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자 소속사 대표, 폭언설 적극 부인

          가수 김연자 소속사 대표 홍상기 씨가 가수 송대관에게 폭언을 했다는 소문을 적극 부인했다. 5월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리버사이드 호텔 노벨라홀에서 ‘폭언으로 피해를 당했다는 가수 송대관의 주장에 대한 진실 규명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홍익기획 대표 홍상기 씨, 가수 김연자가 참석했다. 홍 씨와 김연자는 최근 온라인과 SNS상에서 떠돌던 폭언 루머의 주인공이다. 가수 송대관이 지난 4월 24일 KBS 1TV ‘가요무대’에 출연했다 한 유명 여성 트로트 가수 매니저에게 난데없는 욕설을 듣고 급성 우울증 진단을 받은 뒤 병원에 입원했다는 보도가 나왔고, 일부 네티즌들은 김연자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홍 씨를 가해자로 지목했다. 송대관은 자신이 이유없이 피해를 입었다며 방송을 통해 공공연하게 상대방을 비난했다. 지난 1일 방송된 SBS ‘모닝와이드’에 출연했을 때는 “오더니 얼굴을 들이대며 ‘왜 이렇게 인사를 똑바로 안 받아? 이걸 패버리고 며칠 살다 나와?’라고 하더라. 사람들이 말려도 안하무인이었다. 현장에서 내가 당한 수모는 말할 수 없다. 심장도 많이 뛰고 너무 놀랐다. 근데 맞잡고 싸우질 못하고 무서워 도망나온 신세가 됐다”고 밝혔다. 또 많은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인격을 살인했음에도 직접 사과를 한 일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홍 씨는 폭언설 관련 첫 보도가 나온지 약 한 달 만에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홍 씨는 “이 사건으로 인해 나와 송대관 두 사람 중 한 사람은 진실을 감춰두고 언론 보도를 이용해 많은 사람들을 기망하며 엄청난 거짓말을 하고 있다. 누구의 주장이 옳은지 진실을 가려 억울하게 모함받는 일이 없도록 해주고 잘못된 부분들을 바로잡아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홍 씨는 “송대관은 언론과 접촉이 많은 공인임을 이용해 허위사실을 마치 사실인 것처럼 교묘하게 속여 수 차례에 걸쳐 언론 플레이를 했다. 후속 보도를 통해 날 끊임없이 파렴치한으로 몰아갔고 난 그 순간 순간 너무 기가 막히고 어처구니가 없었다”고 밝혔다. 홍 씨가 입을 열기로 결심한 것은 많은 오해로 인해 그 파장이 자신의 가족과 소속 가수 김연자에게 미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홍 씨는 “각 언론사는 송대관을 피해자로 두둔했고 난 조폭에 가까운 성격이상자로 치부했으며 잘못된 보도 내용은 사실과 너무 달라 많은 사람들로부터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았다”며 “난 어지간하면 나만 떳떳하면 되는 것이고 ‘송대관이 무슨 공연을 하기 위해 언론에 홍보하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도 잠시 해봤지만 사실과 다르게 언론의 칼 끝이 날 향해 다가오는 것을 느꼈다. 그 파장이 내 자식들과 김연자에게 미칠 수 있다는 생각에 순간 눈 앞이 캄캄하고 고민을 하면 할수록 답답한 마음에 밤잠을 설쳤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폭언설이 비롯된 당시 상황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홍 씨는 ‘가요무대’ 녹화가 진행되기 이전 송대관 소속사 대표에게 ‘송대관이 김연자의 인사를 안 받아주더라. 인사 좀 받아줬으면 좋겠다’라는 뜻을 전했다. 이 같은 말을 전해들은 송대관은 ‘가요무대’에서 홍 씨와 마주했을 때 홍 씨를 불러세워 시비조로 말을 했다고. 홍 씨는 “당시를 돌아보면 송대관과 말만 오갔고 별 일 없이 끝났기 때문에 기분은 불쾌했지만 이런 상황까지 오게 될 줄 몰랐다. 난 대항하는 방법도 몰랐고 당시 아무런 증거자료도 없었기 때문에 나야말로 사람을 만나기 두려워졌다”며 “송대관은 일반인인 나와 비교도 안 되는 가요계 대부인데 내가 이목이 많은 KBS 별관에서 이유 없이 어떻게 막말을 하거나 함부로 할 수 있겠냐”고 억울함을 표했다. 