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SBS ‘본격연예 한밤’(이하 ‘한밤’)에서는 부인상을 당한 송해 소식이 전해졌다. 송해 아내 고(故) 석옥이(83) 여사는 지난 20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장례식장에서 제작진을 만난 송해는 “(감기가) 폐렴으로 와서 갑자기 세상을 떴다”고 밝혔다. 이어 “팬들이 마음으로도 저보다도 망인(부인)을 더 좋아하셨다. ‘대한민국에서 제일 행복한 여자가 누구냐’ 하면 ‘송해 부인이다’ 했다”며 “정말 그렇게까지 염려해주시는데 고맙다는 인사밖에 해드릴게 없다. 사람 사는 세상이 다 오고 가고 하는 거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송해는 세상을 떠난 아내에게 “내 속으로는 당신에게 무슨 내가 할 얘기가 있겠소만 그래도 나는 당신이 관심을 가지고 여러모로 바라지를 해줬기 때문에 많은 분의 사랑을 받았고 편안하게 하늘나라에 가서 아무 생각 다 내려놓고 그저 못한 일만 생각하면서 나 올 때 기다려요. 내가 가서 다 풀어줄게. 안녕. 잘 가오”라고 전했다.

‘무한도전’, 젝스키스→ H.O.T 재결성 신화 만들까

    MBC ‘무한도전’이 ‘토토가3’ 코너 일환으로 그룹 H.O.T의 재결성을 논의 중이다. 23일 MBC ‘무한도전’ 한 관계자는 OSEN에 “토토가3 특집 일환으로 의사타진을 위해 저희 일부 제작진과 H.O.T. 멤버 전원이 한 자리에 모였던 것은 사실”이라며 “확정까지는 거쳐야할 중요한 논의 과정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H.O.T는 1996년 1집 앨범 ‘We Hate All Kinds Of Violence’로 데뷔했으며, 2001년 해체했다. H.O.T의 멤버들은 각자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강타, 장우혁, 이재원은 가수로 국내외를 넘나들며 활동하고, 토니안과 문희준은 방송인으로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 중이다. ‘무한도전’은 지난 2016년 젝스키스의 재결성을 이끈 이력이 있다. ‘토토가2’를 통해 젝스키스 멤버들을 한자리에 모았고, 현재 사업가로 활동 중인 고지용마저 무대 위로 소환한 ‘무한도전’은 시청자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젝스키스는 ‘무한도전’으로 무대를 가진 후 꾸준히 앨범을 내며 활발한 앨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미 ‘재결성’에는 도가 튼 ‘무한도전’이 H.O.T를 만났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시청자들은 열광 상태다. 재결성을 할 듯 말 듯 했던 H.O.T가 ‘무한도전’이라는 기폭제를 만난다면 완전체 무대를 볼 수 있는 확률이 더욱 높아지기 때문이다. 아직 정확한 일정이나 방영 여부, 시기 등은 전혀 정해진 바 없다. 이 때문에 ‘무한도전’ 측도 조심스러워하고 있는 중. 하지만 ‘무한도전’과 H.O.T 만남 자체만으로도 관심은 이미 뜨겁다. 과연 ‘무한도전’이 젝스키스에 이어 H.O.T라는 재결성 신화를 이룩할 수 있을지 눈길이 모아진다.

임하룡“<살아보자> 중년에 용기주려 내 돈 들여 노래 발표”

    “하룡아, 몸은 옛날 같지 않지만 멋지게 다시 도전해보자. 이 나이에 내가 하려니 쑥스럽구먼. 하하.” 개그맨으로 시작해 배우가 된 임하룡(66)이 자신에게 보내는 격려의 말이다. 올해 데뷔 40주년을 맞은 그는 자축의 의미로 내 돈 들여 디지털 싱글 ‘나는야 젊은 오빠’를 발표했다. 김준선 작곡가와 함께 작사에도 참여했다. 가사가 이렇다. ‘왕년에 한스텝 밟았던 댄싱킹/난 살아있네 살아있네 살아있어/사랑만 있으면/나팔바지 빨간 양말/멋쟁이 젊은 오빠’. 자신의 지난날을 회상하는 듯한 내용이 재미있으면서 짠하게 다가온다. 포털사이트 등엔 그의 데뷔 연도가 1981년으로 나와 있는데 왜 올해가 40주년일까. 그해에 KBS ‘즐거운 토요일’을 통해 방송을 시작했다고 알려졌다. 1978년에 CBS 라디오에서 시작했는데 제 소개를 하며 ‘개그맨 임하룡입니다’라고 말했어요. 그렇게 개그맨이 된 거예요. 근데 방송 도중 말실수를 해서 출연 정지를 당했어요. 내용은 묻지 마세요. 그러다가 1981년에 MBC ‘영일레븐’으로 다시 방송을 시작했고, ‘즐거운 토요일’에 고정으로 들어갔어요. 그렇게 된 거예요(웃음).” 영화배우로 나서 ‘묻지마 패밀리’ ‘범죄의 재구성’ ‘웰컴 투 동막골’ ‘원탁의 천사’ ‘인사동 스캔들’ ‘브라보 마이라이프’ ‘이웃사람’ 등 꾸준히 작품활동을 이어 왔다. 그러다가 2015년 ‘장수상회’를 마지막으로 출연작이 끊겼다. 지난해 10월 JTBC ‘전체관람가’에서 봉만대 감독이 만든 단편 영화 ‘양양’에 출연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임하룡은 아버지와 두 아들의 사연을 담은 가족드라마에서 뇌졸중에 걸린 아버지 역을 맡았다.  “제 아버지가 비슷한 병으로 돌아가셔서 하고 싶지 않았어요. 그러다가 ‘연기자가 뭐든 다 해야지 가려서 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어서 출연했어요. 회상 신을 찍으며 꼬맹이 아들을 보고 웃어야 하는데 눈물이 터져버렸어요. 돌아가신 아버지와 편찮으신 어머니 생각이 불쑥 났거든요. 나이를 먹으니까 눈물이 많아져요(웃음).”  그에게 “가장 후회되는 일이 뭐냐”고 말을 건네자 한참을 생각하더니 입을 열었다. “누구나 ‘조금 더 잘했으면 좋았을 텐데’하는 후회는 있겠지만 저는 한없이 사랑을 받아와서 후회되는 일이 없어요. 개그맨 후배들한테는 많이 미안해요. 후배들의 설 자리가 없어지고 있는 걸 보고만 있어야 하니까요. 지상파에 개그를 시작하는 신인을 위한 등용문 같은 프로그램이 하나씩 있었으면 좋겠어요. 고향이 수몰될 때 같은 그런 느낌이 들어요.”  그는 자신이 출연했던 개그 코너를 뮤지컬로 재해석하는 작업을 계획 중이다. 올 연말쯤 뮤지컬 ‘추억의 책가방’을 무대에 올리려고 동분서주하고 있다. “‘추억의 책가방’은 제가 만든 제목이라 애착이 가요. ‘교복세대’를 위한 재미있는 뮤지컬을 만들려고 관계자들을 만나고 있어요. 이게 잘되면 다른 개그 코너도 뮤지컬로 만들 생각이에요. 얼마나 오래 할 수 있을진 모르지만 영화도 계속 출연하고 싶어요. 근데 ‘개그콘서트’에 특별 출연하고, ‘코미디 빅리그’에도 나가며 이것저것 하니까 영화 쪽에서 안 불러주더라고요(웃음). 그래도 과한 욕심은 부리지 않으면서 꾸준히 뭔가를 하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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