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찰차 앉은채 피살

         뉴욕시 경찰(NYPD) 소속 여성 경찰관이 5일 순찰 도중 ‘묻지마 총격’에 피살됐다. 뉴욕시 경찰 측은 이날 새벽 12시30분께 12년 차 경찰관 미오소티스 파밀리아(48)가 맨해튼 북부 브롱크스 순찰근무 중 총격에 피살됐다고 밝혔다. 당시 파밀리아는 근무를 마칠 무렵, 순찰차 내에서 근무일지를 메모하다가 불의의 공격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밀리아는 머리에 총격을 맞았고, 함께 순찰차에 있던 동료 경찰관 등에 의해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CCTV 영상을 보면 범인은 인근 상점에서 나온 뒤 곧바로 순찰차로 다가가 권총을 발사했다. 제임스 오닐 뉴욕 경찰국장은 트위터를 통해 “파밀리아가 아무런 이유없는 공격(unprovoked attack)을 받았다”고 밝혔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명백한 암살”이라고 비판했다. 용의자는 34세 알렉산더 본즈로 확인됐으며, 범행 직후 도주했으나 곧바로 현장에 출동한 다른 경찰에 의해 사살됐다. AP통신은 본즈가 강도 전과범으로 현재 가석방 상태라고 전했다. 피살된 파밀리아와 원한 관계 등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뉴욕경찰 측은 “현재로서는 파밀리아와 본즈가 별다른 연관이 없는 것 같다”고 전했다.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성명을 통해 “파밀리아의 가족들과 NYPD 동료 경찰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했다”면서 “뉴욕시민들 모두 뉴욕경찰들의 애도에 동참해달라”고 밝혔다. 척 슈머 상원의원(민주·뉴욕)도 트위터를 통해 “끔찍한 뉴스”라며 파밀리아 유족들과 뉴욕 경찰들에게 위로의 뜻을 밝혔다. 파밀리아는 3명 자녀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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