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식을 117일 앞둔 7월 5일 새벽 돌연 결혼을 발표한 ‘송송커플’ 송중기와 송혜교 예비 부부에게 높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진짜 두사람이 결혼할 줄은 몰랐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그럼에도 “잘 어울린다”는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송중기와 송혜교의 결혼 소식은 이들의 양측 소속사들을 통해 공식 보도자료가 배포되면서 알려졌다.  그동안 송중기와 송혜교가 사귀는 게 아니냐는 추측과 의심이 난무했는데, 알고 보니 사랑하는 사이였다. 두 사람이 기자들도 눈치 채지 못하도록 극비리에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지난해 ‘미국 목격설’에 이어 최근 ‘발리 여행설’까지, 꾸준히 열애설을 부인해왔던 터라 갑작스러운 결혼 발표가 사실 충격을 안길 수밖에 없다. 각종 방송 프로그램 및 인터뷰, 소속사 공식 입장을 통해 사귀는 사이는 절대 아니라고 선을 그어왔기 때문에 더욱 그렇기도 하다. 그렇게 철통 보안을 유지하다가 드디어‘결혼 발표’를 공식적으로 하면서 신혼집부식장 등 온갖 요소에 취재 열기가 쏠리고 있다. 양측은 보도자료에서 “송중기와 송혜교가 부부의 인연을 맺게 돼 오는 2017년 10월 마지막 날(31일)에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했던 열애설에 대해 지금껏 인정하지 않고 곧바로 결혼을 발표한 이유는 결혼은 인륜지대사이기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다. 결혼이 인륜지대사의 첫 단계인 만큼, 무엇보다 양가의 격식을 따질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송중기와 송혜교의 소속사 측은 “결혼은 개인뿐 아니라 가족과 가족의 만남이다보니 여러모로 조심스러운 상황이었다”며 “결혼이라는 결실을 맺을 때까지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었고 이제야 입장을 전해드리게 됐다. 두 사람의 아름다운 앞날을 위해 많은 축복 부탁드리며 팬 분들께는 두 배우가 따로 소식을 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길, 또 음주운전 …‘잠재적 살인행위’

          가수 길이 또 음주단속에 걸렸다. 상반기에만 SS501 출신 김현중·개그맨 안시우·배우 구재이 등이 적발, 달에 걸러 연예인 한 명씩은 음주사고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지난 1일 길을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길은 지난달 28일 오전 5시께 남산3호터널에서 100m 정도 떨어진 도로 갓길에서 잠이 든 채로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길은 이태원에서 술을 마신 뒤 갓길에 차를 주차해놓고 잠이 들었다. ‘차 문을 열어놓고 자는 사람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길의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준인 0.165%였음을 확인했다. 당초 음주사실을 숨겼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이에 길은 “봐달라고 했다는 건 절대 사실이 아니다.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씀드리고 귀가조치를 받았다. 1cm건 100km 건 잠시라도 운전대를 잡았다는 것은 분명 큰 잘못이다”고 SNS를 통해 해명했다. 경찰 또한 “조사 과정에서 음주사실을 인정해 귀가조치 시킨 것”이라면서 “추가 조사를 한 후에 검찰로 송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길의 음주운전 적발은 벌써 두 번째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2014년 5월 음주적발로 MBC ‘무한도전’을 비롯한 모든 프로그램에서 물러나고 긴 자숙의 시간을 보냈다. 지난해 2년만에 케이블채널 Mnet ‘쇼미더머니5’로 복귀하며 신뢰를 다시 되찾아 가는 이 시점에, 또 다시 음주운전으로 비난을 사고 있다. SNS 사과문에도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실정이다. 길이 재범이라는 괘씸죄로 찍힌 것도 있겠지만, 그동안 대중들은 음주운전에 따가운 시선을 보내왔다. 연예인들은 출연 프로그램에서 줄줄이 하차했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보도 직후의 순간일 뿐 연예인들은 1~2년 자숙기간을 거친 후 자연스럽게 복귀한다. 술을 마신 후 운전대를 잡는 행위가 곧 ‘잠재적 살인행위’라는 심각성을 깨닫지 못한 일부 연예인들의 안일한 행태가 언제쯤 고쳐질 수 있을까.

