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전 파키스탄 동부 펀자브 주 바하왈푸르의 고속도로에서 전복된 유조차가 폭발해 최소 153명이 숨지고 117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현지 언론과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특히 이번 사고는 유조차에서 흘러나온 기름을 가져가려던 인근 주민들이 몰려들었다가 갑자기 불이 나는 바람에 인명피해가 커진 것으로 알려져 ‘안전불감증’에 따른 대참사로 나타났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남부 항구도시 카라치에서 펀자브 주의 주도 라호르로 4만 리터의 기름을 싣고 가던 이 유조차가 물탄 시 남서쪽으로 100㎞ 떨어진 고속도로에서 중심을 잃고 뒤집혔다. 현지 언론은 목격자를 인용해 타이어가 터지는 바람에 유조차가 전복됐다고 보도했으나, 과속이 원인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출동한 경찰은 사고 현장을 통제하려 했지만, 람잔푸르 조야 등 인근 마을 주민 수백 명이 우르르 몰려들어 이들의 유조차 접근을 차단하지 못했다. 마을 이슬람 사원(모스크)에 설치된 확성기를 통해 ‘기름이 새고 있다’는 경고 방송을 했으나, 오히려 이 방송을 들은 주민들이 기름을 담아가려고 저마다 물통을 챙겨 오토바이를 타고 현장에 몰려든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들이 경찰 저지선을 뚫고 유조차로 몰려가 기름을 담은 지 10여 분 만인 오전 6시23분께 불길이 치솟았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순식간에 불이 번지면서 가까이 있던 주민들이 검은 화염과 불길에 휩싸였고, 이윽고 유조차 기름탱크가 폭발하면서 아비규환의 현장이 됐다. 현장에 출동한 지역 경찰관 압둘 말릭은 AP에 “끔찍한 현장이었다”며 “평생 이런 장면을 본 적이 없다. 희생자들이 불덩이 속에서 도움을 청하며 울부짖었다”고 설명했다. 소방 당국은 소방차 3대를 급파하며 진화와 구조 작업에 나섰으나, 불길이 워낙 거세 진화에만 수 시간이 걸렸다. 불이 꺼진 뒤에는 불에 타 심하게 훼손된 시신들이 길가에 널려있고, 가족들이 실종자를 애타게 찾는 안타까운 장면이 연출됐다. 부상자 대부분이 심각한 화상을 당해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구조당국 고위 관계자는 AP에 “부상자 중 50여 명이 위독한 상태”라고 했고, 또 다른 관계자는 “부상자 대다수가 전신의 70% 이상에서 화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유조차 폭발로 이어진 화재는 담배 때문에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현장에 있던 일부 주민이 담배를 피웠다는 목격담과 담배꽁초가 화재의 원인이라는 일부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오고 있다.

‘에어백 결함’다카타 파산 … 일본 제조업 최대 규모

          에어백 결함으로 경영난에 허덕이던 일본 다카타가 26일 오전 도쿄지방재판소에 민사재생법 적용(파산에 해당)을 신청했다.  앞서 다카타는 이날 오전 임시 이사회를 열고 파산 신청을 결정했다. 에어백 결함에 따른 추가 리콜 비용을 포함해 다카타의 부채 총액은 최대 1조7천억엔(약 152억20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도쿄상공리서치는 발표했다.  자회사인 다카타규슈와 다카타서비스, 미국의 TK홀딩스도 이날 각각 민사재생법 및 연방파산법원에 챕터11(파산보호)을 신청했다.  다카타 히게히사 다카타 회장 겸 사장은 이날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파산신청 사실을 발표하고 “모든 관계자, 채무자에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사업 양도를 마치는 사이에 적절한 시기에 경영책임을 지고 사임할 것”이라고 말해 내년 3월 전에 사임할 뜻을 밝혔다.  다카타의 부채는 2016년 11월 파산한 파나소닉 플라스마디스플레이의 부채 5000억엔(약 44억7700만 달러)을 넘어서며 일본 제조업체 가운데 전후(2차대전 패전 이후) 최대 규모라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다카타의 경영재건은 중국 자동차부품회사에 편입된 미국의 ‘키 세이프티 시스템즈(Key Safety Systems)’가 주도하게 된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다카타는 에어백의 팽창장치 폭발로 금속 파편이 튀는 사고가 잇따르면서 미국인 11명을 포함해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16명 이상이 숨지고 180여명이 다쳤다.  2008년에 에어백 결함이 본격적으로 문제 된 이후 지금까지 교환 대상 차량만 최소 1억대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쿄증권거래소는 이날 다카타 주식의 매매를 정지했다. 다카타는 1933년 시가현 히코네시에서 직물을 제조하는 ‘다카타공장’으로 창업한 뒤 2차대전 패전 이후 안전벨트 등 자동차 관련 사업에 손을 댔다. 에어백은 1987년 양산에 들어가 현재는 글로벌 시장의 20%(세계 2위)를 점하고 있다. 일본과 미국 등 세계 20개국에 거점을 두고 있으며 그룹 전체의 종업원 수는 5만명에 달한다.  2016 회계연도(2016년 4월~2017년 3월) 연결 매출액은 6625억엔(약 59억3200만 달러), 순익은 795억엔(약 7억1180만 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매장에서 실수로 깨뜨린 옥팔찌 가격 듣고는, 그 자리서 기절한 여성

           중국의 한 여성이 5000만 원이 넘는 옥(玉) 팔찌를 실수로 깨트리고 충격을 받아 그 자리에서 기절했다. 27일 중국 시나닷컴은 중국 최대의 옥 시장이 있는 윈난성 루이리시를 여행하다가 매장의 옥 팔찌를 떨어뜨려 깬 여성의 사연을 소개했다.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이 여성은 고가의 옥 제품 매장을 둘러봤다. 어차피 이런 고급 매장에서 쇼핑할 여력은 없었지만, 예쁜 옥 팔찌를 발견하곤 한번 착용해 봤다. 그런데 이 여성이 팔에서 옥 팔찌를 도로 빼는 순간, 팔찌는 손에서 미끄러지면서 바닥에 떨어져 두 동강이 났다. 어쩔 줄 모르는 그에게 사람들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옥 팔찌의 가격을 알려줬다. 무려 30만 위안(약 5000만 원). 가격을 듣고, 여성의 얼굴은 하얗게 질렸다고 한다. 주변에서 “주인과 잘 협상하면 되니, 너무 걱정하지 마라”고 위로했지만, 여성은 입술도 창백해지고 식은땀을 흘리더니 급기야 그 자리에서 혼절했다고. 여성은 이후 구급대원들의 도움으로 깨어났지만, 매장 측은 현재 여성의 재정 상태를 고려해 보상가격을 협상 중이라고 한다. 많은 중국인은 옥이 건강을 지켜주고 장수를 보장한다고 믿어, 옥으로 만든 액세서리를 즐겨 착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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