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초반의 젊은이가 수백 억 원대 자산가가 되는 방법은 무엇일까. 몇 가지 길이 있겠지만, 스포츠 스타가 되는 것도 꽤 좋은 방법이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최근 25세 이하 스포츠선수 중 지난해 연 수입이 가장 많은 선수 10명을 발표했다. 1위는 3700만 달러(약 425억원)를 번 브라질 축구 스타 네이마르(25)였다. 지난해 여름 네이마르는 FC바르셀로나와 5년 계약을 맺었다. 평균 연봉은 1500만 달러. 게다가 네이마르의 스폰서십 수입은 연봉보다도 많다. 나이키·질레트·파나소닉·비츠바이 닥터드레 등 10여 개의 기업이 네이마르를 후원하는데, 그 액수가 2200만 달러에 달한다. 프로골퍼 조던 스피스(24·미국)가 2위다. 남자골프 상금랭킹에서 스피스는 지난해 9위(554만 달러)에 올랐다. 올해는 4위(494만 달러)를 달리고 있다. 특히 그는 상품성이 뛰어나 상금보다 많은 수입을 후원 계약으로 거둬들인다. AT&T·코카콜라·타이틀리스트·롤렉스 등이 그의 후원사다. 스포츠 의류·용품의 신흥강자 언더아머도 그의 스폰서다. 지난해 1월 자신의 이름을 딴 골프화 ‘스피스 원’을 언더아머와 함께 출시했다. 시리얼 업체 위티스는 아널드 파머·잭 니클라우스·타이거 우즈에 이어 스피스의 얼굴을 시리얼 포장에 넣었다. 지난해 스피스가 스폰서들로부터 받은 돈은 2900만 달러(333억원)다. 3~7위는 미국프로농구(NBA) 선수들이 휩쓸었다. 호주의 카이리 어빙(25·클리블랜드·2990만 달러)과 미국의 앤서니 데이비스(24·뉴올리언스·2810만 달러), 해리슨 반스(25·댈러스·2390만 달러), 브래들리 빌(24·워싱턴·2330만 달러), 안드레 드러먼드(24·디트로이트·2210만 달러)가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NBA에 고액 연봉 선수가 많은 건 선수단 규모가 작아서다. NBA의 2016~17시즌 샐러리캡(연봉총액 제한)은 1억100만 달러로 미국 프로풋볼리그(NFL·1억5520만 달러)보다 작다. 하지만 NBA(15명)는 NFL(53명)보다 선수 숫자가 적어 특급스타에게 큰 몫이 돌아간다.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의 하메스 로드리게스(25·콜롬비아·2190만 달러)가 8위,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는 폴 포그바(24·프랑스·2120만달러)가 9위다. 10위는 올해 NFL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를 차지한 클리블랜드 디펜시브 엔드 마일스 개럿(22·미국·2120만 달러)이다. NFL은 샐러리캡을 때문에 연봉을 낮추는 대신 사이닝 보너스(계약금) 비중을 높인다. 개럿은 클리블랜드와 4년 총액 3041만 달러로 계약했는데, 이 가운데 사이닝 보너스가 2025만 달러다. 긴 시간 마이너리그를 거쳐야 하는 미국 프로야구(MLB) 선수들은 한 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프로골퍼 유소연 부친 … 밀린 세금 16년치 결국 완납

          여자골프 세계 1위 유소연의 아버지가 밀린 지방세 3억여원을 뒤늦게 완납했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새 골프여제에 등극한 유소연의 아버지 유모씨는 지난주 서울시에 2001년부터 16년간 내지 않았던 지방세 3억1천600만원과 가산세를 납부했다. 유씨의 체납 사실이 알려진 것은 서울시가 지난 4월 고가·대형주택에 살면서도 세금을 내지 않는 호화 생활자 주택을 압수수색하면서다.  서울시 조사 결과 유씨는 자녀 명의로 사업장을 운영해 상당한 수입을 올리고 있었고, 수십억원대 아파트 2채도 자녀 명의로 보유하고 있었다. 부인과는 수차례 해외여행을 다닌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1년 이상 여러 차례에 걸쳐 지방세 납부를 요구했지만 유씨는 매번 납부 능력이 없다고 말하는 등 고의적으로 납세를 회피했다고 한다.  지방세 체납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며 비난 여론이 일자 유씨는 체납액을 한꺼번에 정리했다고 서울시는 전했다. 서울시 담당 공무원이 유씨의 세금 완납 후 “그동안 고생하셨습니다. 사업도 번창하시길 바라겠습니다”라는 문자를 보내자 “X 같은 소리”라고 응답했다. 세금 납부 직전에는 공무원에게 “출근할 때 차 조심하세요”라는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유씨는 세금 납부 직후 국민권익위원회에 서울시의 세금 징수가 부당하다는 내용의 고충 민원도 접수했다. 서울시 38세금징수과는 2015년부터 강남구 등 일부 자치구를 대상으로 하던 지방세 체납자 가택수색을 작년부터 25개 전체 자치구로 확대한 상태다. 작년엔 272가구를 수색해 29억5천만원을 징수했다. 서울시는 고액·상습 체납자에 대해서는 가택수색뿐 아니라 명단공개, 출국금지, 관허사업제한, 신용불량 등록 등 행정제재와 함께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올림픽 축구 대표팀 감독에 신태용 선임

         대한축구협회가 2016 리우 올림픽 대표팀과 U-20 대표팀을 이끌었던 신태용(47) 감독에게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빨간불이 켜진 축구대표팀의 ‘소방수’ 역할을 맡겼다. 축구협회는 4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제6차 기술위원회 회의를 열고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의 경질로 공석이 된 축구대표팀 사령탑에 신태용 감독을 선임했다.  김호곤 기술위원장은 “신태용 감독과 계약 기간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본선까지”라며 “월드컵 최종예선 2경기를 치른 이후에 조 3위가 되더라도 플레이오프 때까지 신 감독에게 경기를 맡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5시간여 회의를 통해 기술위원들의 의견을 모아서 최종 결정을 내렸다”라며 “신 감독은 대표팀 코치를 지내 현재 대표선수를 잘 알고 있다. 여기에 원활한 소통 능력을 갖춰 흐트러진 대표팀의 응집력을 끌어올리는 데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신 감독은 2016 리우 올림픽에서 한국 올림픽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고 8강 진출을 이끌었다. 지난달 끝난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도 U-20 대표팀 사령탑을 맡아 16강 진출에 성공하며 지도력을 인정받은 지도자다.‘슈틸리케호’에서도 코치를 맡았던 신 감독은 2009년 프로축구 K리그 성남 일화(현 성남FC)를 이끌고 K리그와 FA컵 준우승을 차지했고, 2010년 성남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이끈 바 있다. 특히 2016년 리우 올림픽과 U-20 월드컵 때도 전임 사령탑의 도중하차로 중간에 지휘봉을 잡아 특유의 공격 축구로 좋은 성적을 내면서 ‘특급 소방수’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지난 4월 부진에 빠진 슈틸리케호의 수석코치로 합류한 신 감독은 울리 슈틸리케 감독 경질 이후 대표팀 지휘봉을 넘겨받아 한국 축구의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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