상반기 가요계 여풍 …  톱 10중 7곡이 여성보컬 노래

         2017년 상반기 가요계에는 여풍이 거셌다. 남자 가수와 보이그룹의 텃세를 밀어내고 걸그룹, 여성 인디 그룹을 비롯해 여성이 부른 드라마 OST 등이 강세를 보였다. 음원서비스 업체 지니뮤직을 통해 상반기 음원 차트 톱100을 집계해본 결과, 톱10 안에 여성 보컬의 노래 7곡이 포진했다. 가수 에일리가 부른 tvN 드라마 ‘도깨비’의 OST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가 1위고, 여성 인디 듀오 볼빨간사춘기의 ‘좋다고 말해’와 ‘우주를 줄게’가 각각 2, 6위였다. 이수현의 보컬이 돋보이는 남매 듀오 악동뮤지션의 ‘오랜 날 오랜 밤’이 3위, 걸그룹 트와이스와 레드벨벳의 노래 ‘KNOCK KNOCK’와 ‘루키’가 각각 5,7 위에 랭크됐고, 아이유의 ‘밤편지’가 10위를 차지했다. 톱20의 범위를 넓혀도 여성 보컬의 강세는 여전하다. 총 12곡이 여성 보컬의 곡이다. 상반기에 가수 싸이, 지드래곤, 자이언티, 빅뱅, 방탄소년단 등이 활동했던 것을 고려하면 남성 가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팬덤이 약한 여성 보컬들이 ‘듣는 음악’ 시장에서는 두각을 보였다고 분석할 수 있다. 여성 보컬의 위력은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도 강해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016년 상반기 톱10에 속한 여성 보컬의 곡은 총 5곡, 톱20 에는 9곡이 포함됐다. 특히 2016년 여자친구의 ‘시간을 달려서’(1위)와 ‘이 사랑’(다비치)에 이어 2017년 상반기에도 여성 가수들이 1, 2위를 모두 차지했다는 것도 의미가 크다.  홍세희 지니사업본부 본부장은 “해가 갈수록 음원 차트 상위권을 차지하는 여성 보컬의 노래가 늘고 있다. 이는 여성 가수나 그룹, 밴드 등의 역량이 크게 성장했다는 증거라 볼 수 있다”며 “또한 남성 가수나 보이그룹을 좇는 여성 팬덤 못지않게 여성 가수나 걸그룹을 지지하는 남성 팬덤 시장 역시 확대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드라마 OST, 인디 그룹의 약진이 돋보인다. ‘도깨비’ OST는 상반기 톱100 안에 총 10곡을 올렸다. 크러쉬가 부른 ‘뷰티풀’(4위), 찬열&펀치의 ‘스태이 위드 미’(8위), 에디킴의 ‘이쁘다니까’(17위) 등이 톱20위에 들었고, MBC ‘군주-가면의 주인’의 수록곡인 ‘처음부터 너와 나’(46위), tvN ‘또 오해영’의 ‘너였다면’(49위) 등이 눈에 띄는 OST였다.  지난해 상반기에도 KBS 2TV ‘태양의 후예’와 tvN ‘응답하라 1988’의 OST 각각 7곡이 상위권에 랭크되는 등 드라마 OST 18곡이 톱100 차트를 장악했다.  눈에 띄는 인디 그룹은 볼빨간사춘기와 신현희와김루트다. 볼빨간사춘기는 상반기 차트 2, 6, 11위 외에도 톱50 안에 총 6곡을 올렸다. 신현희와 김루트가 부른 ‘오빠야’ 역시 25위에 오르며 선전했다. 홍 본부장은 “아이돌 문화가 가요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고 하지만 음원 순위를 살펴보면 다양한 장르의 노래들이 고르게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가요계와 이를 즐기는 가요팬들이 능동적으로 음악을 선택하면서 쏠림 현상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주간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