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0·LA 다저스)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2경기 연속 7이닝 무실점, 무결점 투구를 펼쳤다. 류현진은 지난 6월 18일 신시내티 레즈전 이후 51일 만에 승수를 보태 시즌 4승 6패 1세이브가 됐다.  류현진은 7일 뉴욕의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원정 게임에 선발등판, 7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삼진은 8개나 빼앗았고 볼넷은 1개도 내주지 않은 완벽한 피칭이었다.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류현진이 안타를 1개만 내준 경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류현진은 7-0으로 앞선 8회 말 마운드를 토니 싱그라니에게 넘겼다. 평균자책점은 3.83에서 3.53으로 내려갔다. 다저스는 8-0으로 이겼다. 지난달 31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을 7이닝 5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던 류현진은 메츠를 상대로 한층 더 안정된 모습을 과시했다. 96개의 공을 던졌고 최고 구속은 148.4㎞까지 나왔다. 류현진은 커터 22개, 체인지업 17개, 커브 20개 등을 적절히 섞어 사용하며 메츠 타선을 잠재웠다. 1명도 2루를 밟지 못할 정도로 위기조차 없었다. 류현진이 2경기 연속 7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무실점한 것은 2014년 4월 1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같은 달 18일 샌프란시스코전 이후 처음이다.  류현진은 1회 말 마이클 콘포토, 아스드루발 카브레라, 요에니스 세스페데스를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2회 첫 타자 윌머 플로레스까지 삼진으로 요리하며 4타자 연속 삼진을 뽑았다. 커티스 그랜더슨과 호세 레이예스는 우익수 뜬공과 중견수 뜬공으로 요리했다. 류현진은 3회 트레비스 다노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하며 처음으로 주자를 진루시켰으나 아메드 로사리오와 스티븐 마츠를 각각 삼진으로 처리하고 콘포토를 2루수 땅볼로 잡으며 이닝을 마쳤다. 4회와 5회는 각각 삼진 1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로 막았다. 6회는 공 5개를 던지며 로사이로, 대타 닐 워커, 콘포토를 좌익수 뜬공, 파울 플라이, 중견수 뜬공으로 가볍게 요리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메츠 중심 타선인 카브레라, 세스페데스, 플로레스를 3루수 땅볼, 유격수 땅볼,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이날 임무를 마쳤다.  이날 경기는 아리랑TV와 TKC TV가 공동 주최하고 뉴욕한국문화원 등이 후원하는 코리안데이 행사로 열렸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홍보하기 위해 계획됐으며 배우 장동건이 시구를 맡았다.

올 22개 대회서 12승 합작 … 태극낭자들 LPGA 삼켰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한국 선수들이 시즌 22개 대회 중 12차례 우승을 합작하는 무서운 상승세를 연출하고 있다.  김인경(29)은 7일 오전 영국 스코틀랜드 파이프의 킹스 반스 골프 링크스(파72)에서 막을 내린 시즌 4번째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정상에 올랐다. 2위에 3타 앞선 완승. 김인경은 5년 전 메이저대회의 악몽을 말끔히 털어냈다. 한국 선수들은 4주 연속 우승 행진을 펼쳤다. 지난달 14∼17일 US여자오픈 박성현(24), 21∼24일 마라톤 클래식 김인경, 28∼31일 레이디스 스코티시 오픈 이미향(24)에 이은 릴레이 우승. 4연승은 LPGA투어 한국 선수 최다 연승 타이기록이다. 2013년과 2015년에도 4연승을 거뒀다. 2013년에는 박인비(29)가 웨그먼스 챔피언십,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US여자오픈을 차례로 제패했고 박희영(30)이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 우승을 보탰다. 2015년엔 박인비가 KPMG 위민스 챔피언십, 최나연(30)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전인지(23)가 US여자오픈, 최운정(27)이 마라톤 클래식을 잇달아 석권했다. 한국계를 포함하면 최다는 5연승이다. 2015년 최나연이 코츠챔피언십, 김세영(24)이 바하마클래식,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20)가 호주여자오픈, 양희영(28)이 혼다 LPGA 타일랜드, 박인비가 HSBC위민스챔피언스에서 우승 바통을 이어갔다. 김인경의 우승으로 한국 선수들은 2006년과 2009년의 11승을 넘어서 역대 한 시즌 최다승 2위를 작성했으며, 이번 시즌 승률을 55%로 끌어올려 2015년의 역대 최다승(15승)도 넘어설 기세다. 남은 12개 대회에서 3승을 추가하면 최다승 타이, 4승을 더하면 최다승 신기록을 달성한다. 올 시즌 LPGA투어의 다승자는 2명뿐이며 모두 한국인이다. 김인경이 시즌 3승이고, 세계랭킹 1위 유소연(27)이 2승으로 뒤를 잇고 있다. 한국 선수가 오는 9월 에비앙챔피언십마저 제패하면 시즌 5개 메이저 대회 중 4개를 석권하게 된다.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재미교포 대니엘 강(25)이 우승한 것을 포함하면 지금까지 열린 4개 메이저대회를 한국계가 장악했다.