홍 씨에 따르면 이번 폭언설은 송대관의 자작극이다. 홍 씨는 “이렇게 매도당할 수만은 없어 해결 방법을 강구했다. 현장 CCTV만 확보하면 간단할 것 같았는데 하필이면 문제의 장소에는 진실을 밝힐 수 있는 열쇠인 CCTV가 없어 이런 식으로 흘러가다보면 송대관의 주장이 거짓말이고 모두 자작극이라는 걸 밝힐 방법이 없었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는 말이 있듯이 이번 일이 일어난 곳은 CCTV가 없었지만 다행히도 소방 관제 영상 장치가 있었다”며 소방 관제 영상 장치에 녹화된 영상을 현장에서 직접 공개했다. 홍 씨는 “만약 내가 이 자리에서 거짓말을 하거나 송대관의 주장이 옳다면 내게 어떤 비난과 벌을 주셔도 달게 받겠다. 현장을 입증할 수 있는 명백한 증거 자료를 통해 송대관이 언론을 악용해 얼마나 비도독적인 행동을 하고 있는지 소상히 밝히고자 오늘 기자회견을 열게 됐다”며 “내 자식들, 날 끝까지 믿어주고 용기를 준 김연자 앞에서 잘난 것도 보잘 것도 없는 내가 지금까지 당시 있었던 사실을 거짓 없이 진실만을 말씀드렸다고 약속드리며 이 자리를 빌려 억울함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홍 씨는 “앞으로 송대관이 후배들한테 잘해주면 더 존경받고 잘될 거다. 그러길 바라고 서로 좋게 끝나길 바란다”며 “대신 합의는 못한다. 또 이런 일이 없도록 법적 대응을 끝까지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대관
“홍 대표는 거짓말쟁이 … 아직도 안정제 복용 중”

          가수 송대관과 홍익기획 홍상기 대표가 상반된 주장을 펼치며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송대관은 30일 일간스포츠와의 전화통화에서 “홍 대표가 이날 연 기자회견에서 했던 말은 모두 거짓”이라며 “사실 홍 대표가 기자회견을 한다고 해서 사과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억울하다는 주장만 늘어놔 정말 황당했다”고 밝혔다. 이날 홍 대표는 서울 강남구 리버사이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송대관이 주장하는 내가 욕설을 하고 공포감 조성을 했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오히려 내가 송대관을 도움을 주면 줬지, 피해를 준 일은 없다. 내가 경제적으로 어려운 것도 아니고, 2016년에 송대관이 돈을 빌려달라고 해서 내가 김연자에게 1억 5000만원을 빌려달라고 요청까지 한 일이 있었다”며 과거의 일을 꺼냈다. 이에 대해 송대관은 전혀 다른 주장을 내놨다. 송대관은 “홍 대표와 돈을 빌려준 적도, 빌린 적도 없다. 단연코 금전거래를 하지 않았다. 지금 빚이 하나도 없다”며 “만약 내가 홍 대표를 통해 돈을 빌리거나 돈을 빌려주라고 강요한 일이 있다면 가요계를 떠나겠다. 왜 그런 말도 안되는 말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억울해 했다. 또한 “내가 먼저 욕을 했다고 하는데 난 전혀 그런 사람이 아니다. 그럴 이유도 없다. 처음에 기사 났을 때 홍 대표가 반박 기사를 통해 자신이 먼저 욕을 했고, 이후 우리 대표한테 연락해 사과했다고도 인정했다”며 “이제와서 왜 변명만 늘어놓는지 모르겠다. 거짓말쟁이가 따로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와의 나의 관계는 사적인 이야기인데, 기자회견까지 할 일인지 모르겠다”며 “내가 돈 없고 만만하게 보여서 그런가. 돈 가지고 유세를 부리는 건 아니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송대관은 아직도 건강이 회복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도 아침에 일어나면 처방 받은 신경안정제를 복용 중이다. 비실비실하고 아침에 일어나면 머리가 맑지 않다”고 호소했다. 앞서 송대관은 지난달 24일 KBS 1TV ‘가요무대’ 녹화를 마치고 내려오던 중 홍씨와 마주쳤다. 홍씨는 송대관에게 인사를 했고, 송대관은 목례로 화답했다. 그러나 이후 홍씨가 “왜 인사를 그런식으로 받느냐”며 폭언 및 욕설을 퍼부었다고 알려졌다.
저작권자 © 주간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