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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가파른 산악 철도, 스위스서 개통
2017년 12월 21일 (목) 08:49:31 weeklyfocus weeklyfocus@focuscolorado.net
            세계에서 가장 경사가 가파른 궤도를 오르내리는 산악 열차가 스위스에서 정식 개통됐다고 유로뉴스 등이 18일 보도했다. 원형 다람쥐 통 모양의 객차 4개가 연결된 이 산악 열차는 ‘슈비츠-슈토스 푸니쿨라’라는 이름을 갖고 있으며, 총 1720m 구간을 운행한다. 전체 구간 중 오르막 구간은 743m이며, 최고 경사각은 47.7도에 이른다. 탑승 정원은 136명이다. 열차는 초속 10m로 가파른 산길을 오르내리는데, 편도에 4분 정도가 걸린다. 열차는 취리히에서 남쪽으로 50㎞ 정도 떨어진 슈비츠(해발 562m)와 슈토스산(1306m)을 연결한다. 지난 2003년 공사가 시작된 이후 완공까지 14년 걸렸다. 안전·예산 문제 등으로 예정 기간보다 2년이 더 소요됐다. 공사 비용은 5200만스위스프랑(약 573억원)에 이른다. 열차를 개발한 업체인 ‘곤돌라 프로젝트’ 관계자는 일간 가디언 인터뷰에서 “객차는 가파른 구간을 오르내릴 때에도 평행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자가 회전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공사를 마무리한 이 열차는 이튿날인 16일 지역 주민들에게 우선 개방됐고, 17일부터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정식 운행을 시작했다. ‘슈비츠-슈토스 푸니쿨라’ 개통 이전까진 수도 베른 인근 산악 지대의 ‘겔머반 푸니쿨라’(최고 경사각 45도)가 세계에서 가장 가파른 구간을 운행하는 열차였다.

칠레, 다시‘우파 정권’…‘핑크빛’사라지는 남미

           칠레 대선에서 세바스티안 피녜라 전 대통령(68)이 당선됐다. 4년 만의 재집권이다. 중도 좌파에서 중도 우파로 정권이 교체되면서 남미에서 ‘핑크 타이드’(온건 사회주의 성향 좌파 물결)의 퇴조를 보여준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7일 실시된 대선 결선투표에서 99.86% 개표 결과, 중도 우파 야당연합 ‘칠레 바모스’ 피녜라 후보가 54.57%를 득표해 중도 좌파 여당연합 알레한드로 기예르 후보(45.43%)를 누르고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칠레포스트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지난달 19일 1차 투표에서 분산됐던 좌파 후보들의 표가 결집할 경우 결선투표에서 박빙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피녜라는 9%포인트 차의 여유 있는 승리를 거뒀다. 피녜라의 임기는 내년 3월부터 2022년까지다.  피녜라는 당선을 확정지은 뒤 연설에서 “감명 깊은 승리에 겸손해진다”면서 “선거 기간 분열됐던 모습을 뒤로하고 다시 하나로 뭉쳐달라”고 말했다. 피녜라는 2010년부터 4년간 대통령을 지낸 뒤 현 미첼 바첼레트 대통령에게 정권을 넘겼다. 오랜 군부독재 경험이 있는 칠레는 대통령 중임은 허용하지만 연임은 금지한다. 피녜라는 벨기에와 미국 뉴욕 등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칠레로 돌아온 후 1970년대부터 사업으로 재산을 모았다. 칠레 항공사 란, TV 채널 칠레비시온, 프로축구팀 콜로콜로 등을 소유하고 있다. 미 경제지 포브스에 따르면 그의 자산은 27억달러(약 3조원)에 달한다. 이런 이유로 부동산 재벌 출신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비견되면서 ‘칠레의 트럼프’로 불리기도 한다. 1989년 상원의원에 당선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그는 첫 재임기간에 연평균 5.3% 성장, 5~6%의 실업률, 물가상승률 3% 등으로 칠레 경제의 안정적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소득불평등 심화와 교육정책 실패 등은 비판의 대상이 됐다. 이번 대선 과정에서 피녜라는 바첼레트 정권의 부패와 경제위기를 집중 공격하며 ‘경제 대통령’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에너지·사회간접자본·보건 시설 투자와 법인세 인하 등 세제 개혁 등 친시장 공약도 제시했다. 뉴욕타임스는 “경제성장과 변화에 대한 국민의 욕구가 피녜라 당선에 기여했다”고 전했다. 칠레 정권이 좌파에서 우파의 손으로 넘어가면서 ‘핑크 타이드’의 쇠퇴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남미 12개 국가는 1999년 베네수엘라 우고 차베스 대통령의 당선을 시작으로 20년 가까이 좌파 정권이 휩쓸었다. 2년 전까지만 해도 파라과이를 제외한 주요 국가들은 좌파가 집권했다. 동유럽 사회주의보다는 덜 ‘빨간’, 남미의 ‘분홍’빛 사회주의의 물결, 즉 ‘핑크 타이드’가 남미를 지배한 것이다. 2015년 아르헨티나, 2016년 브라질·페루에 우파 정권이 들어서면서 ‘핑크 타이드’는 퇴조했다는 평가가 많다. 석유 등 자원 수출에 의존하는 경제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악화되면서 복지 지출까지 축소되자 여론이 나빠졌다는 분석이다. 세계 최대 구리 생산국인 칠레도 구리 시세 약세로 경제적 타격이 컸다. 지우마 호세프 전 브라질 대통령은 재정 회계 조작 의혹, 바첼레트 대통령은 친·인척 비리 의혹 등으로 민심 이반을 부른 측면도 있다. 내년 콜롬비아(5월)와 브라질(10월) 대선에서도 이런 흐름이 확인될지 주목된다. BBC는 “피녜라의 당선은 남미에서 ‘핑크 타이드’의 퇴조 추세를 더 공고하게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브라질에선 현재 좌파 노동자당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이 대선 지지율에서 가장 앞서고 있고 재선 가능성도 있다.

