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의 정글에서 높이가 4m에 육박하는 초대형 ‘시체꽃’이 발견돼 화제다. 18일 일간 자카르타 포스트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리아우 주 천연자원보호국(BKSDA)은 지난 13일 캄파르 리젠시(군) 부킷 붕쿡 자연보호구에서 시체꽃으로 불리는 ‘아모르포팔루스 티타눔’ 두 송이가 개화한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부킷 붕쿡 자연보호구 싱알란 키리 강 인근 숲에서 발견된 아모르포팔루스 티타눔의 키는 각각 3.97m와 3.3m로 측정됐다.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이 원산지인 이 희귀식물은 동물의 사체가 썩는 냄새를 풍기는 특성 때문에 시체꽃이란 별명을 지닌다. 아모르포팔루스 티타눔은 알줄기에 충분한 양분이 쌓이면 통상 3m 높이의 꽃대를 올리고 개화를 준비한다.  꽃에서 나는 악취는 딱정벌레와 파리 등을 유인해 수분하기 위한 수단이다. 아모르포팔루스 티타눔은 보통 10년에 한 번 개화하지만, 하루 이틀 안에 꽃이 시들어 버리기 때문에 야생 상태에서 꽃이 핀 모습이 관찰되는 것은 드문 사례다. 마주 빈탕 후타줄루 리아우 주 천연자원보호국장은 “이렇게 큰 시체꽃이 발견될 줄은 전혀 몰랐다”면서 “지역 주민들의 협력을 받아 희귀동식물이 있는 숲이 훼손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리용호, 트럼프‘완전파괴’발언에“개짖는 소리”

          “개들이 짖어도 행렬은 간다…트럼프 보좌진들이 불쌍하다”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제72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위해 20일 미국에 입국했다. 리 외무상은 이날 오후 베이징발 중국항공편으로 유엔본부가 있는 뉴욕의 존 F. 케네디(JFK) 공항에 도착했다. 앞서 리 외무상은 지난 19일 고려항공편으로 중간 경유지인 베이징에 도착해 주중 북한대사관에서 하룻밤을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리 외무상은 자성남 유엔주재 북한 대사의 안내를 받으며 입국장이 아닌 출국장으로 들어왔다. 유엔주재 북한대표부는 JFK공항 측에 별도의 경호를 요청하는 등 취재진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리 외무상은 공항에서 기다리던 취재진의 질문에는 일절 대답하지 않았다.  기자들이 ‘북한을 완전파괴할 수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기조연설 발언을 어떻게 생각하느냐’, ‘유엔총회 연설에서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냐’ 등을 질문했지만 답변을 피했다. 그러나 숙소인 맨해튼의 한 호텔에 도착해선 트럼프 대통령을 정면으로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 외무상은 “개들이 짖어도 행렬은 간다는 말이 있다”는 북한 속담을 인용하면서 “개 짖는 소리로 우리를 놀라게 하려 생각했다면 그야말로 개꿈”이라고 말했다.  그는 ‘로켓맨 발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보좌관들이 불쌍하다”고 했다.  리 외무상의 기조연설은 오는 22일로 예정돼 있다.  북한 외무상은 지난 2014년부터 매년 기조연설을 해왔다. 2014년과 2015년에는 전임자인 리수용 현 노동당 국제담당 부위원장이 했고, 지난해에는 리용호 외무상이 기조연설을 맡았다. 통상 북한 측 기조연설은 자국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옹호하고 미국을 비판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대해서도 강한 어조로 반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 외무상은 기조연설에 이어 23일에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리 외무상의 뉴욕 방문을 계기로 북·미 접촉이 이뤄질지도 관심사이나 양국 간 대립상황을 고려할 때 그 가능성이 높지는 않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리 외무상은 다음 주 초 출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놀이공원‘귀신의 집’체험 즐기던 대학생 사망

           홍콩의 한 놀이공원 공포체험 시설에서 21세 대학생이 사고로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홍콩의 유명 놀이공원 오션파크(Ocean Park) 내 ‘귀신의 집’을 들어갔던 대학생 청츄킷 씨가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청 씨는 이날 ‘생매장’(Buried Alive)이라는 이름이 붙은 체험에 나섰다가 변을 당했다. 이는 관에 들어가 누우면 관 바닥이 열리면서 미끄럼틀로 변해 귀신의 집 안으로 들어가게 되는 시설이다. 놀이공원 측에 따르면 청 씨가 발견된 곳은 직원이 점검 작업을 하는 곳으로 방문객들의 접근이 제한된 출입금지 구역이다.  청 씨는 출입금지 구역을 안내하는 경고판이 어두워 이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해 통제 구역에 들어갔고, 이곳에서 관의 움직이는 아랫부분에 부딪혀 변을 당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이번 사고는 오션파크 측이 2001년부터 귀신의 집을 운영한 이래 발생한 첫 사망사고다. 사고 직후 귀신의 집은 폐쇄됐다. 오션파크 측은 숨진 청 씨와 유가족에게 애도의 뜻을 표하고, 유가족에게 최대한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가장 가치 있는 시민권은 독일?