마쓰야마, WGC 브리지스톤 역전 우승

          일본의 히데키 마쓰야마(25)가 마지막 날 신들린 맹타를 앞세워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하며 PGA투어 통산 5승째를 올렸다. 마쓰야마는 6일 오하이오 애크런의 파이어스톤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없이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쓸어 담는 폭발적인 맹타를 휘두르며 코스레코드 타이인 9언더파 61타를 적어냈다. 합계 16언더파 264타로 2위 잭 잔슨(미국, 11언더파 269타)에 무려 5타차 압승을 거둔 마쓰야마는 이번 시즌 3승째를 올리며 페덱스컵 시즌 랭킹 1위로 올라섰다. WGC 대회 우승은 지난해 10월 WGC HSBC 챔피언스에 이어 두 번째다. 그는 또 지난 2월 피닉스오픈에서도 우승한 바 있다. 4위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마쓰야마는 이날 2번홀에서 칩샷을 성공시켜 이글을 잡으며 기세좋게 출발한 뒤 3, 6, 9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선두로 올라섰다. 후반들어 13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2타차 잔슨에 리드를 잡은 마쓰야마는 16번홀부터 마지막 3홀을 모두 버디로 마무리, 리드를 5타차로 벌리며 여유있게 우승에 골인했다. 61타는 마쓰야마에 앞서 타이거 우즈와 서지오 가르시아,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 등이 기록한 코스 최고기록 타이다. 마쓰야마는 “4년 전 우즈와 경기했는데, 당시 그가 61타를 쳤다. 그래서 오늘 61타의 의미를 알고 있었다. 16번 홀에서 ‘16·17·18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낸다면 61타를 이룰 수 있다’는 생각을 했었다”고 코스레코드 달성 소감을 밝혔다. 한편 로리 맥킬로이(북아일랜드)는 최종합계 7언더파 273타로 공동 5위, 조든 스피스(미국)는 4언더파 276타로 공동 13위에 그쳤고 김시우는 최종합계 6오버파 286타 공동 50위, 왕정훈은 9오버파 289타, 공동 66위로 대회를 마쳤다.

소프트볼 소녀들‘손가락 욕’사진 올렸다가 탈락

        소녀들이 소프트볼 경기 승리 후 ‘손가락 욕’을 하는 사진을 소셜 미디어에 올렸다가 대회 탈락이라는 징계를 받았다. 6일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미국 버지니아 주 메카닉스빌 출신 소프트볼 소녀 선수들은 전날 워싱턴 주 커크랜드에서 열린 ‘주니어 리그 월드시리즈’ 대회 탈락을 주최 측으로부터 통보받았다. 12~14세 소녀로 이뤄진 이 팀은 전날 방문 경기에서 홈팀을 상대로 1-0으로 승리한 터였다. 하지만 승리 후 팀 멤버 한 명이 모바일 메신저 ‘스냅챗’에 올린 사진이 문제가 됐다. 사진 속 6명의 선수는 카메라를 향해 가운뎃손가락을 치켜들고 있다. 사진에는 ‘주인, 조심해’(watch out host)라는 캡션이 달렸다. 다분히 탈락한 홈팀을 향한 조롱이었다. 문제가 커지자 팀은 물의를 일으켜 미안하다고 사과했지만, 탈락 결정은 바뀌지 않았다. 리그 대변인인 케빈 파운틴은 인터뷰에서 “부적절한 사진”이라며 “스포츠 정신에 어긋난다”고 징계 이유를 설명했다. 선수들을 이끄는 스콧 커리 감독은 그런 사진을 올린 선수를 나무랐다고 했다. 하지만 결코 탈락으로 이어질 만한 사안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어린 소녀들이 그냥 (어른들을) 흉내 낸 것”이라며 “잘못한 것은 분명하지만, 이번 징계는 지나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홈팀인 커크랜드는 준결승전에서 패하고도 6일 열린 챔피언십에 출전했고, USA 센트럴 팀에게 1-7로 졌다. 이번 사건은 별생각 없이 소셜 미디어에 올린 사진 한 장이 얼마나 큰 후폭풍을 불러올 수 있는지에 대해 미국 내에 큰 경종을 울렸다.

‘농구황제’조던, ESPN 선정‘가장 위대한 흑인선수’

          마이클 조던(54)이 역대 가장 위대한 흑인선수에 선정됐다. ESPN은 9일 역대 흑인운동선수 중 가장 위대한 50인을 선정해 발표했다. 1위는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에게 돌아갔다. 조던은 흑인최초 메이저리거 재키 로빈슨(2위), 전설의 복서 무하메드 알리(3위) 등을 제치고 1위에 선정됐다. ESPN은 “조던은 압도적인 기량과 임팩트, 동기부여에서 완벽한 조화를 이룬 역대 최고의 선수였다. 고등학교 2학년 시절 교내 대표팀에서도 탈락했던 그는 NBA 6회 우승을 이뤘다. 그는 은퇴 후에도 미국프로스포츠에서 유일한 흑인 구단주가 됐다”며 그의 업적을 치하했다. 현역선수 중에서는 테니스 여제 세레나 윌리엄스가 테니스 선수 중 가장 높은 6위에 올랐다. 2016 리우 올림픽 기계체조 금메달 4관왕에 오른 시모네 바일스가 8위에 올랐다. 최근 은퇴를 선언한 ‘번개’ 우사인 볼트는 14위로 기록됐다. 50명 중 농구선수가 12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야구 10명, 풋볼(9명), 육상(7명), 복싱(6명) 등이 뒤를 이었다. 재밌는 것은 스테판 커리가 28위로 29위 르브론 제임스보다 위라는 사실이다. 두 선수 중 누가 낫냐에 대해서는 ESPN도 따로 토론 페이지를 열 정도로 치열했다. 한편 ‘축구황제’ 펠레는 22위에 그쳐 랭킹이 지나치게 미국스포츠 위주로 고평가됐다는 인식을 주고 있다. 랭킹을 매긴 ESPN 역시 ‘순위에는 이견이 있을 수 있다’며 네티즌들이 직접 선수평을 내리도록 하고 있다
저작권자 © 주간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