독일 아버지가 30년 모은 동전 120만 개 유산

            독일의 한 남성이 30년 동안 모아, 무려 2.5톤에 달하는 동전을 유산으로 남겨 한 은행원이 이 돈을 일일이 세는 데에만 6개월이 걸렸다고, 도이체 벨레(Deutsche Welle)가 16일 보도했다. 다량의 동전을 셀 때에는 기계를 이용하지만, 이 경우에는 수십년 동안 모은 탓에 많은 동전에 녹이 슬거나 서로 달라붙어서 동전 계수기로는 역부족이었다고 한다. 동전을 다 센 결과는 8000유로(약 1025만 원)에 달하는 금액이었다. 트럭 운전사였던 이 남성은 30년 전부터 가족을 위해 유료화를 채택하기 전의 독일 화폐 단위인 1 페니히(0.01 마르크, 약 6.4원)와 2 페니히(0.02 마르크, 약 12.8원)짜리 동전을 모아, 사망하기 전인 올해 초까지 120만 개를 모았다. 이 동전들을 모두 가족에게 물려줬다. 유족은 지난 5월, 화물차를 동원해 2.5톤에 달하는 동전들을 독일 연방은행(Bundesbank) 올덴부르크 지점에 가져갔다. 그리고 아버지가 남긴 동전 유산의 규모를 알기까지 마냥 기다려야 했다. 은행 직원 볼프강 케머라이트는 약 8000유로에 달하는 이 동전들을 “모두 손으로 직접 셌다”고 이 매체에 말했다. 동전 계수기를 사용할 수 없는 형편인데다 다른 업무도 봐야 해서, 틈틈이 동전을 세야 했다고. 숨진 트럭 운전사가 모은 독일 마르크 화폐는 2002년부터 유통되지 않지만, 독일 연방은행은 이를 유료화 가치로 환산해 교환해 준다. 독일 연방은행에 따르면, 아직도 126억 5000마르크 정도를 독일인들이 보유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비만이 어때서”파리가 화났다, 체형차별 반대 시위

         프랑스 파리가 ‘비만 혐오’와의 전쟁에 나섰다. 파리시는 지난 15일을 ‘반그로소포비아(anti-grossophobia)의 날’로 지정하고 체형 차별에 반대하는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17일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그로소포비아는 ‘과체중인 사람을 대상으로 한 거절, 무시, 적의’를 지칭하는 개념이다. 이날 캠페인에서는 비만 여성들이 각자의 차별 경험을 공유하는 자유발언, 학계·패션계·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공개 토론회 등이 이어졌다. 플러스사이즈 모델 패션쇼도 열렸다. 안 이달고 파리시장은 “비만 혐오는 많은 시민들이 실제로 살고 있는 현실”이라며 “파리는 현실을 드러내고 적극 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에서 비만 차별에 관한 논의가 본격화한 것은 올해 출간된 책 <당신은 뚱뚱하게 태어나지 않았다>가 인기를 끌면서다. 저자 가브리엘 데이디에는 비만 체형을 이유로 겪었던 차별의 경험을 공유한다. ‘뚱뚱한 사람은 지능지수가 낮다’는 말을 듣고 면접에서 떨어지거나, 경찰에게 ‘뚱뚱한 사람이 성추행을 당할 리 없다’는 말을 듣는 식이다. 상대적으로 낮은 프랑스의 비만율은 비만인들이 겪는 차별의 심각성을 감추는 한 원인으로 작용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비만 업데이트 2017’에 따르면 프랑스의 과체중 인구 비율(15.3%)은 미국(38.2%)이나 영국(26.9%)은 물론 OECD 평균(19.5%)보다 낮았다. 차별 반대 활동가 헬렌 비다드는 “프랑스에서는 비만 혐오가 주요한 문제로 다뤄지지 않았다”며 “반그로소포비아 운동은 차별에 맞서는 싸움에 큰 진전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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