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면적의 10배에 가까운 규모의 거대 빙산이 남극의 빙붕(氷棚, ice shelf)에서 떨어져나왔다. 무게만 1조t에 달하는 거대 빙산이 바다에 표류하게 됐다. 12일 BBC와 CNN 등에 따르면 과학자들이 최신 위성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남극의 라르센 C(Larsen C) 빙붕에서 역대 10번째로 큰 빙산이 떨어져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규모가 5800㎢로, 룩셈부르크의 두배 정도에 달한다. 2000년 남극 대륙에서 떨어져나왔던 역대 최대 규모의 빙산 B-15의 절반가량에 해당한다. 빙붕은 남극 대륙에 붙어 바다에 떠있는 두게 200m가 넘는 두터운 얼음 덩어리를 일컫는다. 라르센 C 빙붕의 균열은 수년에 걸쳐 진행됐다. 기후 온난화가 빙붕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마이다스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영국 스완지대학의 아드리안 루크만 교수는 “지난 5월 25~31일에만 17㎞ 균열이 발생한데 이어 6월 하순에는 매일 10m씩 균열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빙붕은 남극대륙의 얼음이 바다로 밀려드는 것을 막아주는 지지대 역할을 해왔다. 그랜덤 기후변화 및 환경기구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임페리얼칼리지 런던의 마틴 시거트 교수는 “남극에 있는 얼음이 모두 녹아 바다로 쏟아진다면 해수면이 60m 가량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빙산의 이탈만으로는 해수면 상승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안나 호그 영국 리즈대 교수는 설명했다. 그는 “마치 진토닉잔에 얼음조각이 떠있는 것처럼 떨어져 나온 빙산은 빙붕 상태에서도 바다에 떠있었기 때문에 녹는다고 해서 전체 해수면에 과도한 영향을 미치진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빙산이 분리됐다는 것만으로 빙붕의 결속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증거로 바로 연결시키기는 어렵다고 시거트 교수는 지적했다. 라르센 C 빙붕이 빙산을 떨어내면서도 동시에 자랄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파리기후변화 협약에서 탈퇴를 선언한 가운데 남극의 거대 빙산이 분리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데 대해 문 연구원은 “정말 실망스러운 조치”라고 말했다고 CNN은 보도했다. 란르센 C보다 훨씬 큰 빙붕들은 남극 대륙의 남쪽에 있고 아직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

런던 아파트 화재 한 달 … 최종 사망자 수 아직도 모른다

            최근 영국을 뒤흔든 런던 공공 임대아파트 그렌펠 타워 화재 참사가 발생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아직 정확한 사망자 수조차 집계되지 않았다고 영국 언론들이 11일 전했다. 영국 경찰은 지난달 14일 화재 당시 건물에 350명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이 가운데 255명은 목숨을 건졌고, 14명은 집에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이날 밝혔다. 이러한 추정대로라면 사망자는 81명이 된다.  그러나 이번 화재의 공식 사망자 수는 그동안 계속 늘어났다. 화재 당일 맨 처음 6명이라고 발표됐던 사망자 수는 곧 12명으로 정정됐고, 이튿날 17명에서 16일 30명, 17일 58명, 19일 79명, 28일 80명으로 증가한 데 이어 이날 다시 81명으로 바뀌었다. 무엇보다 여러 생존자와 전문가들은 실제 사망자 수는 현재까지 발표된 인원보다 훨씬 많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2011년 인구조사에 따르면 그렌펠 타워에는 129가구에 259명, 가구당 평균 2.35명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는 그렌펠 타워가 있는 켄싱턴·첼시 자치구처럼 가난한 이민자들이 주로 거주하는 지역에서는 인구조사에서 주민 수가 실제보다 적게 집계된다고 지적했다. 사람들이 집에 실제로 몇 명이 살고 있는지 밝히기를 꺼리고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이 지역 주민 다수는 무슬림으로, 대가족을 이루는 경우가 많다. 이들 외에는 주로 독거 노인들이 거주한다. 특히 이번 화재는 주민 대부분이 집안에 있었을 오전 1시께 발생했다. 이슬람 금식 성월인 라마단 기간이어서 해외에서 온 방문객이 많았을 가능성도 있다. 2014년 당선된 현지 지방의회 의원인 라샤리는 “선거유세 때를 떠올려보면 주민 수가 최소 400∼500명은 된다고 본다”면서 “그렌펠 타워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많은 사람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벨기에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인 조슈아 반타르는 웹상에서 그렌펠 화재 실종자와 시신 발견자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크라우드소싱 기술을 이용해 93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인구 통계학자 미셸 폰안은 거주자들의 유전자(DNA) 표본이 화재로 파괴됐을 것이기 때문에, 해당 아파트에 몇 명이 거주했는지 알기 전까지는 정확한 사망자 수도 알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 달리는 중국차 늘고, 중국 달리는 한국차 줄었다

