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시 톰슨(미국)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인디 위민 인 테크(IWIT)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우승을 차지했다. 톰슨은 9일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브릭야드 크로싱 골프클럽(파72·6,599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9언더파 197타의 성적을 낸 톰프슨은 뉴질랜드 한인 리디아 고를 4타 차로 따돌렸다.  톰슨은 5월 킹스밀 챔피언십 이후 시즌 2승째를 거두며 우승 상금 30만 달러를 받았다. 김인경(3승), 유소연, 박성현(이상 2승)에 이어 네 번째로 올해 2승 고지에 오른 톰슨은 평균 타수 부문에서 박성현(24)을 밀어내고 1위 자리를 탈환했다. 톰슨은 68.88타가 됐고 이번 대회에 나오지 않은 박성현은 69.00타를 유지했다. 톰슨은 또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도 147점이 되면서 1위 유소연(27)의 150점을 바짝 추격, 4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130점의 박성현은 2위에서 3위로 내려섰다. 상금 부문에서는 박성현이 187만8,615 달러로 여전히 선두를 지켰고 176만9,650 달러의 유소연이 2위, 165만1,815 달러의 톰프슨이 3위다. 지난해 7월 마라톤 클래식 이후 1년 2개월 만에 우승에 도전한 리디아 고는 6월 마이어 클래식 공동 10위 이후 약 3개월 만에 다시 톱10 진입에 성공한 것을 위안으로 삼게 됐다. 4월 롯데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준우승이다. 호주 이민지가 14언더파 202타로 3위, 강혜지(27)는 12언더파 204타로 공동 5위를 각각 기록했다.

무구루사, 여자테니스 생애 첫 세계 1위

         가르비녜 무구루사(24·스페인)가 여자테니스(WTA)의 새로운 세계랭킹 1위로 등극했다. 무구루사는 11일 발표된 세계 랭킹에서 지난주 3위보다 두 계단 오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무구루사는 1975년 여자테니스 세계 랭킹이 처음 산정된 이후 1위 자리에 오른 24번째 선수가 됐다.  지난해 프렌치오픈과 올해 윔블던 등 메이저 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한 무구루사는 베네수엘라 출신 어머니를 뒀으며 11일 끝난 US오픈에서는 16강까지 진출했다. 올해 7월에 메이저 타이틀 없이 세계 1위에 처음으로 올랐던 카롤리나 플리스코바(체코)는 2개월 만에 1위 자리에서 내려왔다.  플리스코바의 이번 주 순위는 4위다. 시모나 할레프(루마니아)가 2위를 유지했고 엘리나 스비톨리나(우크라이나)가 3위, 비너스 윌리엄스(미국)는 5위에 자리했다. 올해 37세인 윌리엄스가 세계 랭킹 5위 안에 진입한 것은 2011년 1월 이후 6년 8개월 만이다.  US오픈 여자단식 챔피언인 슬론 스티븐스(미국)는 랭킹이 83위에서 17위로 크게 뛰어올랐고 US오픈 16강까지 진출한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도 146위에서 103위로 뛰어올랐다. 아시아 선수로는 펑솨이(중국)가 24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장수정(22·사랑모아병원)이 137위로 최고 순위에 자리했다. 한편 남자랭킹에선 라파엘 나달이 US오픈 우승으로 세계랭킹 1위 자리를 굳게 지킨 가운데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가 전보다 한 계단 상승한 랭킹 2위로 올라섰다. 페더러가 세계랭킹 2위가 된 것은 지난해 5월 이후 1년 4개월 만이다. 2위였던 앤디 머리(영국)는 3위로 밀렸고 20세 신예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가 6위에서 4위로 올라섰으며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는 마린 칠리치(크로아티아)에 이어 6위로 내려갔다.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은 47위에서 44위로 상승, 자신의 생애 최고 순위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지금까지 역대 한국 남자선수의 세계 랭킹 최고 순위는 은퇴한 이형택(41)이 2007년 8월에 달성한 36위다.

LPGA 개인 타이틀 경쟁‘안갯속’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의 개인 타이틀 경쟁이 혼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10일 끝난 LPGA투어 인디위민인테크 챔피언십에서 미국의 에이스 렉시 톰프슨(22)이 시즌 2승째를 거두면서 박성현(24)-유소연(27) 양강 구도로 기울던 개인타이틀 경쟁이 오리무중으로 빠진 것. 11일 현재 LPGA투어 시즌 상금부문은 박성현이, 올해의 선수상은 유소연이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톰프슨은 이번 우승으로 평균타수와 CME 글로브 포인트에서 1위에 올랐다. 톰프슨은 54홀로 치러진 인디위민인테크 챔피언십에서 합계 19언더파 197타를 작성하며 평균타수를 크게 낮추면서 평균타수 부문에서 1주일 만에 박성현을 2위로 끌어내리고 1위를 탈환했다.  톰프슨은 현재 평균 타수 68.87타로 박성현(69.00타)을 제쳤다. 연말 100만 달러의 보너스가 주어지는 CME글로브포인트에서도 톰프슨(3192점)은 한 번에 500점을 보태 유소연(2652점)을 크게 앞질렀고, 3위 박성현(2563점)과의 격차를 629점으로 벌려놨다. 올해의 선수상 부문에서도 톰프슨은 30점을 보태 147점으로 1위 유소연(150점)에 3점 차로 따라붙었다. 박성현(130점)은 3위다. 톰프슨은 또 우승상금 30만 달러를 보태 시즌 상금을 165만 달러로 늘리며 박성현(187만 달러)과 유소연(176만 달러)을 바짝 쫓았다. 우승 한 번이면 역전까지 가능하게 됐다. 특히 세계랭킹 ‘넘버원’ 다툼이 본격화됐다. 랭킹 포인트 1위인 유소연(8.87점)과 박성현(8.02점)에 이어 3위였던 톰프슨(7.76점)은 우승을 추가하면서 이번 주 세계랭킹이 최소 2위가 될 전망이며 경우에 따라 1위에 오를 수도 있다.  LPGA투어는 올해 전체 34개 대회 중 9개를 남겨 놓고 있다. 오는 14일 오후 프랑스 에비앙에서 개막되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뉴질랜드와 아시아 지역에서만 7개 대회가 잇따라 열린다. LPGA투어의 연말 개인타이틀과 한국 선수의 시즌 최다승 작성은 미국 밖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나달, US오픈 남자단식 3번째 우승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US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040만달러) 남자단식 정상에 올랐다. 나달은 10일 퀸즈 플러싱에 있는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벌어진 대회 마지막 날 남자단식 결승에서 케빈 앤더슨(32위·남아프리카공화국)에게 3-0(6-3 6-3 6-4)으로 승리했다. 우승 상금은 370만달러다. 2010년과 2013년 이 대회 남자단식에서 우승했던 나달은 4년 만에 다시 한 번 정상에 올랐다.  한편 9일 끝난 US오픈 테니스대회 여자단식에서는 세계 랭킹 83위에 불과한 슬론 스티븐스(83위·미국)가 우승하는 이변을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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