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중학생들이 돈을 걸고 싸움을 하는 이른바 ‘파이트 클럽’을 운영해온 사실이 적발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1일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라스베이거스 타카니안 중학교는 교내에서 돈을 걸고 싸움을 벌인 학생 수십여 명에게 정학 처분을 내렸다. 학생들은 서로 주먹을 날리며 싸우는 영상을 인스타그램과 스냅챗 등 SNS에 올렸으며, 싸울 때마다 5달러(약 5500원)에서 10달러씩 판돈을 걸기도 했다. 학생들이 올린 동영상은 브래드 피트와 에드워드 노턴 주연의 1993년 영화 ‘파이트 클럽’을 연상케 한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학생들은 얼굴에 상처가 나면 학교 측에 발각될 수 있어 제1 수칙을 ‘안면 가격은 하지 않는다’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카고 대형 앤티크 전시회서
5억짜리 탁상시계 도난 사고

       시카고에서 열린 대형 앤티크 전시회에서 5억 원 상당의 장식용 탁상시계가 사라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2일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세계 최대 상업용 빌딩이자 무역센터인 시카고 머천다이즈마트에서 지난 사흘간 개최된 ‘2017 시카고 앤틱스, 아트, 디자인 쇼’에서 시가 42만5000달러(약 4억8000만 원)짜리 보석 장식 앤티크 탁상시계 도난 사고가 발생했다. 뉴올리언스에 기반을 둔 전시업체 ‘M.S.로 앤틱스’ 측은 “영국 업체 ‘애스프리 앤드 컴퍼니’가 20세기 초 브루나이 국왕의 수집용으로 제작한 가로 14㎝, 높이 20㎝ 크기의 탁상시계”라며 “다이아몬드와 자개, 사파이어, 18K금, 크리스털 등으로 장식돼 있다”고 설명했다.

30대 한인‘돈 때문에’살인
10대 흑인여성 38차례 찔러

      3년 전 요바린다 고급주택가에서 10대 흑인 여성을 수차례 찔러 살해한 한인 남성의 범행동기는 돈을 잃은 복수심으로 드러났다. 22일 오렌지카운티 검찰은 샌타애나 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한인 래리 수 신(Larry Soo Shin·38)씨가 범행 당시 17세였던 흑인 여성 오브리애나 팍스를 살해한 이유는 돈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트로이 피노 검사는 신씨가 범행 7개월 전 자신과 몇 주 동안 동거하던 피해여성이 집을 비운 사이 2만 달러를 훔쳐 달아나자 복수심에 살인을 저질렀다고 전했다. 검찰에 따르면 신씨는 2014년 2월 4일 요바린다 시내 디오다 드라이브와 아리브오크레인 인근 주택에서 오브리애나 팍스를 흉기로 38차례나 찔렀다. 범행 당일 신씨는 매춘부인 팍스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과 일주일을 보내면 3000달러를 주겠다고 유인했다. 그는 팍스를 자신의 어머니와 살던 집 주차장으로 불러들인 뒤 살해했다. 경찰 수사 결과 범행 피해여성은 사건 7개월 전 신씨와 몇 주 동안 동거했던 케이샤 클락과 동일인으로 밝혀졌다.

한인 조폭 두목에 10년형
업주 협박‘보호비’갈취

       한인 업소를 대상으로 보호비 명목의 금품을 갈취해 오던 한인 조직폭력배 두목에게 10년 6개월의 연방 징역형이 선고됐다. 연방검찰에 따르면 유진 정(43)씨는 조지아주 귀넷 카운티에서 한인사회 사업주를 대상으로 활동하는 해결사 조직을 이끌면서 이들로부터 보호비 명목으로 금품을 갈취하고 이외에도 마약판매, 화포류 무기를 이용한 협박, 도박 등의 범죄를 저질렀다. 정씨는 한인사회에서 해결사 노릇을 하면서 피해자에게 위해를 가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른 업주를 협박해 금품을 바치게 하는 방식으로 범죄를 저질렀다. 이들은 업주가 반항하거나 거부할 경우 실제로 폭력을 행사하거나 총기를 보여주며 살해하겠다고 위협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방수사국(FBI)은 2009년 12월부터 수사에 착수해 2013년 9월 이들 가운데 일부를 기소했다. 정씨는 징역형 외에도 보호비로 받았던 돈 가운데 8500달러를 피해자에게 되갚으라는 판결도 받았다.

시애틀 인근서 물놀이중
한인 고교생 급류에 실종

        한인 고교생이 친구들과 함께 강에서 수영을 하다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시애틀 인근 벨뷰에 거주하는 한인 김모(16) 군이 지난 21일 오후 친구 2명과 함께 스노퀄미강 지류에서 수영하던 중 폭포수 아래로 떠내려간 후 실종됐다. 고교 9학년생인 김 군은 교회 친구들과 함께 시애틀에서 동쪽으로 20마일 이상 떨어진 노스벤드 지역으로 차를 몰고 놀러가 눈이 녹아 내린 차가운 물이 흐르고 있던 강을 수영으로 건너가려고 시도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들 한인 청소년 3명 가운데 1명은 무사히 강을 건넜지만 김 군 등 2명은 급류에 휩쓸려 떠내려갔고, 실종된 김 군 외에 또 다른 학생은 나뭇가지에 걸려 다행히 구조는 됐지만 부상을 입고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사히 강을 건넌 김 군의 친구는 친구들이 수면위로 떠오르지 않자 핸드폰을 두고 왔던 자동차까지 달려가 오후 6시30분께 경찰에 신고했다. 사고발생 약 한 시간 후에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원들은 강의 급류와 차가운 수온으로 수색 작업이 힘들어지자 22일 오전 수색을 재개했으나 아직 김 군을 찾지 못하고 있다.

흑인 대학생 찌른 백인학생
‘증오범죄’로 수사

       연방수사국(FBI)은 미 메릴랜드대학 백인 학생이 자기 학교 캠퍼스에 들른 인근 대학 흑인 학생을 흉기로 살해한 사건과 관련해 ‘증오범죄’ 가능성을 수사하고 있다고 미국 언론이 22일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메릴랜드대 백인 학생인 션 크리스토퍼 어번스키(22)는 보위 주립대학 흑인 학생 리처드 콜린스 3세(23)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콜린스는 사건 당시 메릴랜드대 캠퍼스를 방문해 친구 2명과 함께 버스 정류소에 서 있었는데 어번스키가 다가와 ‘왼쪽으로 물러서, 왼쪽으로’를 반복해 소리쳤고, 콜린스가 ‘노’라며 응하지 않자 가슴팍에 흉기를 찌른 것으로 조사결과 나타났다. 메릴랜드 경찰은 어번스키가 아프리카계 흑인 학생들을 겨냥한 혐오 포스팅을 잇달아 올린 페이스북 그룹 ‘알트-라이히 네이션’에 속해 있었다는 점 등을 근거로 FBI와 함께 증오범죄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주립대 증오·극단주의 연구센터가 LA 경찰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증오범죄는 모두 230건이 발생해 전년(200건) 대비 15% 증가했다. 이는 2001년(559건) 이후 15년 만의 최고치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인종차별에 따른 증오범죄가 18.5% 증가해 평균 증가치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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