           상반기 한국차(한국 브랜드차)의 중국 판매량은 반 이상 줄어든 반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앞세운 중국차는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판매량이 2배로 증가했다고 문화일보가 12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올 들어 6월까지 국내시장에서 판매된 중국차(신차 등록대수 기준)는 지난해 같은 기간 265대보다 113.2% 증가한 565대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승용차 판매량이 262대에서 522대로 99.2% 증가했고 트럭, 버스 등 상용차 판매는 3대에서 43대로 급증했다. 낮은 브랜드 이미지 등으로 국내에서 저평가 받아온 중국차 판매가 증가한 이유로는 높은 가성비와 함께 최근 품질, 안전성이 높아진 점 등이 꼽혔다. 실제로 상반기 국내에서 219대가 판매된 중형 SUV 켄보600은 동급 국산 SUV와 엇비슷한 성능에 가격은 500만~1000만원 가량 저렴하다. 켄보600 외에 베이치인샹의 CK밴ㆍCK트럭도 낮은 가격을 무기로 상반기 293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반면 최근 한국 자동차 산업은 여러 지표상 7~8년 전으로 뒷걸음질하며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11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통계에 따르면 우선 올해 상반기 국산차 수출량은 132만4710대로, 지난 2009년(93만9726대) 이후 8년래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ㆍTHAAD)’ 영향 등으로 현대ㆍ기아차의 중국 시장 판매가 40% 넘게 급감하고, GM 유럽 철수에 따라 한국GM 수출 규모가 축소되는 등 ‘총체적 난국’을 맞고 있다.

인도서 독성 밀주 마신 주민 12명 사망 … 1만리터 압수

           인도에서 독성 밀주를 마신 주민 12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10일 AFP 통신에 따르면 북부 우타르프라데쉬주에서 독성 알코올이 함유된 술을 마신 주민들이 복통을 호소했고 이중 12명이 사망했다. 사망자를 제외하고 최소 4명이 아직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밀주를 제조한 것으로 추정되는 주요 용의자 등 21명을 체포했다. 인도 현지 PTI통신은 당국이 불법 주류 제조업체 30곳을 적발, 해체하고 1만리터에 달하는 밀주를 압수했다. 또 경찰관 3명이 직무태만으로 해임됐다. 인도에서는 매년 소비되는 주류 평균 양(50억리터)의 약 40%가 밀주인 것으로 추정된다. 주로 메탄올을 함유한 술이 불법 제조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렇게 만들어진 술은 한 병 당 1달러도 채 되지 않는 금액에 판매된다. 지난 2015년에도 인도 뭄바이 빈민가에서 메탄올이 함유된 독성 밀주를 마신 주민 100여명이 사망했다.

