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한 오피스텔에 모인 20~30대 남녀 4쌍 중 30대 여성 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마약 투약을 의심하고 수사에 나섰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13일 오후 7시25분쯤 논현동의 한 오피스텔에 모여 집단으로 마약을 투약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20~30대 남녀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7명의 남녀와 함께 있던 30대 여성 A씨는 현장에서 돌연 사망했다. 사망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 시신에 외상이 전혀 없고 다른 타살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는 점을 수상히 여겨 수사에 나섰다. 이후 마약을 투약한 정황을 포착해 현장에 있던 7명의 남녀를 입건했다. 단역 배우 출신으로 알려진 A씨는 한 남성과 오피스텔 방 안에서 잠을 자다 돌연 호흡 곤란 증세를 보였고, 끝내 숨을 거뒀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씨의 시신에 대한 부검의뢰를 하고 다른 범죄가 없었는지 조사 중이다.

티아라“왕쓰총 슈퍼카 선물+90억 계약설 사실무근”

    티아라가 중국 재벌 2세 왕쓰총과의 90억 계약설에 대해 해명했다. 티아라 큐리, 은정, 효민, 지연은 8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언론에 보도된 중국과의 계약에서 멤버들이 슈퍼카를 선물 받았다는 내용과 90억 원에 대한 사실 확인을 위해 저희가 직접 웨이보를 통해 중국 왕쓰총 측(바나나 컬처)으로부터 위와 같은 사실은 허위이고 전혀 근거없다는 공식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티아라는 “데뷔 때부터 같이 고생한 회사와 모든 직원분들 역시 이러한 유언비어에 피해가 가지 않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티아라’라는 이름으로 저희 네 명이 여러분들께 인사드릴 수 있고, 이 모든 것이 원만하게 해결되기를 바라는 것이 저희 네 명 멤버의 공식 입장”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7일 MBC ‘섹션TV 연예통신’에서는 티아라와 소속사 MBK엔터테인먼트의 결별 소식을 전하며, 과거 바나나컬쳐의 왕쓰총 대표가 90억 원의 계약금을 주고, 멤버들에게 슈퍼카를 선물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티아라 멤버들은 웨이보를 통해 왕쓰총에게 “바나나컬쳐가 한국의 걸그룹 티아라에게 슈퍼카를 선물했나요? 그리고 MBK에게 90억 원을 지급한 것이 사실인가요? 답변 부탁합니다”라고 공개적으로 질문했다. 왕츠총 측은 “우리 회사와 한국 MBK의 티아라 관련 국내(중국) 대리 계약은 2017년 12월 31일로 끝났으며, 계약 연장을 하지 않았다”면서 “언론에 보도된 사실이 아닌 내용이 우리 회사의 명예를 훼손했으며, 우리 회사는 법적 조치를 취할 권리를 가지고 있다”고 강경대응했다.

마음 휘젓는 감성 발라드, 음원 차트도 휘젓는다

    연말연시 시끌벅적한 콘서트와 시상식이 지나간 이후 마음을 휘젓는 감성 발라드가 음원 시장을 빠르게 점령하고 있다. 음악은 ‘귀로 듣는 것’이라는 본질에 충실한 곡들이다. 주인공은 가수 김동률과 신흥 음원 강자인 볼빨간사춘기 그리고 장덕철(장중혁·덕인·임철), 딘, 문문 등 뚜렷한 음색을 지닌 실력파 뮤지션들이다. 15일 뮤직플랫폼인 지니뮤직과 멜론 등에 따르면 김동률의 새 앨범 ‘답장’의 동명 타이틀곡이 12일 발표와 동시에 차트 1위에 오른 이후 이날까지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김동률은 1990년대 최고의 발라더 중 한 명이다. 1993년 MBC 대학가요제 대상으로 데뷔한 후 ‘기억의 습작’ ‘취중진담’을 히트시키며 큰 인기를 누렸다. 그가 3년여 만에 내놓은 이번 앨범은 준비 단계부터 화제가 됐던 것이다. 영국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녹음에 참여했고, 유명 디자이너 아게하가 커버아트를 맡았다. ‘답장’은 싱어송라이터의 작품답게 곡의 선율과 가사가 한 몸처럼 조화를 이루고 있다. 김동률하면 떠오르는 묵직하면서도 부드러운 음색까지 더해져 한결 성숙한 느낌을 자아내고 있다. 네티즌들은 “목소리 자체가 음악” “들으면 치유되는 느낌”이라며 환영하고 있다. 김동률은 SNS를 통해 “뮤지션은 시한부 직업이라는 생각을 하다 보니 한 장 한 장 앨범을 만들 때마다 늘 마지막일 수 있다는 각오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얼마 전 어리고 아까운 후배 한 명을 떠나보내며 많은 생각을 했다. 음악으로 무엇을 보여 주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음악하는 사람으로서 잘살아가는 모습을 보여 줄 수 있는 선배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김동률이 데뷔 25년의 은근한 저력을 뿜어내고 있다면 이제 데뷔 2∼3년 된 몇몇 신인 가수들의 개성도 이에 못지않다. 여성 듀오 볼빨간사춘기는 모든 차트에서 10위권에 들며 김동률을 바짝 뒤쫓고 있다. ‘#첫사랑’이라는 달콤하고 풋풋한 신곡을 통해서다. 볼빨간사춘기는 2016년 데뷔 이래 신곡을 내놓을 때마다 차트 정상권에 올랐다. ‘우주를 줄게’를 시작으로 ‘남이 될 수 있을까’ ‘썸 탈거야’ 등을 잇달아 성공시키며 ‘상큼한 음원깡패’라는 별명도 얻었다. 가장 큰 매력은 대체 불가능한 음색에 있었다. 남성 3인조 장덕철은 아직 무명에 가까운 신인이지만 개성있는 보컬로 팬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지난해 11월 발표한 ‘그날처럼’이 꾸준히 ‘역주행’하면서 최근 주요 차트에서 ‘넘버원’을 차지했다. 방송 출연 한 번 하지 않고 공감 가는 가사와 멤버 간의 하모니로 신흥 음원 강자로 떠올랐다. 남성 솔로인 딘과 문문도 마찬가지다. 딘은 신곡 ‘인스타그램’이 특정 SNS 브랜드를 언급한 게 문제가 돼 KBS에서 방송 불가 판정을 받았으나 음원 시장에서는 폭발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문문도 지난해 발표했던 ‘비행운’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차트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간결한 어쿠스틱 사운드와 부드러운 음색이 특징이다. 최윤선 지니뮤직 홍보팀장은 “성시경, 나얼에 이어 올겨울에도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감성 발라드가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면서 “엑소의 ‘유니버스’ 등 아이돌 그룹의 노래에서도 호소력 있는 곡들이 더 큰 반응을 얻고 있는 걸 보면 당분간 이 같은 트렌드가 이어질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주간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