGA 대스타”라는 글을 통해 “미셸 위가 박인비의 퍼팅 실력을 가졌고 부상 당하기 쉬운 몸을 가지지 않았더라면 여자 골프 인기는 더 급증했을 것이다”는 칼럼을 게재한 바 있다. 당시 칼럼은 젊은 스타들이 등장하면서 LPGA 투어가 국제적인 또다른 차원으로 올라가는데는 성공했지만 진정한 슈퍼스타가 부족하다는 건 문제점이라고 지적했는데, 미셸 위가 퍼팅의 결함을 극복한다면 그 빈자리를 못 채울 이유도 없다고 강조했다. LPGA는 이번 미셸 위의 우승을 건강함 유지와 퍼팅 두 가지로 요약했다. LPGA는 “미셸 위가 초반에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키는 건강을 유지한 것이다”고 밝혔다. 미셸 위는 2014년 ‘US 여자오픈’ 우승 이후 부상으로 슬럼프에 빠졌고 맹장 수술을 하는 등 제대로 된 기량을 발휘하기 어려웠다. 이번 대회에서도 다리의 대부분에 테이핑을 하고 나왔다. 또 LPGA는 “건강 뿐만 아니라 퍼터가 미셸 위의 쟁점이었다. 이 우승이 좋은 신호가 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미셸 위는 이번 대회 2라운드에서 73타를 치고 33개 퍼트로 주춤했던 걸 제외하면 퍼팅에서 놀라운 모습을 보였다. 특히 3,4라운드 평균 퍼트 수는 25.5개에 불과했다. 아직 3개 대회에만 출전하긴 했지만 미셸 위는 평균 퍼트 순 26.45개로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린 적중시 퍼팅도 1.71개로 8위. 샷이 워낙 좋은 반면 퍼팅이 약점으로 꼽혔으나 올해는 퍼팅 약점도 보이지 않고 있다. 미셸 위는 우승 후 국내 취재진들과 만나 “비시즌에 연습을 많이 했다. 퍼팅 뿐만 아니라 모든 것을 다 많이 연습했다. 올해 잘 치려는 마음이 컸다. 레드베터 코치에게 레슨도 많이 받고 새로운 트레이너와 운동도 많이 했다”면서 비시즌 동안 많은 준비를 했음을 전했다. 또한 LPGA는 시즌 초반 4개 대회에서 세 번 미국 선수가 우승한 건 2007년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올해 국가대항전 ‘인터내셔널 크라운’이 있는 시즌이라서 이같은 미국 선수들의 선전이 반가운 모양새다. 올 시즌 개막전 ‘퓨어 실크 바하마 LPGA 클래식’에서 브리타니 린시컴(미국)이 우승했고 세 번째 대회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선 제시카 코다(미국)가 우승했다. 그리고 이번 네 번째 대회 HSBC 챔피언십에서 미셸 위가 우승했다. 미셸 위는 LPGA를 통해 “우린 확실히 상승세에 있다. 작년 솔하임컵에서 뛰었을 때 미국 선수들 힘을 느낄 수 있었다. 코다가 지난 주에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멋진 기록이고 내가 일부분이 돼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손흥민-기성용, ESPN 이주의 베스트11 선정

    허더즈필드를 상대로 멀티골을 터뜨린 ‘손세이셔널’ 손흥민(26, 토트넘)과 ‘시즌 2호골’을 기록한 기성용(29, 스완지 시티)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이 주의 베스트11’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 FC’는 5일‘EPL 이 주의 베스트11’을 발표했다. 4-3-3 포메이션을 기준으로 선정된 베스트11에는 EPL 29라운드 경기에서 맹활약한 선수들이 대거 포함됐다. 골키퍼에는 스토크 시티의 잭 버틀란드가 선정됐다. 수비수로는 호세 홀레바스(왓포드)와 얀 베르통언(토트넘), 버질 반 다이크(리버풀), 매튜 로튼(번리)이 이름을 올렸다. 미드필더 자리에는 기성용이 다비드 실바(맨체스터 시티), 크리스티안 에릭센(토트넘)과 함께 포함됐으며, 공격수에는 아스널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글렌 머레이(브라이튼)을 비롯해 손흥민과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가 이름을 올렸다. 가장 눈길을 끈 건 손흥민과 기성용이었다. 두 선수는 29라운드에서 맹활약했다. 먼저 좋은 소식을 전한 건 기성용이었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 출전한 기성용은 전반 8분 만에 낮고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시즌 2호골을 터뜨렸고, 이후 날카로운 코너킥으로 추가골까지 도왔다. 손흥민도 이에 질세라 뜨거워진 발끝을 뽐냈다. 손흥민은 허더즈필드전에 선발 출전했고, 전반 27분 1대1 찬스에서 침착하게 득점한 데 이어 후반전에는 날카로운 헤더 골까지 터뜨리면서 토트넘을 2-0 승리로 이끌었다. ‘ESPN’에서 활약하고 있는 가브리엘 마르코티는 기성용에 대해 “중원에서 보여줄 수 있는 모든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카를로스 카르바할 감독 체제에서 스완지의 부활을 이끌고 있다”고 극찬했고, 손흥민에게는 “한국의 토마스 뮐러라고 불리는 이유 증명해보였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정현, 한국인 역대 최고 26위 도약 … 앤디 머리도 제쳤다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2·한국체대)이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 랭킹 한국인 최고 순위를 갈아치웠다. 정현은 5일 발표된 세계 랭킹에서 지난주보다 3계단 오른 26위를 기록했다. 이는 자신이 갖고 있던 종전 한국인 최고 순위 29위를 훨씬 뛰어넘은 순위다. 올해 1월 호주오픈에서 4강에 진출하며 이형택(42·은퇴)이 갖고 있던 한국인 최고 랭킹 36위를 제친 정현은 지난달 말 ATP 투어 델레이비치 대회와 지난주 ATP 투어 멕시코오픈에서 잇따라 8강에 오르며 26위까지 끌어올렸다. 정현은 아시아 선수 톱랭커인 25위 니시코리 케이(일본) 추월도 눈앞에 뒀다. 니시코리는 최근 부상으로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정현이 니시코리를 제치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아울러 정현은 전 세계랭킹 1위 앤디 머리(영국)도 자신의 아래에 뒀다. 페더러, 나달, 노바크 조코비치(13위·세르비아)와 함께 세계 남자테니스 ‘빅4’로 불렸던 머리는 지난해 윔블던 이후 부상 때문에 공식 대회에 나오지 못하면서 세계 랭킹이 29위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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