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불허전’나훈아 티켓 파워

           최고의 소리꾼답게 명불허전이다.  ‘트로트 절대 지존’ 나훈아(본명 최홍기·70)가 11년 만에 여는 3개 도시 총 9회 콘서트가 전석 매진되며 아이돌 스타 못지않은 파급력을 입증했다.  5일 예매 사이트인 예스24에 따르면 예매를 시작한 이날 오전 10시 서울 공연이 7분, 대구가 10분, 부산이 12분 만에 총 티켓 3만1천500장이 모두 팔려나갔다.  예스24에는 ‘나훈아 드림 콘서트 서울 공연 7분 만에 전석 매진됐습니다. 팬들의 많은 성원에 감사드립니다’란 공지가 떴다.  나훈아의 영향력은 이미 예견됐다. 이날 오전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에는 ‘나훈아 콘서트 예매’가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고, 예스24는 예매 시작과 함께 접속 인원이 최대 30만명을 기록하며 일시적으로 서버가 마비되기도 했다.  R석 16만5천원, S석 14만3천원, A석 12만1천원으로 여느 공연에 비해 고가였지만 부모를 위해 선물하겠다는 젊은층이 가세하면서 예매 열기가 후끈했다.  예스24 분석 결과 주 예매층은 총 51.5%를 차지한 30대로 나타났다. 30대 여성이 31.47%, 30대 남성이 20.04%, 20대 여성이 21.79% 순이었다.  예스24 관계자는 “30대가 주 예매층으로 부모님을 위해 예매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며 “실제 SNS 반응도 살펴보면, 부모님께 선물해드리려고 한다는 내용이 많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콘서트 시장이 아이돌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는데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나훈아 씨의 공연이 매진됐다는 것은 최근 콘서트 시장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나훈아는 지난 7월 괴소문을 이겨내고 새 앨범 ‘드림 어게인’(Dream Again)을 발표하면서 11월 3~5일 서울 올림픽홀, 24~26일 부산 벡스코, 12월 15~17일 대구 엑스코에서 ‘드림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알렸다. 이어 그는 환하게 웃고 있는 사진이 담긴 공연 사이트를 열었고 이 사이트에서 지역별로 클릭하면 예스24로 연결돼 예매가 가능하도록 했다.  또 이 사이트에는 유튜브에 공개했던 새 앨범 타이틀곡 ‘남자의 인생’ 뮤직비디오와 디지털 음원뿐 아니라 CD와 USB로 출시한 앨범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아이돌 가수 못지않은 방식으로 대중과 소통한 그는 이번 공연에서 자신의 꿈을 펼쳐 보이겠다고 자신했다. 괴소문에 시달릴 당시 기자회견에서 “가수는 꿈을 파는 사람이다. 꿈을 팔려면 꿈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지금은 꿈을 잃어버렸다. 다시 꿈을 찾게 되는 날이 언제가 될지 모른다”고 활동 중단을 시사했던 그는 올해 복귀를 선언하면서 가슴에 담은 꿈을 세상에 꺼내놓겠다고 했다. 소속사 측은 이번 공연은 스태프 100여 명과 무용단, 합창단, 악단 등 50여 명 출연진의 땀과 노력이 동반되는 무대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그는 공연 외에 TV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계획이다. 소속사 나예소리 관계자는 “기자회견은 물론 방송 출연 계획이 없다”며 “공연을 기다려준 팬들을 위해 무대 준비에만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택시운전사’아카데미 출품작 선정

영화 ‘택시운전사’가 제90회 아카데미영화상 외국어 영화부문 한국영화 출품작으로 선정됐다고 배급사 쇼박스가 4일 밝혔다. 아카데미영화상의 외국어 영화부문은 나라별로 한 편만 등록할 수 있다. 주연 배우인 송강호는 제88회, 제89회 아카데미영화상 외국어 영화부문 한국 출품작인 ‘사도’와 ‘밀정’에 이어 3년 연속 한국 대표작의 주연 배우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심사위원 측은 “‘택시운전사’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국의 특수성뿐 아니라 아시아 인권과 민주화 과정을 잘 표현했으며 인간이 가지고 있는 보편적인 휴머니즘으로 많은 세계인에게 작품의 의미와 주제를 잘 전달한 것으로 판단했다”며 “영화적인 완성도 또한 뛰어난 작품이기에 심사위원들 모두 동의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올해 한국 극장가 최고 흥행작인 ‘택시운전사’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현장을 취재해 이를 세계에 알린 독일기자 고 위르겐 힌츠페터와 그를 태우고 광주까지 간 서울의 택시운전사 김만섭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선미, 3년 6개월만에 1위 … 퍼포먼스 여성 솔로 원톱

         가수 선미가 보름달 이후 3년 6개월만에 1위를 기록했다. 지난 8월 22일 신곡 ‘가시나(Gashina)’를 발매, 주요 음원 차트 1위를 석권하며 홀로서기에 성공한 선미가 SBS ‘인기가요’에서 컴백 후 첫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날 ‘인기가요’에서는 윤종신의 ‘좋니’, 선미의 ‘가시나’, 워너원의 ‘에너제틱’이 1위 후보에 올랐다. 점수 합산 결과 선미가 총점 6943점으로 2위에 오른 윤종신에 약 500점 앞서며 1위에 올랐다. 지난 2014년 보름달로 인기가요에서 1위를 수상한 이후 약 3년 6개월만에 신곡 ‘가시나’로 1위에 오른 것. 선미는 “얼떨떨하다. 팬분들과 스태프들에게 감사드립니다”라며 “엄마 아빠 나 상 받았어”라고 소감을 전했다. 선미는 ‘24시간이 모자라’, ‘보름달’ 등 솔로 활동 중 남다른 무대 퍼포먼스와 안무로 대중의 눈과 귀를 동시에 사로잡으며 역대급 흥행을 이끌었다. 이번 ‘가시나’로의 컴백 무대로 다시금 퍼포먼스로 여성 솔로 계보를 잇는 독보적 가수임을 보여줬다.  선미는 지난 2013년 솔로 앨범 ‘24시간이 모자라’를 발표, 선미만의 독특한 분위기와 완벽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솔로 가수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던 바다. 이어 2014년에는 첫 번째 미니앨범 ‘Full Moon’ 을 발표, 타이틀곡 ‘보름달’이 대성공을 거두며 대세 여자 솔로 가수로서 입지를 굳혔다. 한편, 선미는 지난 22일 신곡 ‘가시나’를 발매해 주요 음원차트 1위에 올랐으며 각종 예능과 라디오, 음악방송 등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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