“아베, 시진핑에 대북 석유수출 중지 요청”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8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에게 북한에 대한 중국의 석유 수출을 중지해달라고 공식 요청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2일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마련된 중·일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핵ㆍ미사일 개발에 대한 제재로 석유 수출 중지를 요청했으며, 시 주석은 독자 제재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 아베 총리는 시 주석에게 “지금은 북한에 대한 압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중국이) 더 건설적인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중국의 대북 석유 수출 중지를 요구했다. 이에 시 주석은 “중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를 준수하고 있다”며 “제재도 중요하지만, 대화를 중시하고 있다. 독자 제재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북한은 석유의 대부분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중국 세관 당국 통계에 따르면 중국은 2013년까지 연간 50만t의 석유를 북한에 수출했다. 2014년 이후엔 통계상 북한에 대한 석유 수출 실적이 없지만 석유 공급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도 중국에 대북 석유 수출 중지를 요구해왔지만, 중국은 신중한 입장을 견지해왔다. 미국은 지난달 북한의 불법 금융 통로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아온 중국 단둥은행을 돈세탁 우려 기관으로 지정해 은행 거래를 전면 중단하는 등 대중 압력을 가하고 있지만, 중국 정부 움직임은 둔하다고 니혼게이자이는 분석했다. 일본은 국제사회에 북한의 위협을 호소하면서 대북 포위망 만들기를 주도해왔다. 하지만 중국 외에 러시아도 대화 노선에 무게를 두고 북한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주장하고 있다.

세계 최대 게임시장 중국, PC방도 1년새 4600개 늘었다

           치지 말아야 할 분야가 있다. 바로 온라인 게임시장이다. 중국 게임산업은 29조 원 규모로 세계 1위이며 최근 5년 연간 성장률이 25%를 기록할 만큼 빠르게 성장 중이다. 중국 정보조사기관 아이리서치(iResearch)가 발표한 ‘2017년 중국 온라인 게임산업 연구 보고’에 따르면, 2016년 중국 온라인 게임 시장 규모는 1789억 위안(29조 원)으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미국은 1528억 위안(26조 원)으로 뒤를 이었다. 성장세도 가파르다. 2011년 538억 위안에서 2016년 1789억 위안으로 5년간 3배 이상 크게 성장했다. 더욱 중요한 사실은 PC게임보다 모바일 게임 중심으로 성장세가 옮겨갈 것이라는 점이다. 중국 온라인 게임시장을 나눠보면 모바일 게임이 57.2%, PC게임이 42.8%를 차지한다. 게임을 즐기는 유저 수도 모바일 게임이 5억 2000만 명, PC게임이 4억 8000만 명으로 모바일 게임이 좀 더 많다.  한국도 온라인 게임이 인기가 많긴 하지만 종주국은 역시 중국이다. 중국 게임시장에는 ‘헤비 게이머’들의 존재감이 상당하다. 그렇다고 해서 PC 게임이 쇠퇴한 것은 아니다. 중국 내 PC방 개수는 2015년 상반기 13만 5756곳에서 2016년 상반기 14만 417곳으로 1년 만에 4661개 증가했다. 여전히 PC게임 산업 호황이 지속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중국은 2003년부터 ‘e스포츠’를 국가 정식 체육 종목으로 지정해 국가체육총국에서 관리하고 있다. e-스포츠(electronic sports)는 온라인 게임을 통해 승패를 겨루는 스포츠다. 대표적으로는 스타크래프트, 리그오브레전드(LoL), 오버워치 등이 꼽힌다.  중국 정부는 게임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면서도 사행성 게임 규제 및 게임중독 예방 등을 위한 조치도 도입하고 있다. 중국 문화부는 2016년 12월 사행성 게임 방지 및 소비자 권익보호를 골자로 한 ‘온라인 게임 운영, 감독 강화에 대한 통지’를 발표했다. 미국 라이엇게임즈(현재는 중국 텐센트에 인수됨)가 개발한 리그오브레전드(League of Legends)가 1위를 차지했다. 2, 3위는 한국 스마일게이트사의 ‘크로스파이어’와 네오플사의 ‘던전앤파이터’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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