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주의 요망

지난 며칠간 인구가 밀집하고 한인들도 많이 거주하는 아라파호 카운티 등지에 잇따라 곰이 나타났다는 신고가 들어와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아라파호 카운티 쉐리프국에 따르면, 처음 곰이 나타났다는 신고가 들어온 것은 지난 목요일 새벽 4시를 막 넘긴 시각이었다. 버클리 로드에서 칼리(Caley) 애비뉴 동쪽 지점에서 곰 한 마리가 목격된 것이다. 아라파호 카운티 쉐리프 당국은 이에 해당 지점으로 출동했으나 곰의 흔적을 찾지 못했다.

금요일 아침 6시 20분경, 다시 쉐리프국은 10건의 각각 다른 제보 전화를 받았다. 이스트 프로그레스 웨이 부근의 사우스 한니발 웨이에서 곰이 나타났다는 내용이었다. 경찰은 다시 이 지역으로 출동해 곰을 찾기 시작했고, 부근의 몇블럭에 걸쳐 곰이 나타났다는 신고가 잇따랐다. 그러나 곰을 찾는 데는 실패했다.

곰을 목격했다는 주민 중 한명인 일레인 톰슨은 지난 금요일 새벽 6시 30분 경에 차에서 뭔가를 꺼내기 위해 밖에 나왔다가 커다란 갈색 곰을 봤다고 한다. 톰슨은 “곰은 나를 보지도 않고 뭔가에 열중한 것 같았다. 지금까지 수많은 배낭여행과 하이킹을 해봤지만, 곰을 보지 못했는데, 진짜 곰을 집 앞에서 보게 될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토요일 아침 9시 30분 경에, 쉐리프국은 다시 사우스 모빌 스트리트와 이스트 레이크 드라이브 인근의 그린벨트 지역에서 다시 곰이 나타났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경찰은 오토바이까지 동원해 타워와 파커 길 사이의 파이니 크릭 자전거 길을 샅샅이 수색했지만, 곰을 찾는데는 또다시 실패하고 말았다. 지금까지 목격된 곰이 같은 곰인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목격자들의 진술을 종합해보면 150파운드 정도 되는 곰인 것으로 보인다.

아라파호 쉐리프 당국과 콜로라도 야생동물 분과의 관계자들은 이 지역에서 곰이 나타나는 것은 흔한 경우는 아니지만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라며, “곰은 후각이 매우 발달해있으므로, 바비큐 그릴이나 새모이, 애완동물 먹이 등 곰을 끌어들일 수 있는 것은 집안으로 치워놓아야 곰으로부터 피해를 입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개나 고양이와 같은 애완동물을 오랜 시간동안 뒷마당 등에 내놓는 것을 삼가라고 덧붙였다.

곰을 목격한 사람은 아라파호 카운티 쉐리프국 303-795-4711로 신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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