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타운 유명몰

          ‘7달러’. 쓰이는 용도에 따라 작을 수도 있지만 차를 잠시 맡기는 발레 서비스 팁으로는 비교적 큰 돈이다. 지난 주 LA 한인타운 중심에 위치한 채프만 플라자에서 저녁식사를 마친 최모(45)씨는 주차장에서 차 열쇠를 건네 받으며 깜짝 놀라고 말았다. 그나마 식당에서 스탬프를 받았길래 다행이지 아니었으면 2시간 주차 팁으로만 7달러를 낼 뻔했다. 스탬프가 있으면 5달러다. 채프만 플라자는 두 곳의 바비큐 식당, 노래방, 커피점, 미용실 등 19개 업소가 밀집해 한인들 뿐만 아니라 많은 타인종 고객들이 즐겨 찾는 명소가 됐다. 하지만 지난해 건물주가 바뀌면서 발레 파킹 팁을 대폭 올렸다. 이 곳의 업주들은 당장 불만의 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몰 내 한 업소 대표는 “3~4달러 커피 한잔을 마시러 왔다가 7달러의 파킹 팁을 낸다면 누가 다시 오겠냐”며 “건물주가 결정권을 갖는다 해도 이런 부분은 입주자들과 의논을 했어야 했는데 그렇게 되지 못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발레 부담에 손님이 줄고 있다는 볼멘소리도 이어졌다. 중국인 등 타인종 고객이 몰린다는 B, Q 바비큐 업소 관계자들은 “보통은 식사비가 테이블 당 100달러 내외로 나오기 때문에 일부 손님은 크게 괘념치 않는데 종종 너무 비싼거 아니냐는 항의가 들어오곤 한다”고 전했다. 옐프 사이트에도 타인종 방문객들이 높은 발레 팁과 서비스에 불만스럽다는 게시글이 적지 않게 올라와 있는 상태다. 하지만 해당 발레파킹 서비스 업체 측은 “어쩔수 없다”는 입장이다. 일단 관내 발레파킹을 규제하는 LAPD 커미션은 허가를 받은 발레 회사들이 제출한 규정과 가격, 시간에 맞춰 비교적 자율적인 운영을 허용하고 있다. 커미션 측은 “일부 회사는 2달러에서 최대 수백달러의 비용을 받을 수 있게 신고를 마치고 지역과 시간대별로 요금을 달리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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