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157㎞ 강속구 맞고 스트릭랜드와‘난투극’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슈퍼스타’ 브라이스 하퍼(25·워싱턴 내셔널스)가 강속구에 맞고 난투극을 벌인 끝에 퇴장당했다. 하퍼는 29일 샌프란시스코의 AT&T 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2-0으로 앞선 8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헌터 스트릭랜드의 시속 157㎞ 초구 강속구에 오른쪽 엉덩이 부근을 맞았다. 고의로 던진 걸 확신한 하퍼는 배트로 스트릭랜드를 가리킨 뒤 마운드로 걸어갔고, 이내 곧 헬멧을 힘껏 내팽개친 뒤 돌진했다. 글러브를 벗고 ‘주먹다짐’을 미리 준비했던 스트릭랜드는 하퍼가 접근하자 망설이지 않고 오른손 주먹을 뻗어 카운터 펀치를 날렸다. 스트릭랜드는 지난해 루그네드 오도어(텍사스 레인저스)가 호세 바티스타(토론토 블루제이스)를 한 방에 쓰러트린 장면을 상상했을 테지만, 하퍼가 아랑곳하지 않고 맞받아치며 난투극이 벌어졌다. 곧바로 양 팀 선수단이 그라운드에 쏟아져 나와 벤치클리어링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샌프란시스코 투수 제프 사마자는 둘을 말리려다 크게 넘어지기도 했다. 주먹질은 다른 선수에게까지 확대되진 않았고, 브라이언 고먼 주심은 하퍼와 스트릭랜드를 퇴장하는 선에서 정리했다. 워싱턴은 난투극 이후 안타 2개로 1점을 추가, 3-0으로 승리했다. 스트릭랜드가 하퍼에게 ‘빈볼’을 던질 이유를 찾기 힘들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앞선 7회 말 샌프란시스코 신인 타자 크리스티안 아로요가 투구에 맞긴 했지만, 샌프란시스코 쪽에서 크게 문제 삼기 힘든 장면이었다. 샌프란시스코 방송 해설자는 “하퍼가 저렇게 화내는 게 이상할 게 없다”며 오히려 스트릭랜드를 힐난했다. 샌프란시스코 포수 버스터 포지 역시 화내며 마운드로 다가가던 하퍼를 말릴 시간이 충분했지만, 주먹이 오갈 때까지 잠잠히 지켜보기만 했다. 포지가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하면, 적어도 스트릭랜드의 ‘도발’이 단독 행동이었음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ESPN은 “하퍼가 3년 전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스트릭랜드로부터 홈런을 치고는 타구를 감상한 게 원인인 것 같다”며 “이번 주먹질은 1998년 아르만도 베니테스(볼티모어 오리올스)가 티노 마르티네스(뉴욕 양키스)의 등을 맞히고 일어난 벤치클리어링을 연상케 한다. 당시 볼티모어 선수는 오히려 양키스에 ‘베니테스가 심했다’고 사과했다”고 평했다.

타이거 우즈 운전석서 잠든 상태 … 알코올은 미검출

          음주운전 혐의로 체포됐다가 풀려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1)가 경찰에 적발될 당시 운전석에서 잠이 든 상태였다고 미국 플로리다주 경찰이 30일 밝혔다. AP통신과 스포츠매체 ESPN 등에 따르면 경찰은 “플로리다 주피터 도로에 세워진 우즈의 차를 발견했을 때 그는 운전석에 잠들어 있었고, 이후 호흡 검사에서 알코올은 검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우즈는 차 안에 혼자 있었고 안전벨트를 착용한 상태였다. 주피터 경찰은 전날 새벽 우측 차선에 붙어있는 우즈의 메르세데스 벤츠 차량을 발견했다. 차는 엔진 시동이 걸려 있었고 라이트도 켜져 있었다. 경찰은 우즈를 깨우자 그가 매우 느리고 혀가 꼬인 말투로 대응했다고 전했다. 우즈는 길가에서 진행한 똑바로 걷기 등 음주측정 테스트를 제대로 해내지 못했다. 우즈는 호흡 검사에서 알코올이 검출되지 않았고, 소변 검사에도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맏언니 박인비가 떴다, LPGA 숍라이트클래식 우승 사냥

         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한국 자매 군단 ‘맏언니’ 박인비가 다시 우승 사냥에 나선다. 박인비는 오는 6월2일 뉴저지주 갤러웨이의 스탁턴 시뷰 골프장 베이 코스(파71)에서 사흘간 열리는 숍라이트클래식에 출전한다. 이달 초 귀국해 한국여자프로골프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을 치른 뒤 휴식을 취한 박인비는 지난 27일 미국으로 돌아가 US여자오픈 개최 코스를 둘러본 뒤 이 대회 준비에 들어갔다. 국내에 머무는 동안 킹스밀 챔피언십과 볼빅 챔피언십을 건너뛴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서 지난 3월 HSBC 위민스 챔피언스 제패 이후 시즌 두 번째 우승을 목표로 삼았다. 볼빅 챔피언십 부진으로 세계랭킹 등극이 무산된 유소연은 다시 한 번 세계랭킹 1위를 향해 신발 끈을 조인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3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이 모두 이 대회에 출전하지 않아 유소연은 혼자 뛰는 셈이다. ‘맞춤형 캐디’를 새로 영입한 박성현도 첫 우승 기대를 품고 출사표를 냈다. 볼빅 챔피언십에서 아쉽게 우승을 놓치긴 했어도 한동안 잃었던 자신감을 되찾는 소득을 얻은 박성현이 새 캐디와 어떤 호흡을 보일지 관심사다. 이미림, 양희영, 신지은, 이미향도 출전한다. 크리스티 커, 스테이시 루이스, 브리타니 린시컴 등 미국 베테랑 3인방이 경계 대상이다. 셋은 모두 이 대회 우승 경험이 있다.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는 이 대회 3년 연속 우승이라는 금자탑에 도전장을 냈다. 노르드크비스트는 지난해 이 대회 사상 처음으로 2연패를 달성했다. 이 대회는 LPGA투어에서 이제는 찾아보기 힘든 3라운드 54홀 경기라는 점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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