           어느 국가의 시민권(국적)이 가장 가치가 있을까? 마켓워치는 18일 컨설팅 업체인 ‘헨리 앤드 파트너스(Henley&Partners)’의 자료를 인용, ‘2016년 시민권(국적)지수(QNI)’를 소개했다.  ‘시민권(국적) 지수’는 국민의 생활수준 등을 고려한 ‘국내적 가치’와 국가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인 ‘국제적 가치’를 점수화 해 합산한 것. ‘국내적 가치’에는 생활정도와 평균수명, 교육수준, 정치·사회적 안정성 등이, ‘국제적 가치’는 국제사회 참여도와 해당 국가 국민들이 얼마나 자유롭게 해외 여행을 할 수 있는가 등이 평가 항목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독일이 6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독일은 경제력과 정치·사회적 안정, 해외 여행의 자유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어 프랑스, 덴마크가 공동 2위에 아이슬란드가 4위를 차지했다. 반면 미국은 29위, 한국은 39위에 머물렀다. 미국은 해외 여행의 자유 등 ‘국제적 가치’ 부문에선 비교적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국내적 가치’는 상대적으로 점수가 낮았다. 한국은 해외 여행의 자유 부문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정치·사회적 안정성에선 낮은 점수를 받았다.  한편 상위 20위까지는 모두 유럽 국가들이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서유럽 국가들은 강한 경제력으로, 북유럽국가들은 복지 측면에서 고른 점수를 얻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운전 중 버리는 쓰레기 방지차 깔때기 쓰레기통 설치

          자동차 주행 중 쓰레기를 차창(車窓) 밖 도로에 버리는 얌체 운전자들로 골머리를 앓던 영국 정부가 ‘묘안’을 내놓았다. 아예 투기(投棄)하기 쉽게 입구가 ‘깔때기’ 형태로 생긴 쓰레기통을 도로 곳곳에 시범 설치했다고, 영국의 더 타임스가 19일 보도했다. 앞으로는 “주행 중 도로에 쓰레기를 버리지 마시오”가 아니라 “운전하다가 쓰레기를 이곳에 버리시오” 가 될 판이다. 영국의 도로공사격인 ‘하이웨이 잉글랜드(Highways England)’는 ‘깔때기 쓰레기통’은 영국 체셔(Cheshire)주의 M6 도로변에 먼저 설치된다며, “이 시범 쓰레기통을 통해 운전자들이 쓰레기를 차밖에 마구 버리기보다는 이 도로변의 쓰레기통에 손쉽게 버리는 것이 입증되면 전국적으로 설치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국에서 도로변 쓰레기 투기는 매우 심각한 문제다. 매년 정부는 도로변에서 약 20만 점의 쓰레기를 수거하는데, 이 무게만도 7500톤에 달한다. 한 조사에선 ‘최근 4주 동안 운전 중 창문 밖으로 쓰레기를 버린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상당수가 ‘그렇다’고 답했다고. 주행 중 쓰레기 버리기는 거의 ‘무의식적인’ 활동이 됐다. 그런데, 작년에 영국 햄프셔 지역에선 ‘깔때기 쓰레기통’을 설치하고 도로변에서 수거하는 쓰레기 양이 25%나 줄었다고 한다. 그래서 ‘하이웨이 잉글랜드’ 측은 이 ‘깔때기 쓰레기통’의 효과를 은근히 기대한다고. 그러나 영국의 환경보호 단체인 ‘그린 브리튼(Green Britain)’은 “애초에 쓰레기 생산 자체를 줄이도록 계몽해야지, 정부가 쓰레기 투기를 권장하느냐”며 매우 비판적으로 반응했다. 이 단체의 대표인 존 리드는 “사람들이 지정된 쓰레기통에 쓰레기를 버린다고 해도, ‘쓰레기 투기’ 자체가 우리가 애초에 막고자 했던 행동”이라며 정부의 정책을 비난했다. 또 “이 정책이 시행되면, 매년 도로변의 쓰레기통을 비우는데 약 1조 3000억 원이 더 든다”고 말했다.

멕시코 강진 사망자 224명, 사상자 계속 늘어날 듯

          19일 멕시코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초등학교 건물이 무너져 학생 21명을 포함해 최소 25명이 숨졌다.  AFP통신에 따르면 하비에르 트레비노 멕시코 교육부 차관은 이날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멕시코시티에 있는 엔리케 레브사멘 초등학교가 무너져 학생 21명, 성인 4명 등 총 25명이 숨졌다는 보고가 있다”고 말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현지 언론을 인용, 이 학교 건물은 4층짜리로 사고 발생 이후 11명은 구조했지만 28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라고 전했다.  사고 소식을 접한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은 피해 학교를 방문, 자녀들의 생사를 확인하지 못한 학부모들을 만나 위로했다.  앞서 이날 오후 1시 15분께 멕시코시티에서 남동쪽으로 123㎞ 떨어진 푸에블라 주 라보소 지역에서 규모 7.1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51㎞다. 로이터통신은 멕시코 내무부 장관을 인용해 이날 지진으로 현재까지 최소 224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매몰자가 많아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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